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가고 시원한 바람이 얼굴과 우리마음 까지 기분좋게 간지럼을 메깁니다 지난번 큰비로 고온장애 까지입고 자란 본밭에 국화가 한방에 죽어갑니다 참 꼴도보기 싫어 밭에가기 힘이 안납니다 그러니 겨울부터 봄과 여름을 전심을 다해 가꾸고 돌보온 사과밭의 농부나 복숭아밭의 농부는 그마음이 어떨가 생각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 입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하늘이 돕고 이에 우리네 손길이 거들때 흥이나고 빛을 발하지않나 싶네요 지금 저희 동녘이 그렇습니다 변화와 공간이전으로 한발자국 더 나아 가고자 각자의 품을 조금씩 내어놓고 있습니다 어떤이는 좀더 넓은 품으로 또 어떤이는 온기가득한 품으로 또는 더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또 힘겨운 마음도 이 모두가 우리의 모습이라 여겨집니다
무엇도 버릴수 없고 어떤것과도 교환될수없는 귀하고 값진 공동체의 다양함입니다 이 여정을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고 우리모두를 챙기고 돌아볼 수 있게 하옵소서
각자 다른 삶과 색갈들이 많이많이 살아나서 폭발적인 자유로움들이 마구마구 꽃피고 열매를 맺을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본밭에 국화는 심난하지만 화분에 자라는 국화는 쌩쌩합니다 이번 가을에는 동녘식구들 모두에게 국화분 하나씩을 전할수 있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동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