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소리
지금 조계사 염불소리가 참으로 성스럽고 애잔하게 들린다. 불교를 대표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 묻는다면 단연 염불소리라고 하고 싶다. 사찰, 불상, 참선 등이 있겠지만 염불소리는 무언지 모를 마음속 깊은 울림을 가져 온다.
어제 BTS 공연이 있었다. 공연장을 매운 팬(아미)들의 환호와 열광을 보았다. 공연장 외에 온라인으로 수많이 분들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 물론 거룩하고 신선하다. 팬들의 피켓에는 10년 20년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되어도 함께하겠다는 구호도 난무하였다.
대표적인 신종교라고 할 수 있다. 저렇게 팬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그들은 수십만 원을 하는 입장료를 내고 공연에 참석하고 있다. 공연료를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은다고 한다.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서 공연을 즐기는 아이와 함께 두 시간을 보냈지만 즐기운 마음은 사실 하나도 일어나지 않는다. 지금 조계사에서 들려오는 지심귀명례 하는 염불소리가 훨씬 마음에 와 닿는다.
사단법인 세계불학원은 염불을 잘 하시는 학자스님들이 중심이시다. 이번 봉선사 월운 스님 장례식에도 입관이나 다비에 염불을 하셨다. 장엄하며 낭랑한 염불소리는 벅차 오르는 기쁨을 갖게 한다.
염불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세상만사 복잡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모두 사라진다. 지금도 지심정례 하는 염불소리는 그 의미 이상으로 저 깊은 마음에 울려오고 있다. 염불소리는 불교를 대표하는 최고의 상품이 아닐 수 없다.
염불소리를 범패라고만 이해하는 것은 크게 보지 못하는 것이다. ‘평염불’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염불소리를 만끽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그 마음은 이미 정화된 것이고 정토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불교 최고의 염불소리를 가진 출가 재가 바웃다(불자)가 많아야 한다. 백 마디 법문보다 마음과 정서를 울릴 있어야 한다. 인터넷 세상에 교리나 교학은 부차적이다. 마음의 평화를 줄 수 있는 염불이 최고의 가치를 지닌다.
염불소리와 교학이 어우러진 학술단체가 바로 세계불학원(붓다아카데미)이다.
빠라미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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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촌 일필
염불소리
이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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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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