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상반기 중고차 시장의 거래 키워드로 'H.O.M.E'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케이카는 지난 3월부터 원하는 결제 방식을 선택해 바로 결제하는 맞춤형 즉시결제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 차사기 홈서비스'를 강화했다. 내 차사기 홈서비스의 상반기 이용비중은 34.8%로 전년 동기 대비 8.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추세는 차량 이용 목적 변화로 이어졌다. 차박, 캠핑, 낚시 등 아웃도어(Outdoor) 활동이 해외여행을 대신할 안으로 떠오르면서 험로 운행이 수월하고 공간 활용이 뛰어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레저용차량(RV)의 판매가 늘었다.
상반기 케이카 판매 차량 중 SUV 및 RV 차종은 국산차·수입차 각각 27.9%·28.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반기에 가장 잘 팔린 차 10위권 안에는 기아차 올 뉴 카니발, 포드 익스플로러, 폭스바겐 뉴 티구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문화와 중고물품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2030 MZ 세대가 중고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상반기 케이카에서 중고차를 구매한 고객 연령대는 20~30대가 4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40~50대는 43.5%, 60대 이상은 7.7%에 그쳤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케이카의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대중교통이나 공유차량 이용을 꺼린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중고차 중에서도 낮은 비용과 유지비로 경제성이 뛰어난 경차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스파크, 올 뉴 모닝, 레이 등이 상반기 가장 잘 팔린 국산차 10위권 안에 들었다. 특히 올 뉴 모닝은 연령대별 베스트 5위권 안에 모두 포함돼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선호하는 모델로 나타났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상반기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해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홈서비스와 같은 온라인 구매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중고차 온라인 쇼핑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중고차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구매 경로도 확대된 만큼 지속적인 서비스 강화를 통해 늘어나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