동백을 노래한 시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15AA4E5F8264BD1A" class="txc-image" width="667"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무제_1.jpg" exif="{}" actualwidth="667" id="A_9915AA4E5F8264BD1ACF96"/> 선운사 동백꽃 / 오순택 선운사 동백꽃은 누나 입술같이 곱더라 고운 입술에 봄빛 듬뿍 물고 배시시 웃고 있더라 지난 겨울 싸락눈 먹고 자란 초록잎사귀가 저렇게 붉은 꽃 피웠겠지 꽃이 지면 어쩌지 붉은 동백꽃 똑똑 따며 봄이 가면 어쩌지 어디서 날아왔는지 꽁지 몽땅한 새 한 마리 떨어진 꽃잎을 쪼아 먹고 있더라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426B345EAB97591E" class="txc-image" width="526"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K7798.jpg" exif="{}" actualwidth="726" id="A_99426B345EAB97591EEC7D"/> 동백꽃 그리움 - 김초혜 떨어져 누운 꽃은 나무의 꽃을 보고 나무의 꽃은 떨어져 누운 꽃을 본다 그대는 내가 되어라 나는 그대가 되리 <img width="333" class="txc-image" id="tx_entry_40320_"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FD32405E805B4F33"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ㅋㅋ.png" exif="{}" actualwidth="333" id="A_99FD32405E805B4F333DF7"/> 선운사 동백 - 이호준 도솔산 소쩍새 울음 한입 물면 꽃잎 속 우주 하나 열린다 붉은 꽃 모가지 꺾고 뚝뚝 진 자리 둥글게 피어나는 물빛 종소리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ms-zoom: 1; opacity: 1;"> </div> <img width="650" class="txc-image" id="tx_entry_80083_"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D678495E7037B005"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untitled.jpg" exif="{}" actualwidth="650" id="A_99D678495E7037B005D32D"/> 그녀의 동백 - 강미옥 슬픔도 아니면서 갈증도 아니면서 목 놓아버린 순간이 있었지 붉은 피 한 줌 토하고 난 뒤 새로운 꽃이 피어나고 있었어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90BF4B5F8264A81A" class="txc-image" width="650"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data-filename="IMGK7842.jpg" exif="{}" actualwidth="650" id="A_9990BF4B5F8264A81AA58A"/>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