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대면도 시켜보고 2:1 대면도 시켜보면서 합사 준비를 해왔습니다. 입질 때문에 안락사 명단에 올랐던 블랙, 그리고 우리 집엔 4마리의 강아지. 합사가 쉽진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비록 우리는 블랙이가 공격적이지만은 않을거라 믿었지만 강아지들 사이는 또 모르는 거니까요.
블랙이의 행동이 다소 거친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라라가 먼저 마음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번 합사는 라라의 공이 큽니다.
그리고 탐탐이도 마음을 열어주었죠.
여자 강아지들이 먼저 블랙이를 받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제제도 마음을 열었습니다. 한 번 여니까 둘이 정말 잘 놀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주주. 주주가 쫄보라 좀 어려웠습니다. 주주와 블랙이가 서로 눈이 마주치면 클리커로 딸깍 소리내며 간식을 줬습니다. 조금 조짐이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 바디 블로킹을 하며 '안돼', 혹은 '하지마'를 외쳤습니다. 그러다 경계를 풀면 간식 주고.
나중에 탐탐, 라라, 제제와 블랙이가 잘 노니까 주주는 경계를 조금씩 풀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슬쩍 블랙에 하네스를 풀고 합사를 시도해봤습니다. 옆에서 제가 주주를 붙잡고 있었구요. 자기도 겁이 나는지 가만히 있더군요.
왼쪽에 나오는 사람이 접니다. ㅋㅋㅋ 주주 붙잡고 있었지요~ ^^ 서로 잘 어울리길래 나중엔 주주를 놓아줘봤습니다.
많이 편해진 것 같지요? 블랙이 입장에서도 하네스를 풀었으니 얼마나 가뿐하겠습니까. 그래서 여유가 더 생겼을지도요.
하지만 아직까지 밥도 따로 먹이고 있고 잠도 따로 잡니다. 보호센터 생활에 익숙해져있는 아이라 밥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하더라구요. 빨리 먹고 다른 강아지 밥을 뺏어먹으려는 표정이 나옵니다. 이해합니다. 보호센터에선 그래야 먹고 사니까요.
울 탐탐이는 그걸 못해서였는지(어리기도 했지만... 입양 당시 생후 4개월) 삐쩍 말랐었지요. 제제를 데려올 때도 얼굴에 상처가 있었구요.
블랙이 방에서 제제맘과 번갈아가며 블랙이와 함께 자고 있습니다. 어제는 제가 담당이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 방문을 열어주니 블랙이 튀어나갑니다. 그 소리를 듣고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탐라제주도 튀어나옵니다. 하지만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약간 주주가 (무서워서) 그르릉대는 건 있었지만 그때마다 바디블로킹도 하고 블랙이가 고개를 돌려 다른 곳으로 가면 칭찬해주고 간식도 줬더니 조금씩 괜찮아지더군요.
이렇게 합사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마음이 편해진 블랙이가 쉬야를 퐉퐉 해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블랙이가 영특해서 배변판에 쉬야도 하고 끙아도 잘 했거든요. 그런데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으니 보호센터의 습관이 나오는지 찍찍 쌉니다. 심지어 제 다리에 쉬야를 해서 바지, 양말, 그 밑에 깔아둔 이불까지 3종세트로 다 젖었지요... 아 그땐 정말 짜증이 확~
이젠 배변 교육을 해야겠습니다. ^^;
첫댓글 ㅎㅎㅎ
죄송~!
아빠(탐탐)양말옷에 쉬야한건 좀 봐줍시다.(아빠;ㅋ제 맘데로 역할 정함;)
곧
그것도 배울거예요~^^
제제프렌즈!
성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 저기요~ 저 엄마거든요~ ^^;
@탐탐맘 ㅎㅎ 아침 눈뜨자마자
기쁜 소식 반가움
그나저나
비와서
오늘 산책은 ‥
ㅜㅜ
빗소리 들림
@시월시츄 오메~ 진짜 비오네요. 저야 몸은 편하지만 애들이 답답할텐데...
오늘은
둥글둥글
집에서
같이
뒹글
쉬는 날로 ^^하셔용
합사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