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감당할 만큼만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 이 믿음이 앞으로도 유효하기를 기도합니다. 1개월이면 진정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 줄 알았던 코로나19 사태는 2월 중순 대구의 확진자 폭증을 시작으로 현재는 수도권을 위협하며 우리의 일상을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바이러스로 사람을 만나는 걸 무서워하고 작은 기침만 해도 경계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서로 알아서 거리두기를 합니다.이런 일이 있었던가요? 저는 처음 겪어봅니다. 술자리 약속을 하려고 해도 망설여지고 등산모임을 하려고 해도 두려운 이 사태가 익숙해지기 전에 코로나19가 빨리 해결되길 빕니다.
인간의 무자비한 개발 때문에 동물들의 활동영역이 줄어들고 동물과 인간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메르스, 사스 등 전염병이 생긴다고 하니 지금의 발전을 좋아만 할 일이 아니겠지요. 환경을 파괴하는 개발을 멈추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것이 무엇일까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복직을 해서 1주일 근무를 했습니다. 5개월의 휴직기간이 충전하는 시간이 된 건 맞는데 다시 일을 하려니 스트레스가 엄청나네요. 맡은 업무도 많고 나이든 제가 하기에 벅차서 다시 업무를 나누자고 이야기 하니 골치 아픈 표정들이네요. 그냥 알아서 하지. 뭘 이렇게 문제 삼는지 모르겠네 뭐 이런 반응들. 그런데 저는 일이 많은 건 참을 수 있는데 일을 불공평하게 나누는 건 못 참겠네요. 누구에게 일이 과중하게 몰린 경우에 참아야 할까요? 결국 담당자인 내가 문제 삼지 않으면 그냥 흘러가더라구요. 여성의 문제는 여성이, 흑인의 문제는 흑인이, 노동자의 문제는 노동자들이 문제 삼고 투쟁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드라마대사처럼 골을 넣으려면 공을 차야한다는 것, 행동하지 않으면 결과도 없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사무실의 밉상을 자초해봅니다.
어느 기관은 6월 말을 코로나 사태의 진정기로 예측해서 제가 놀랐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주의는 하되 위축되지 말고 평소처럼 일상을 살며 이번 기회를 과거의 생활태도를 성찰해 보는 시간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며 무릎 꿇지 마라, 별거 아니다, 일어나 나를 따르라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