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1절에서부터 5절까지의 말씀은 아담이 자기의 계보를 따라 자기의 형상과 같은 셋을 낳고 그 후에 죽은 내용입니다.
앞서 4장 26절에 셋의 후손인 에노스가 출생하고 비로소 사람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본문 내용은 아담이 자기 형상과 같은 셋을 아벨 대신에 낳고 죽은 사실을 밝히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대로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복으로 ‘나라’ 세우실 것을 복으로 언약하시며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창1:28). 그런데 아담이 그만 타락하여 영적으로 죽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세우신 언약만은 변함없이 계승하여 이루어 주시려고 아담의 형상과 같은 셋을 출생하게 하신 후에야 아담이 세상을 떠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아담으로 하여금 자기 형상과 같은 셋을 낳고 죽게 하시는 사건은(3,5절) 하나님이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이심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아담이 아벨 대신에 낳은 셋에게 붙여진 이름의 뜻도 더욱 분명하게 하여 줍니다. ‘셋’이라는 이름의 뜻은 ‘지정된 자’라는 것인데, 그 의미는 하나님께로부터 지명을 받아 작정이 된 자 곧 ‘기쁘신 뜻대로 선택된 자’라는 것입니다.
아담의 형상에 따라 출생한 셋은 아벨 대신에 아담이 받은 언약을 복으로 받을 선택된 자인 것입니다. 아담은 언약의 계승자인 셋을 일백삼십 세에 낳고 팔백 년 동안 자녀를 낳고 살다가 죽습니다(4절)
6절부터 32절까지의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셋의 후손을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시는 섭리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셋의 후손들을 번성하게 하시는 것과 그의 계보를 밝히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생육과 번성하게 하신다는 언약이, 신실하신 당신의 속성을 통해 성취하신다는 사실과 역사의 사실성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계보에서의 기록된 인명은 사실을 증거하고 동시에 역사의 흐름과 생명의 연한을 주관하시는 영원자 하나님의 속성을 드러내심입니다. 인명과 지명은 하나님과 성경의 무오류성을 공격하는 자들에게 빌미를 줌과 동시에 성경이 오류가 없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5장의 셋의 계보에서 확인되는 바는 당시 인생의 연한이 무척 길었음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노아의 홍수 전후 역사에서 전(前) 역사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노아의 홍수 이후는 인간의 연수가 짧아진 것을 성경에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즉 홍수 사건으로 인해 인생의 연수가 단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본문에서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께 데려감을 받은 자라고 소개합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24절). 여호와 하나님과 동행을 한 언약 자손 에녹은 죄의 몸을 가진 사람으로 세상에서 육체적인 죽음을 당하지 않고 하늘로 곧장 올라갔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장차 셋의 후손으로 보내심을 받으시는 메시야께서,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이후에 하늘로 승천하실 것에 대한 예표입니다. 구약에서 에녹과 같이 육체적인 죽음을 가지지 않고 하늘로 승천하는 사람이 또 있습니다. 그는 바로 엘리야 선지자입니다(왕하2:11).
본문에 소개된 셋의 후손들 명단은 후손 전체의 명단이 아닙니다. 그 외에도 많은 자손들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자손들이 명단에 소개된 아들들을 낳고도 몇백 년씩 살면서 자녀를 낳았다고 소개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셋의 계보 명단에 소개된 자손들은 하나님께 선택을 받은 자들인 것입니다.
셋의 계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지고 있습니다. 아담의 형상과 같은 아들 셋의 자손이 단절되지 아니하고 생육하고 번성되어지는 사실은, 과연 하나님이 여호와가 되신다는 것을 확증하여 주는 것입니다(4:26). 하나님은 아담이 타락을 하였음에도 타락과 무관하게 세우신 언약을 변함없이 이루시는 여호와이십니다.
여호와께서는 아담에게 ‘나라’에 대한 세 가지 언약을 복주시며 명하실 때에 어떠한 조건도 붙이지 아니하십니다(1:28). 만일 여호와께서 아담에게 언약을 세우실 때 죄를 짓지 아니하고 잘 순종하면 자손이 번성하고 땅을 정복하고 만물을 다스리게 하신다고 하셨으면 타락한 아담의 자손은 생육하고 번성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같은 전재 조건없이 무조건적이며 일방적인 은혜로 아담에게 언약을 세워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세우신 언약의 계통인 셋의 족보는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29절입니다. “이름을 노아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하였더라”고 하십니다. 여호와께서는 셋의 후손 가운데 노아를 통하여 세상에 안위함을 주신다는 뜻입니다. 이는 죄로 인한 세상의 멸망가운데서도 노아와 그의 가족들을 방주로 보호하셔서 아담에게 하신 언약(창1:28)을 계승하시려는 것입니다.
이는 장차 셋과 노아의 후손으로 보내심을 받으시는 메시야께서, 죄로 인한 세상의 심판가운데서 자기 백성을 보호하시고 구원하실 것에 대한 언약적 예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