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장입니다. 1절부터 7절까지의 말씀은 성막을 짓고자 하는데 백성들이 자원하여 예물을 가져왔다는 내용입니다. 3절에서,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성소의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가져온 예물을 모세에게서 받으니라 그러나 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왔으므로”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성막은 하나님의 지혜와 총명으로 지어지고 그리고 자원하여 넘치게 된 예물로 말미암는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려면 백성들이 자원하여 예물을 바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 것을 남에게 주거나 잃는 것을 싫어하고 하려하지 않습니다. 사람 스스로가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이나 다른 곳에 자기 것을 주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무언가를 기대합니다. 자신이 주거나 바친 것에 더하여 다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인간은 철저하고 지독한 욕심쟁이입니다. 언제나 댓가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혹 아니면, 상대의 힘에 못이겨서 억지로 주거나 바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의 명예를 위하거나 어떤 권력의 힘에 의해 내어놓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은 ‘자원하여’ ‘넘침’이라고 합니다. 이는 인간의 모습을 떠난 행위입니다. 즉 이것은 예물 바침의 원인자가 인간 스스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감동으로 말미암아 바쳐짐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막을 지으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확인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백성들이 가지고 있었던 예물의 출처입니다. 백성들이 일을 해서 가지게 된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 예물은 애굽인들에게서 받은 것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사명을 주시던 시내산 현장에서 한 가지 언약을 하십니다. 그것은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갈 때에 그들에게서 은금 패물을 받아 나갈 것이다고 언약하십니다. 하나님의 그 언약대로 열 번째 재앙에 의해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에서 나갈 때에 은금 패물을 구하는데 애굽인들이 구하는대로 줍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인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은혜를 입히시므로 인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물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출3:20~22/12:35~36).【창조주하나님께서 시작하시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하십니다】
8절부터 38절까지는 성막의 부품 제조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것은, 왜 하나님께서는 성막의 부품 제조 규례를 반복하시는가 입니다. 성막 부품 제조에 대한 말씀은 출애굽기25장10절부터와 30장1절에도 증거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규례의 말씀을 가감없이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준행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밝혀주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25장 말씀에서는 규례를 명하시고 지금의 본문은 말씀대로 만들어지고 수행하는 내용입니다.
8절부터의 말씀은 마음이 지혜로운 모든 사람이 앙장으로 성막을 짓기 시작하는 내용입니다. 본문에서 성경적 용어 하나를 확인해야만 합니다. 8절을 보시면, “일하는 사람 중에 마음이 지혜로운 모든 사람이~~”에서 지혜는 무엇을 말하며 어떤 것을 뜻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지혜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이러한 용어의 성경적 의미에 대해 명학한 해석은 성경 전체를 깨닫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성도들은 ‘지혜롭다’고 할 때에 세상적 지혜를 가지고 판단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지혜의 뜻은,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 혹은 사물의 도리나 선악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 또는 삶에서 터득한 슬기를 행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의를 갖고서 성경에 바로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전혀 아닙니다.【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킵니다. 예수님이 지혜입니다. 말씀이 지혜의 기준입니다. 죄인은 지혜로울 수가 없습니다. 죄인에게서 나오는 것은 불의, 탐욕, 시기, 사기, 악독이 가득함, 수군수군, 비방함, 교만, 자랑, 악을 도모, 신의가 없음, 무자비함(로마서1장29절) 등으로서 인간의 지혜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고 순복하는 사람인데, 이는 여호와의 신이 함께 함을 뜻합니다.
8절부터 이어지는 본문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계속 반복하는 낱말이 있습니다. ‘연결’입니다. 앙장을 제작하는 방법에서 ‘장단을 같게 하고’ ‘연결하여’ ‘한 막을 이룸’인데 앙장 전체를 ‘연결’하여 ‘하나가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의미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한 몸이 되는 영원한 성전 건축에 대한 모형적 예표입니다. 이 언약대로 메시야는 오셨습니다. 바로 예수님입니다.
언약대로 메시야가 오셨다는 것은 구약의 모형적 성막이 성취되었다는 뜻이며 이는 온전하고 영원한 성전인 하늘나라가 완성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비록 성도들이 하늘나라를 향하여 살아가지만 이미 완성된 성전을 향하여 가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으므로 은혜와 평안이 넘치게 됩니다.【연결은 머리되신 예수그리스도와 몸된 성도가 한 몸이 될 것을 약속하심입니다】
14절부터의 말씀은 성막을 덮는 앙장과 웃 덮개를 염소 털과 숫양의 가죽으로 만드는 내용입니다. 제작방법은 염소털로 앙장 열 한 폭을 놋 갈고리로 연결하여 하나의 막을 이루도록 만듭니다. 용도는 앙장 위를 덮는 것입니다. 그리고 20절부터는 조각목으로 성막에 세울 널판들을 만드는 말씀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22절의 “서로 연결하게 하였으니 성막의 모든 판이 그러하며”입니다.
31절부터는 조각목으로 널판들을 잇는 띠를 금으로 싸서 만드는 내용입니다. 띠는 널판들을 연결하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각 금고리에 꿰고 연결하여 하나의 성막을 이루도록 합니다. 【한 몸은 머리되신 예수님을 알아갈 때에 되어집니다】
성막의 완성품은 장단을 같게 하고 모든 재료들이 서로 연결하여서 하나의 막으로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한 몸이 되어 하나의 성전을 이루게 하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모형적 예표입니다. 그리고 죄인이 구원에 이르는 길은 오직 하나로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라는 사실을 모형적으로 확인시켜 주시는 말씀입니다.
35절부터의 말씀은 각색 실로 휘장을 짜고 조각목으로 네 기둥을 만드는 내용입니다. 성막의 휘장은 새롭고 생명의 길되시는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히브리서10장19절,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으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문장과 다섯 기둥은 성막 동편 출입문으로 사용되는 것인데, ‘문’은 구원의 문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말씀합니다. 요한복음10장7절에, “나는 양의 문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섯 기둥’은 기둥이신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디모데전서3장15절에, “이 집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이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