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장은 회막내 성구를 제조하는 내용들인데 1절부터는 브살렐이 조각목으로 만든 「궤」를 정금으로 안팎으로 싸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궤’는 증거궤, 법궤를 말합니다. 이 ‘궤’안에는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만나를 담은 항아리 그리고 십계명 두 돌판을 보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궤’안에 이러한 것들을 보관하라고 명하셨을까요? 아론의 싹 난 지팡이는, 죽은 나무에서 ⟨새 생명이 돋아남⟩입니다.
만나는, 광야에서 죽어가는 백성들이 날마다 때마다 먹음으로 살게 된 ⟨생명의 양식⟩입니다. 계명의 두 돌판은, 법이 없어서 죄인이 죄인인줄 모르는 백성에게 죄인임을 깨닫게 해 주심과 동시에 곧 의롭게 칭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해 주는 ⟨빛이요 생명의 법⟩입니다.【법은 천국가는 길이요 만나는 영원한 양식이요 싹난 지팡이는 영생입니다】
위의 세 가지는 곧, 길과 진리와 생명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을 언약대로 인도하셨다는 것을 보여주신 증거요 확증입니다. 신학적 의미는, 아론의 싹 난 지팡이는 죽었다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형적 예표이며 만나 항아리는 하늘로 내려온 산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형적 예표이며 계명의 두 돌판은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형적 예표입니다.
그리고 6절의 ‘속죄소’는 언약궤(법궤)를 덮은 덮개로서, 일 년에 한 차례 대제사장이 대속죄일에 피 뿌려 죄를 대속하는 곳입니다. 히브리서9장11절에,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라고 하십니다.
10절부터의 내용은 조각목으로 상을 만들어 정금으로 싸고 테를 두르라는 말씀입니다. ‘상’은 성소 안 북편에 위치하여 진설병을 차려놓는 떡상으로서, 의미는 생명의 떡이신 그리스도께서 진설병의 제물되어 영원한 제사 드릴 것의 모형적 예표입니다. 마태복음26장26절,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17절부터의 말씀은 정금을 쳐서 등대와 등잔과 불집게와 그릇 등을 만드는 내용입니다. 등대는 회막의 휘장 바깥 남쪽에 두며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등불을 밝히는 성구로 쓰입니다. 의미는, 진리의 빛으로 영원한 성전을 밝혀 주실 것에 대한 모형적 예표입니다.
그리고 25절부터는 조각목으로 분향단을 만들어 금으로 싸고 향을 만드는 내용입니다. 분향단의 위치는 성소 안의 휘장 바로 앞 중앙에 위치하였는데 매일 아침 등불을 정리할 때와 저녁 등불 켤 때 향을 피우기 위해 사용됩니다(출애굽기30장7절~8절). 의미는, 택한 백성을 대신하여 중보 기도를 드리실 그리스도에 대한 모형적 예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