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느님 감사합니다.
게으르고 무지했던 저의 삶 속에
기도하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태껏 건강하기만 해서
가까이 있던 가족들의 아픔조차
공감하지 못하고 닫혀있던 제 마음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함께 하던 친구들은 물론
잘 알지 못했던 지인들과도
더 깊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통해 흐르고 이루려는 하느님 사랑을
어리석은 제가 막고 방해하지 않도록
제가 가진 틀을 지우고 내려놓는 법을 배우도록
인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하여,
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용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함을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병을 얻고 멈춰 서서 보니
아픈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 지요
제 병 정도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오랜 기간, 하루하루 힘들게 투병 중이신 분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말을 되새깁니다.
제 몫의 책임을 져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아프고 힘들고 지친 이들을 위해
제 몫의 기도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제가 떠올릴 수 있는 이들
이들의 지인들, 이들의 지인들의 지인들,
연결된 우리 모두가
행복한 마음을 서로 나누며
생명의 기운을 북돋을 수 있도록
제 몫의 사랑을 길어올리게 도와 주십시오.
이 기도를 함께 하는 동녘 교우들 사랑합니다.
우리 속에 담긴 하느님 사랑에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