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이유로, 전혀 사전 지식도 없이 레이키 학과를 지원하였다고 했다.
졸업에 즈음하여 되돌아 보니 말로만 듣던 신의 한수가 아닌가 여긴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인은 향후 임종상담사를 꿈꾸고 있다. 이유는 죽음에 특화된 개인 경험과 관심사에서 찾을 수 있다.
오랫동안 '죽음'은 압도적인 '화두'였다. 샨티구루쿨에 다니면서 교수님과 스승님의 지혜로 말미암아 어느정도 답을 찾은듯하다.
상담과정에서는 내담자와의 신뢰가 매우 중요한데, 딱히 그 부분을 해결할 매개를 못찾다가 '레이키'힐링이 그 부분을 해결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사실 레이키 힐링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나 과학으로는 쉽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경험할 수 있다. 레이키의 따뜻한 기운이 손바닥을 통해 내담자에게 전달 되는 것을 어찌 부정할 수 있겠는가? 이 과정에서 내담자들에게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본인은 부모님과 관계가 만만치가 않았다. 잘해드리려 해도 어떻게 하는 것이 잘 해드리는 것인지도 몰랐고, 잘 한다고 하는 것이 부모님에게는 오히려 자식에게 짐이 된다는 자책감으로 이어지기 일쑤였다. 교수님으로부터 레이키 어튠을 받고 부모님께 힐링을 하였을때 부모님의 반응을 잊을 수 없다. 레이키 힐링이 당신들에게는 사랑과 존중으로 받아들여진 듯 하다. 그리고 아내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레이키 힐링을 하곤한다. 본인의 레이키 힐링이 어떤 구체적인 도움을 주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남편이 그리고 아빠가 자신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명확히 전달되었다. 이것 역시 '사랑'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살아오면서 막연한 기도나 염려는 했지만 구체적인 행위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셋째, 레이키 2단계 어튠을 통해 원격힐링 능력을 부여 받았다. 나의 원격힐링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런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타인을 위해 진심으로 그들의 평온과 고요함을 기원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노력은 원격 힐링을 받게 되는 대상은 차지해두고 나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넷째,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레이키3단계 어튠을 받는 황송함을 누렸다. 이 3단계 어튠을 통해 레이키가 나 스스로의 영적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획기적 시각을 가지기 위해서 고요해 져야 하고 이 과정에서 레이키적인 반응이 큰 동력이 됨을 알 수 있다. 예를 든다면, 가이드님 이름을 되뇌이고 고요함에 빠져들때 어깨쭉지에 저리는 반응이 생겨난다. 어쩌면 무시해야 할 생체적 반응인지도 모르겠으나 부족한 나에게는 '뭔가 되고 있다'는 확인점이 되기 때문에 동력이 되는 것이다.
뭔가 알 수는 없지만 새로운 것이 있다는 냄새가 난다.
도대체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뭔가 뭔가가 있다는 직관이 든다.
내가 알고 있는 방법이나 탐구가 아닌 전혀 다른 방법의 경험일 듯 하다.
평생 동굴 속에서 그림자만 보다 뒤에 뭔가가 있다는 낌새?
고개를 돌려 뒤만 돌아보면 간단하게 해결되는 문제인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고개를 돌리는 것인지를 모르겠다. 답답하다.
스승님은 삿상을 통해 계속 방법을 말씀해 주시고 힌트를 주신다. 깨어나라고 재촉하신다.
내가 너무 깊이 잠들어 있어서 스승님의 깨움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스승님께 절 좀 더 거칠게 깨워달라는 주문을 하곤 한다.
삿상에서 스승님의 말씀과 눈빛에는 전달되는 뭔가가 있다. 그걸 모르겠다. 넘어갈듯 넘어갈듯 하면서도 넘어가지지가 않는다.
스승님의 지혜의 불을 받기에는 내가 너무 젖어 있기 때문이다. 죄송하고 괴롭다.
아직은 부족하다. 하지만 이 의구심의 물방울이 좀 더 모이고 좀 더 모이고 계속 모이면 어느 한순간 임계치에 도달하게 되면 큰 물레방아는 돌아가기 시작할 것이다.
눈오는 지리산 칠불사 아래에서 '그것'에 대한 의구심을 더한다.
쉽지 않다. 마치 목말라하는 물고기 처럼.
첫댓글 졸업 축하드려요~~
레이키는 사랑인 것 같습니다.
레이키의 사랑과 함께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