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를 마무리하면서....
창세기 강론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요셉의 고백을 통한 요셉의 신앙을 확인하고 저 자신도 본받고자 사모하는 마음으로 정리해 봅니다. 요셉의 신앙은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알려주시는 신앙의 모델입니다.
첫 번째는, 요셉은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심을 믿는 신앙이었습니다. 이 동행은 ‘임마누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신앙입니다. 또한 이 동행은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신앙입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동행하심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현재에 처한 고난과 위험을 불만하지도 않고 피하려고 거짓과 권모술수도 부리지 않고, 매 순간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고 교통하는 신앙이었습니다.
나에게 아무도 없고 모두가 떠나 버렸어도 성령께서는 내가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늘 곁에 계신 것을 믿음으로 살아가는 신앙인이라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는, 요셉은 순종하는 신앙이었습니다. 순종이라는 것은 참 막연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하나님께 순종인가를 궁금해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순종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목사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순종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순종함은,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주장하신다는 것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나에게 주어진 지금의 삶이 하나님께서 인도해 가신다는 것을 믿고 따르며 감사하고 기뻐하며 기도하는 삶이 순종하는 삶입니다.
세 번째는, 요셉은 신본적 사상을 가진 신앙인이었습니다. 신본적이라는 말은 하나님 중심적이라는 뜻입니다. 요셉은 고난과 안정적 삶이 반복되면서도 교만, 자랑, 자고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하심을 믿은 신앙인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거느리는 총리로서의 풍부함이 왔어도, 죄수의 옷을 입고 감옥에서의 빈궁한 삶이 왔어도,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감당하는 신앙인이었습니다.
신앙은 a4용지에 쓰는 ‘내용’이 아닙니다. 남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신앙은 ‘십자가 앞에서의 내 모습’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깨달음으로 말미암아 나 자신이 과거의 육적인 삶에서 영적인 삶으로의 이동이요 변화요 성장 성숙입니다.
아무리 많은 지혜와 비밀을 깨달았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진정한 신앙이 아닙니다. 나의 삶이 세상 정욕과 이생의 자랑과 육체의 안목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쫓아 닮아가는 삶〉이 하나님 앞에서 나타나느냐 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참 신앙은, 나는 없고(자기 부정, 자기 부인) 주님은 살아계셔서 영원히 찬송과 영광을 받으실 분이시다는 것을 고백하고 되새기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