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이전 합니다.
그전에 알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입니다.
우리의 말과 몸, 정신과 육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우리의 행동과 실천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건물이나 장소가 아닙니다.
우리의 모임을 일컬어 교회라 했습니다.
“모이기에 힘쓰라”는 말은
한 장소로 집결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같은 정신과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겁니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돌보라는 말입니다.
“영혼을 돌보라”는 말은
눈을 감고 기도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살피라는 말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아무리 크고 화려한 장소도 필요 없습니다.
근사한 예식과 웅장한 찬양도 소용없습니다.
산을 옮길 만한 믿음도 필요 없습니다.
미래를 향한 아름다운 청사진도 쓸모없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돌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이웃을 돌봐야 합니다.
바로 그 일을 하기 위해 우리는 교회를 옮깁니다.
하여 우리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교회를 옮기기 전에
악을 버리고 선으로 우리의 삶을 옮깁니다.
미움을 버리고 사랑으로 우리의 마음을 옮깁니다.
우리의 낡은 삶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선택합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는
바울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기를 바랍니다.
하루하루 새 삶을 선택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