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금자리 감사 예배 기도문)
우리의 역사에 함께하시는 주님, 우리를 지켜봐주시는 주님!
동녘이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여 주님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보금자리를 이동한다는 것은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그간 동녘이 지내온 시간에는 크고 작은 역사의 여러 갈래들이 있었습니다. 상처난 곳은 치유하는 활동으로 조금이나마 도움드리고자 했습니다.
지역어린이도서관으로 주민과 만나던 동녘이 행신동에 와서는 한진사태를 접했으며, 세월호의 슬픔을 나누고, 꽃할머니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활동으로 도시락배달도 했습니다. 인권편지쓰기도 진행했습니다. 이런 활동을 열어갔던 평화연대부, 그분들이 계셔서 사회의 아픔과 소외된 곳의 외침의 소리를 듣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지역사회 연대활동의 소중함을 느끼고 힘을 만들어내는 발전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꿈틀대는 생명과의 만남, 함께 살아가는 자연생태계와의 교감을 중요시하는 활동이 또 다른 축에 있습니다. 장항동, 대장동, 행신동의 텃밭을 일구어가며 그 소중함과 대지의 에너지를 우리에게 전해주신 생명텃밭부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 과정을 잘 이끌어주고 힘써주시는 목사님과 교우님들이 계셔서 가능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또한, 동녘의 활동에 함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많은 이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은 한 분 한 분 수놓는 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가서 세상을 널리 복되고 이롭게 하라는 말씀으로 숙고합니다. 우리는 이 역사를 주님이 함께하시며 미소 짓고 계신다는 것을 압니다. 오늘도 의로운 소리를 내라, 이로움이 널리 퍼지게 하라는 당신의 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사랑의 주님, 동녘은 쉼 없이 계속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어떤 일들을 하며 어떤 이야기로 이 공간을 열어갈까요? 평화센터 마련을 위한 논의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새보금자리에 모여 희망을 이야기하고 실천해가는 동녘인들에게 온기를 불어 넣어 주시고 화합으로 만나는 세상 일구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