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끝으로는 오래 서 있을 수 없다.
평소보다 과장된 것들은
오래 가질 못한다.
그렇지 못한 데 무리하게 착해보일 필요도
어색한데 억지로 웃길 필요도 없을 뿐더러
부지런하고 성실한 척,
이쁘고 멋있는 척 역시 오래가질 못한다.
한 여름의 소낙비도
눈부신 맑은 날도
억세거나 눈부신 것들은 모두 수명이 짧다.
우리가 할 일은
뒤꿈치를 땅에 내리고 평소의 모습대로
천천히 살아가야 하는 것
찰나의 아름다움을 담은 발레의 극적인 모습보다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흔들거리며 살아갈 것.
나라를 뒤흔드는 강렬한 사상부터
소박한 동네촌부의 소소한 바램까지.
이 모든 것들은 이렇게 일상에서 자연스레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이 지속성이다.
커다란 자본과 인력, 황홀한 아이디어와 전략이
아니라 가장 낮은 눈높이와 느린 속도.
일상에서 쉬이, 쉼없이,
부담없이 행할 수 있는 것들에서
나는 무한한 가능성과 지속성을 발견하고는 한다.
- 어느 청년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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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정신없이 살다
나를 잃어버린 어느날
뒤늦은 후회를 하면서
다시 천천히 삶을 들여다 봅니다.
천하를 얻어도
나를 잃어버린다면 사는게 사는게 아니군요
무릇 너 자신을 지키라는
말씀이 문득 머무는 아침!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