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들이 짙은 초록으로 튼실해지는 5월,
햇살과 바람과 비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힘들이 만들어내는 생명과 성장의 경이로움이 우리를 넘어서 항시 있음에 다시 힘을 얻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의 죽음 이후 10년입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막말을 하며 불신과 갈등을 부추기고,
보수단체들을 더욱 굳어지게 하며 민폐를 만들어 냅니다.
재력이 권력이 되어 곳곳에서 썩은 악취를 풍기며 오염을 일으킵니다.
혐오를 곳곳에서 부추기는 세상이 무섭습니다.
힘겨운 일은 항상 있었고, 빠르게 결과가 만들어지길, 매번 조급했습니다.
조금만 천천히, 노력하는 과정을 봐주고 기다리는 여유를 갖게 하소서.
굳어짐 없이 변화하는 흐름을 위해 일하는 이들에게
너무 매몰차거나 단죄하지 않게 하소서.
땀 흘린 만큼 잘사는 사회,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곳곳에서 노력하는 이들을 기억하며 연대하고 믿음을 가지게 하소서.
이 시대의 청년들과 아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속물적인 마음들이 가진 것들을 공고히 하고,
상상할 수 있는 우리사회의 제도와 변화를 막고 순환의 길을 차단합니다.
새술을 새부대에 담아야 하듯, 청년들과 아이들을 위한 새부대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하옵소서.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돌봄이 필요한 이들, 회복이 필요한 이들의 막힌 것이 뚫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제 길을 살아낼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새 힘을 얻어서 언제든 시작하는 힘을 주소서.
예배 가운데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시어 새로운 마음으로 거듭나게 축복하시옵소서.
내 안에 있는 것에 감사하고, 우리 안에 있는 것에 감사하며 힘 얻게 하시옵소서.
감사하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