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승천 대축일(2020)
주제: 평화 실현에 희망을 주는 성모승천(聖母昇天.Assumptio Mariae)
성모승천은 초대교회의 ‘잠’(Dormitio. 성모님의 잠드심) 축일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교회는 초세기부터 성모님께서 육신의 부패를 겪지 않고 승천하셨음을 ‘믿을 교리’로 반포해달라는 여러 지역 교회의 청원을 오래도록 검토하다가. 우리나라에서 전행이 한창인 1950년11월 1일에 이르러 교황 비오 12세께서 회칙 “지극히 자혜(慈惠)로우신 하느님”(Munificentissimus Deus) 을 반포하여 ‘성모승천’을 믿을 교리로 선포하시고, 전 세계가 이를 기념하도록 명하셨는데, 그 회칙의 핵심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죄없이 잉태되신 하느님의 어머니, 평생 동정녀 마리아는 지상생활을 마친 후 그 영혼과 육신을 지닌 채 하늘의 영광으로 영입(迎入)되셨다는 것을 선포하며, 하느님으로부터 게시된 교의임을 정의하는 바이다.” 교회는 성모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시어, 쉬지 않으시고 우리 인간들 특히 그리스도를 따르는 많은 이들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쉬지않고 천상천하의 모후로서의 역할을 계속하고 계심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리아의 모성은 . .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후에도 이 구원의 역할을 그치지 않으시고 계속하여 영러가지 당신 전구로써 영원하 구원의 은혜를 우리에게 얻어주신다. . . 그 때문에 교회에서는 복되신 동정녀를 변호자, 보조자, 협조자, 중재자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제 2차 Vc. 교회헌장 62항 참조)
< 승리(Victory)의 축일인 성모승천>
성모승천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인간이 지닌 육신과 죽음의 한계를 넘어서, 이 지상생활을 영적으로 완전히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성모께서는 우리의 약한 사정을 잘 아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은 우리 보다 앞서 가장 크고 무서운 시련들을 먼저 겪으셨고, 잘 감내하셨으며 마침내 승천하는 영광을 얻으셨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께서 가난한 살림을 꾸려가셨고, 남편도 일찍 여의셨고, 예수님 아들로부터 제대로 봉양을 받지도 못하셨고 오히려 예수님의 수난을 겪고 아들의 죽음을 보게 될 때 그분의 슬픔과 절망은 극에 달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그 슬픔과 절망에 쓰러지지 않으셨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성령강림 이후에도 제자들과 가난하게 살으시며 교회의 온갖 어려움에 함께 하시고 고통을 나누셨습니다. 제자들의 순교소식을 들을 때마다 성모님은 다시 아들을 하나씩 잃어버리는 슬픔을 당하셔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결코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고 실망하지 않으셨으며, 하느님의 깊은 섭리와 구원의 승리를 믿으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육신과 함께 천국에 들어가시는 완전한 승리를 거두셨습니다. 그것은 우리 육신에 대한 승리, 세속에 대한 승리, 죽음에 대한 승리였으며, 우리를 끊임없이 패배시키고자 하는 마귀와 어둠의 세력에 대한 승리였습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영적인 승리를 거두신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갖도록 모범을 보여주시고, 또 실제로 영적으로 큰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우리 가정 안에서의 평화와 승리
가족들의 여러 어려움. 경제적 어려움, 코로나 19로 인한 여러 가지 어려움들. 경제적 활동이 위축되어 소득이 불안정하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면서 서로 가족 간의 대화와 이해, 협조와 용서로서 갈등과 어려움 극복해나가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가족들의 병고 돌보기. 취업과 진학의 어려움. 신앙안에서 불일치의 극복 등.
성모승천과 우리 한반도의 평화.
