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길
마스모도 세이초(松本淸張)
짐승의 길이란 산양이나 멧돼지 등이 지나다녀서 산중에 생긴 좁은 길을 말한다.산을 걷는 사람이 길로 착각할 때가 있다.산속에서 짐승들이 만들어놓은 길을 사람이 만든 길로 착각해서 발을 내딛다 보면 어떻게 되는가?길을 잃고 헤매겠지.절벽에서 떨어져 다치거나 죽을 수도있다. 즉 짐승의 길이란 가지 말아야할 잘못된 길로 들어선 인간의 말로를 가리키는 메타포이다.
여관 종업원인 다미꼬는 과거 카바레의 댄서로 나갈때 간토라는 남자를 알게돼 동거를 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중풍에 걸려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남편은 그녀가 여관에 나가면서 벌어들리는 수입을 갖고 살아가는 것을 알면서도 심한 질투로 툭하면 구타를 하고 욕설을 퍼붓는다. 다미꼬는 얼굴과 몸매가 아름다워서 뭇남자의 시선을 끈다 여관에 가끔 출입하면서 그녀에게 눈독을 들인 모호텔의 지배인은 그녀에게 좋은 사람을 소개할테니 걸리적거리는 것을 제거하라고 한다. 즉 남편을 없애라는 것이다
.
그녀는 자신의 앞날을 생각하고 그 말에 수긍, 교묘하게 알리바이를 만들어서 방화를 해 남편을 살해한다. 이후부터 그녀는 짐승의 길을 걷게 된다.호텔 지배인에게 소개 받은 기토란 노인은 역시 중풍인데 그는 다미꼬를 인간이 아닌 자신의 성노리개로 회춘의 재료로 활용한다.기토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나 일본 정계와 재계를 아우르는 실력자이다.
야당의 총재란 자는 그에게 찾아와 무릎을 꿇고 하명을 기다리고 그는 그런 야당의 총재에게 자기 사람을 추천한다.
등장 인물들이 한결같이 인간의 길을 외면하고 짐승의 길을 가다가 추락하는 모습을 마치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그리고 있다.
마스모도 세이초의 이 소설을 짐승의 길을 걷고 있는 자들의 말로를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지금의 우리 정치계, 즉 옳은 것이 사라지고 악이 번성하는 양심부재의 현실을 그려놓은 느낌이다.짐승의 길을 걷는 야당의 배신자 그룹과 김무성 유승민같은 자들이 한번 읽으면 좋을 만한 책이다.워낙 방대한 내용이라 자세히 소개할수가 없다
첫댓글 짐승의 길 이라는 책이 있군요??
ㅋㅋ 무식해서 죄송합니다 ..
저는 그래서 용감한가봅니다 ...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여름 휴가때 읽을책 목록에 넣겠습니다
네 그러세요
마스모도 세이초 것은 다 좋아요
@일송정 네 감사합니다^^
일송정님 안녕히 주무세요
일본 문화의 깊이를 잘 모르던 19살때 이발소에서 기다리다 3류 소설인가보다 하며 대망을 처음 접했지요.
얼마 지나 일본의 문화가 대단히 깊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은
그 책을 읽으면서 감명을 받아서이기도 했지만
그 보다는 바로 그 글이 신문에 연재될때 독자들의 성원이 일본열도를 뒤집어 놨다는 그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전국의 독자들 열기가 열도를 흔들었다는 그 사실이 일본의 식자층이 매우 두텁다는 반증이라 충격이었고,
그 많은 사람들이 글을 가까이 한다는 사실이 두려움까지 느끼게 했습니다.
그 후론 제법 일본 책을 접했는데, 특히 직장생활과 관련한 자세와 처세등은 전적으로 일본의 저자들을 통해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법 바르게 직장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건 일본의 기억못하는 많은 스승들 덕분이었지요.
일송정님이 소개해 주신 글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내용이 시사하는게 벌써 많은 교훈을 느끼게 하는군요.
일본을 언제 따라잡을지 한 숨이 나오는군요.
일본의 많은 경제계 거두들을 생각하면 고개가 숙여지고, 많은 훌륭한 작가들과 작품을 생각하면 답답한 우리의 지적 풍토와 비교하게 되어 어깨가 처지기도 합니다.
결정적으로는 정치외교를 생각하면 거의 절망적이라 할 만큼 큰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생각이 마구 끝없이 이어져서 글이 길어져 죄송합니다.
이만!
아는만큼 말할수 있고
아는척 하는만큼 말을 하면 바닥이 드러나 버리겠지요.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해봐도 딱 아는만큼만 나옵니다.
저도 무식해서 용감하다가 딱 맞을듯 합니다.
그래도 일송정님이 소개해주는 책마다 그 책이 가지는 의미라도 알게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도 독서를 위해 책을 선택한다면
일송님께서 소개해주신 책을 우선으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한자의 조어와 헌법 조문 등 그것을 이미 백여년전 메이지 유신때 일본 학자들이 만들엇어요.외국문물을 받아드리기 위해 그들은 번역사업을 벌였어요. 우리 향가(鄕歌)를 해설한 사람이 일본의 소창진평이에요 양주동 박사가 화가나서 다시 해설한 것이 향가연구 여요전주에요 솔직히 우리 소설 학식이 부족합니다.창피한줄 알아야하는데 쥐꼬리만한 실력갖고 위세부리는 거 보면 참으로 안타깝지요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면
백년전에 일본인 에게서 교육 받은 분들이 나라 다스릴 때는 격이 있는데 겨우 50년 교육 받은 것에 의해 이꼴을 당합니다 ㅡ 오래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