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4년 성종 때 창경궁이 창건되면서 임금이 거처하는 침전으로 환경전(歡慶殿)이 건립되었다. 통명전(通明殿), 경춘전(慶春殿), 양화당(養和堂)과 함께 창경궁의 내전(內殿)을 구성하는 건물이다. 1544년 중종(中宗)이 환경전에서 승하한 것으로 기록되어 전한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전소되었다가 광해군(光海君) 때인 1616년에 다시 건립되었다. 하지만 인조반정(仁祖反正)의 주역이었던 이괄(李适)이 1624년에 난을 일으키면서 또다시 화재로 전소되고 말았다. 1633년에 다시 환경전을 복원하였다. 1830년 순조(純祖) 즉위 30년에 또다시 창경궁에 큰 화재가 일어나 환경전이 소실되었다. 1833년에 또다시 복원하였다. 편전인 명정전(明政殿) 뒷편에 위치하며 서쪽에는 경춘전(景春殿)이 있다. 건물은 3단의 기단을 쌓았고 정면 7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정남향이다. 공포는 이익공(二翼工)이며 서까래 위애 부연(婦椽)을 설치하여 겹처마로 만들어져 우아함을 보여준다. 처마에 잡상을 설치하지는 않았지만 동궐도(東闕圖)에는 잡상이 설치되어 있다. 현재는 용두(龍頭)만을 설치하였다. 창경궁 이 한때 창경원이라는 동물원으로 사용되었다가 복원이 이루어졌지만 당시의 모습이 담긴 동궐도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환경전 앞에는 공묵각(恭默閣)이라는 행각이 있었고 주변에는 담장으로 둘러져 있었지만 지금은 건물의 본채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