성모 승천은 우리나라의 광복절과 일치한다.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기 보다는 우리 한국교회의 주보이신 성모 마리아님과의 특별한 섭리가 우리 대한민국과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45 년 광복이 되었지만, 그것은 우리 힘으로 찾은 광복이 아니었고, 미국과 소련에 의하여 이루어진 일제로부터 해방이었으며, 그러한 면에서 우리 한반의 평화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이 아닌. 늘 외부 세력의 영향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역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 (2020년)
지금도 미국과 북한의 평화협상이 진척이 안되고 있고, 핵무기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음으로 북한과의 교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에 의하여 우리 대한민국이 자주 위협받고 있고, 중국과 미국의 갈등은 곧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식으로 피해를 우리가 고스란히 떠앉는 상황이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남한과 북한 아직 완전한 신뢰가 앃이지 않음.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도 답보되어 정체된 상태. 북한이 다행히 핵무기 개발을 멈추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미사일등 무기에 의존하는 정책을 계속보여주고 있음. 미국은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북한의 핵무기를 없애려고 하지마는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우리 대한민국을 지지하기 보다는,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무기판매와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며 또 다른 불안요인을 만들고 있고, 일본은 과거의 자신들이 잘못한 역사를 반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을 감추면서 새로운 군사대국을 꿈꾸며 오히려 우리 대한민국에 경제보복조치를 하면서 일본과 맛서지 못하도록 부정한 방법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고, 독도 문제등 수시로 양국의 평화를 헤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말 우리는 어떠한 길을 갈것인가?
미국의 절대주의에 굴복에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충돌과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오직 미국의 종속국의 모양으로 미국에 복종하며 미국의 보호 속에만 머물면서 민족적 자존심을 다 버리고 살아야 할 것인가? 북한은 미국의 군사 위협과 경제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에 의존하면서 계속 경제적 후진국에 머물러서 중국의 도움만을 바라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영화 ”강철비2“ 이야기 (양우석 감독 작. 정우성 유연석 곽도원 주연.)
각자 자기나라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비밀 움직움속에서 그래도 한반도 평화의 길을 지켜나가려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마침내 권모술수가 아닌 평화의 노선이 승리하게 됨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영화.
미국 – 중국과의 전쟁을 일으켜 중국을 확실하게 눌러 놓으려고 함. 일본과의 군사 동맹을 통해 거짓 전쟁을 일으켜 중국과 전쟁을 하고자 함.
일본 – 독도에서 역시 거짓 전쟁을 일으켜 한국과의 전쟁을 통해. 추락하는 정권의 지지율을 올리고, 한국을 제물 삼아 다시 한번 경제와 국사적인 부흥을 꾀하고자 한다.
북한의 강경파 – 핵무기를 고수하며 중국과의 밀착 혈맹관계를 통해 생존을 이어가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
중국 – 핵무기를 넘겨주고 미국과 평화협적을 맺으려는 북한 위원장을 버리고, 북한 내의 강경파를 통해 북한 정권을 장악해 한반도의 지배를 확실하게 하고자 한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민국이 찾아나가는 길은 . . ?
그래도 미국을 설득해 평화 협적을 체결하고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며 한반도 내에 항국적인 평화의 길을 열러가는 것. 그것을 추구하는 가운데. 일본의 극우세력과 북한의 강경파가 몰락하고 동아시아 전체에 평화을 우선하는 지도자와 각 나라의 정권이 나타나게 하는 것이 목표임. 여기에는 하느님의 섭리와 도움이 필요하다.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되자, 영부인과 딸이 성당으로 가서 성체 앞에 무릎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짠하게 나가온다. 힘이 없는 것 같지만, 힘이 잇는 방법 그것이 평화의 길이고, 기도의 길이고 하느님이 원하는 평화의 방법.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한 용서와 화해와 평화의 방법이 되는 것이다.
결 론
우리나라의 진정한 광복은 강대국들로 인하여 갈라진 남과 북의 분단을 극복하고 진정한 화해와 일치를 이루며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은 복음적 의미에서 분명한 하느님의 뜻이며 우리 민족이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만 하는 과제이며 소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모님의 승천축일은 이러한 면에서 우리 민족 공동체적으로 커다란 희망을 주고 힘과 용기를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평화의 길을 복음에 있고, 과거의 역사를 반성하며 새로운 길을 찾는데 있고,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한반도 평화통일을 나아가도록 노력하는데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우리 정부가 확고한 평화원칙을 지키면서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력도발이나, 아베의 경제침략이나. 미국의 미국 우선주의의 이기적이고 편협한 논리에 휩싸이지 말고 오직 공평과 정의에 입각한 평화의 길로 나아가도록 지지하며, 우리 그리스도교인들이 이러한 복음적 가치관으로 통일을 바라보며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기도와 희생을 봉헌하면서 함께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다.
<2020년 8월 15일. 매교동 성당 전 합 수 가브리엘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