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연(홍천 속초초등학교 5학년) 차정현(4학년)
아침 햇살에 눈을 뜨면
짹짹 쪼로롱 쪼로롱 삐삐 푸드덕 푸드덕
이름도 모르는 새들이 “어서 일어나 아침이야” 라고
부드럽게 깨워요.
학교 가는 길
진달래 철쭉 꽃잔디 냉이꽃 꽃다지 색색이 예쁜 꽃들이
“상쾌한 아침이야!” 하고 반갑게 인사해요.
우리 동네 길을 걸으면
커다란 은행나무 까실까실 밤나무 하얀 자작나무를 만나요...
“이제 나도 푸른 싹이 났어!”라고 자랑하며 말을 걸어요
내가 만든 텃밭에는
토마토 대파 가지 상추가 살아요.
“어서어서 자라서 멋진 열매를 맺고 싶다고” 귓속말로 속삭여요
깜깜한 밤 불을 끄면 어둠 속에서 더욱 빛이 나는 달과 별들이
“잘 자 다음에 또 만나자”고 인사해요
우리 집 뒷산에는 소나무 자작나무 잣나무가 있어요.
아침마다 푸르른 잎사귀를 흔들며 “정현아 ~” 하고
얼굴에 시원한 바람을 후~ 불며 장난쳐요.
눈부신 햇살과 함께 나를 반기는 새,
마을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아름드리 나무들,
잠들기 전 평화를 선물해 주는 밤하늘의 달과 별
다양한 생명들이 날마다 나에게 말을 걸어와요.
“난 너야, 넌 나고”
“서로 모습은 다르지만 우린 하나야,
난 너와 늘 함께 하고 싶어. 너도 그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