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교구 사무국장 이광익 교무님이
부산울산교구회장단모임 밴드에 올린 글입니다.
[유엔전몰장병 및 호국영령을 위한 합동위령제]
• 원기108년 6월 23일(금) 오전 11:00, 부산 유엔기념공원 충혼탑에서 합동위령제가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부산종교인평화회의(B.C.R.P)가 주관하고, 부산시에서 후원하는 행사로 한국전쟁 참전한 ‘유엔전몰장병 및 호국영령을 위한 합동위령제’입니다. 위령제 의식은 7개 종단의 위령제가 각 7분씩 진행했으며, 3개 종단 합창단(불교, 원불교, 천도교)의 추모곡(비목, 천개의 바람이 되어), 식후 참석자에 대한 점심 공양이 있습니다.
원불교에서는 총 29명이 참석했습니다. 출가 8명(란타원 강덕제 부산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봉타원 박법일 대연지구장, 무산 고혜관 교무, 순산 이광익 부산종교인평화회의 운영위원, 도타원 박순도 교무, 이법선 교무, 임동진 교무, 손형찬 교무), 교구 봉공회 독경단 10명, 교구 합창단원 10명, 서면교당 교도 2명이 참석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원불교 의식이 격있고 깔끔하게 잘 진행되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호국영령들께 감사드리며, 부산종교인평화회의 원불교 대표인 란타원 강덕제 서면지구장님의 추모사를 올립니다.
[추도사]
한국전쟁 70주년!
길고도 긴 세월을 보냈으나 한반도에는 아직도 남북이 서로 맘 졸여야만 하는 상황이 우리들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우리는 해마다 그 때 전쟁의 참화 속에 산화했던 수많은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추모와 애도의 마음을 모아 두 손 합장하고 향을 사루고 있습니다. 그 전쟁은 한반도 남과 북의 많은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UN군 참전용사의 수많은 희생을 재물 삼았습니다.
머나먼 타국 낯선 땅에서 전쟁의 참화로 산화한 11개국 2천3백명의 유엔참전 전몰장병 영령들이시여!
영령들의 고귀한 뜻은 헛되지 않아 대한민국 오늘의 풍요와 번영을 이루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저희 원불교부산울산교구 교도들은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고 인류에 대한 사랑과 박애를 온 몸으로 실천한 영령들의 고귀한 넋을 기립니다.
여러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영령들의 고귀한 넋을 다시 추모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힘을 모으고, 인류의 평화와 박애를 생산하는 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합니다.
지금 세계는 하나로 인류는 한가족으로 열려가고 있으며 대참회와 대사면으로 대진급의 시대가 열려가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 종교인들이 마음을 모아 위령제를 올리는 뜻도 희생영령들의 고귀한 넋을 기림과 동시에 이념과 사상과 종교를 초월하여 너른 품으로 서로의 울을 넘나드는 평화의 세계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하기 위함이오니,
유엔 참전 전몰 장병 영령들이시여!
저희들의 작은 정성에 감응하시고, 편히 잠드소서.
2023년 6월 23일
부산종교인평화회의 원불교공동회장 강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