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이 때문에 한달 넘게 고민이 많습니다.
일단은 세탁소에서 다시 지낼 것 같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요즘 뒤돌아보니 저는 참 독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무실 접고 집으로 들어올 때 잠시나마 까미를 입양보내려 했었고
집으로 들인 후에도 1년 반을 발코니에서 지내게 하여
두 번의 겨울을 발코니에서 나게 했었죠.
이유는 까옹이와 자주 으르렁돼 적응기간을 가지려한 것이었습니다.
허나 시간이 흐른 지금 생각해보니
그 기간이 좀 길었나 싶어 까미에게 미안하네요.
그래도 그땐 그게 저에겐 최선의 방법이었고, 까미도 잘 버텨주어 고마웠습니다.
핑계를 조금 보태자면 그때만 해도 고양이 알레르기가 심해서
까옹이도 마음껏 만져주지 못한 때라서 두 녀석을 더 분리시켰는지도 모릅니다.
알레르기는 그간 많이 적응 되었는지 그때에 비하면 거의 나은 상태이고요.
각설하고.......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능력되는 한 많은 길냥이들을 데려오고 싶습니다.
허나 제 능력의 한계를 아는 터라서 자제 아닌 자제를 하며 살 뿐이죠.
그런 와중에 이번 회색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데요.
당분간 세탁소 생활을 지켜보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어쩔 수없이 회색이를 데려와야 할 것 같습니다.
담장 작업을 해서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니
마당(공간) 생활에 적응하도록 시간을 갖고,
차후 정 안 되면 집으로 데려와 또 한번에 발코니 생활을 하게 해봐야죠.
우리집에 오는 냥이들은 발코니 생활하는 게 필수가 돼 버렸네요.
까옹이 1년, 까미 1년 반... 후...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능력도 안 되는 놈이 가지가지 한다고 할 분... 많이 계실 줄 압니다.
전에 어느 분이 제게 고양이 아프면 병원 갈 돈은 있냐...고
비수를 꽂던 문자 주시던데...
그래도 상황 닥치면 어찌어찌 살아지는 법 아닐는지요? ㅠㅠ;;
일단은
이번 겨울이라도 세탁소에서 1차 공간(마당)생활 적응하길 간절히 바라고
그래서 만일 우리집으로 오더라도 잠시겠지만 발코니 생활에
더 적응 잘 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솔직한 심정은 많은 고양이를 데려오고 싶다했지만
까미가 벌써 나이를 제법 먹어 스트레스 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멀쩡한 아이를 안락사 시킬 수 없는 일이므로
까미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새로운 친구를 소개시켜줘야 할 수도 있겠네요.
차후...
회색이가 우리집에 들어와 반동방에 인사 드리면
반갑게 맞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록 못난 아빠노미지만 두 시키 굶어 죽이겠습니까... ㅜㅜ;;
이렇게라도 자위(?)하며 복잡한 마음을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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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이야기 / 허니 페밀리
까미: 자위하고 듣기엔 노랫말이 욜라 거창하다옹?!!
까빠: 그 입 다물!!!!! 네 자유도 얼마 안 남았!! ㅡ,,ㅡ;;
첫댓글 우선은 회색이가 세탁소에 아주 잘 적응하기를 빌어봅니다... 만약 거두게된다면 또 그때가서 걱정을^^:;
그 이모님도 도와주실테니...
안 좋은 얘기는 흘러버리시고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생각하며 살아야죠^^
어찌어찌 다 살아지더이다 (저도)
늘 거르지 않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__)
푸른비님은 참 착한 사람입니다.
암튼 푸른비님을 응원합니다.~까미도 회색이도...
감사합니다. ^_^;
용기에 박수 드립니다^^
더욱 용기 내겠습니다~
저두 까망이 아픈3년 동안,많이 힘들었기에 , 더이상은 다른식구 못 늘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제생각과도 전혀 다르게 일주일도 안되서, 망나니(=흰곰이)가 들어와 버렸어요..ㅠ...ㅠ
회색이도 세탁소에서 나름 잘 적응해보길 바라지만,,,머,,,차순으로 아주 좋은? 집사님이 대기하고 계시니
좀 한시름 놓아지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트리플? A형인디...
"좋은? 집사님..."
좋은 앞에 물음표(?)가 붙어 있네요??
기억하고 있으려고요...... ㅋ..풉;;;;;
직전에 올리신 글도 잘 보았습니다. 마음의 결정을 하셨군요. 이렇게 된거~ 응원합니다~! 일단 회색이의 세탁소 생활을 지켜보자구요~~
마음의 결정을 하니 오히려 마음이 조금 편해지네요.
정말 일단은 세탁소 생활에 적응해 주길 바라고요~
응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