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나눔 관련하여 몇 가지 말씀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도비입니다.
1월 4일 집회에 있었던 음식 나눔 관련, 주최 측 입장 표명 및 해명이 필요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우선, 대규모 나눔, 특히 조리가 필요한 경우는 주최 측과 협의가 필요합니다.
집회 참여 시민들의 안전과 통행 등을 고려한 장소가 확보되어야 하고, 쓰레기 처리나 민원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최 측 갑질이라고 생각하셔도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1. 집회 전, 주최 측이 컵라면팀에게 권유한 내용
12월 30일 월요일 밤, 주최 측은 컵라면 나눔을 컵라면팀 아닌 다른 분에게 전해 듣고 인지했습니다.
12월 31일 화요일 오전, 컵라면 1,000개 나눔이 맞는지 확인차 컵라면팀 책임자분께 연락드렸고, 이 과정에서 컵라면팀에게 권유한
내용이 있습니다.
- 수량 축소
- 컵라면은 리스크가 있어 도로에서 먹기 어려우니 종류 변경 (샌드위치 나눔 협의 중이라 음료류 추천)
- 요청 수량보다 더 테이블을 무상지원 할테니, 지정장소(테이블)에서만 라면을 드실 수 있도록 진행
이런 권유에 대해, 이미 나눔 공지를 하셨다며 수량 및 종류 변경은 거절하셨고, 테이블 지원에 동의하셨습니다.
2. 1월 3일, 모 카페 컵라면 나눔 공지에서 문제가 된 부분
모 카페에 컵라면 나눔 공지가 올라왔고, 제보받게 되었습니다. 해당 공지에는 이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국물류는 도로옆 하수구가 있으니 거기에 부어 주시면 됩니다. 배달도 갑니다~"
컵라면팀에 다시 연락드렸습니다.
- 하수구에 라면국물 처리 불가(과태료 부과 사안입니다.)
- 테이블을 더 지원하는 이유는 집회 장소에서 컵라면 먹으면 안 되기 때문임을 다시 강조. 배달 절대 불가(사람이 밀집된 집회 장소에
뜨거운 음식 배달 X)
컵라면팀에서는, 과거 나눔 시에도 하수구에 버렸다고 하시며, 이전 다른 나눔에서 배달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 후 저는 서초구청 청소행정과 음식물 담당자분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모 카페에 게시된 컵라면팀 공지를 보신 분이 라면 국물 처리
관련 민원 전화를 했다고 하시며, 라면 국물을 하수구에 버리는 것은 과태료 부과 사안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통화 종료 후 컵라면팀에
청소행정과 전화번호를 전달해 직접 통화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3. 집회 당일, 컵라면팀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하여
* 도비가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민원 들어온다고 난리 쳤다.
- 실제로 상황실에 민원이 접수되었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컵라면팀에게 갔을 때 음악 구호가 시작됐습니다. 음악 구호 소리로 인해 잘
들리지 않아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었으며, 일방적이 아닌 쌍방으로 소리 지르는 모양새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 도비가 도와주는 주최 측 자봉 철수시켰다.
- 뜨거운 물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컵라면팀 주변에 질서유지 자봉 세 분을 배치했습니다.
(실제로 걸어 다니면서 컵라면 드시던 분이
어린이에게 쏟을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질서유지 자봉 세 분이 자리한 곳에 라면 국물 처리용 주전자가 있었고, 어쩌다 보니 라면 국물 처리를 질서유지 자봉 세 분이 하게
되었습니다. (주전자에 남은 국물이 차면 페트병에 옮기는 작업) 질서유지 자봉은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돕기 위해 와주신 분들이 아니기에, 상황
파악을 한 뒤 철수시켰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단에 라면 국물을 버리는 분이 나왔습니다.
* 집회 종료 후에도 라면 드실 분들이 있는데 테이블을 빼버려서 나눔을 더이상 하지 못했다.
- 집회가 종료된 후 시민들이 어느 정도 빠져나가면 업체에서 장비들을 일괄 철수합니다. 이것은 나눔 테이블 뿐 아니라 집행부 천막 및
테이블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도에 천막 쳐놔서 사람들이 다니지 못하게 했다.
- 제가 집회를 이어받기 전부터, 주최 측 천막은 항상 같은 자리에 설치되고 있습니다. 길이 좁아 통행이 어렵기 때문에 대량 나눔의
경우 다각도의 논의 끝에 자리를 배정해드리고 있을 뿐, 특정 팀의 나눔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알립니다.
* 샌드위치, 고구마는 되고 왜 라면은 안되나?
- 샌드위치, 고구마는 주최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주최 측 권유 대부분을 수용해주셨습니다. 샌드위치는 공지하신 수량에서 절반을
줄여주셨고, 위생 및 음식쓰레기 문제를 제기하자 직접 비용 부담하신 천막에서 깨끗하게 개별 비닐 포장도 해주셨습니다. 고구마 나눔의 경우 1월 4일에는 다른 나눔도 추가 제안하셨으나 난색을 보이니
바로 접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라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종류 변경 요청한 바 있으나 거절하셔서 컵라면 진행하시되, 주의할 점(국물 처리
및 섭취 장소) 강조했을 뿐입니다.
지금까지 나눔 하신 분들과 나눔 받으신 분들 모두를 본의 아니게 자기검열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해서 이 글을 올리기까지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해명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되어, 실례를 무릅쓰고 올리게 되었습니다. 문파들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으로 나눔 진행해
주셨던 분들, 나눔받은 마음 더해 활기찬 집회 만들어주신 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도 이전에 따뜻한 음료 나눔덕에 몸
녹이며 집회 진행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 검경수사권조정법안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저희 집행부는 변함없는 마음으로 다음 집회를 준비하겠습니다.
1월 11일 토요일 서초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글읽어보니 도비님 일처리 깔끔하게 잘하셨는데요. 늘 수고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도비님께서 현명하게 잘 대처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애써주시는 도비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도비님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안전이 우선이지요~~
라면나눔하신분 마음도
저희가 고맙게 받아드립시다
서로를 생각하는 맘이 넘 깊어서
생긴 오해입니대
서로 상처되는말은 이제 자제해주시길...
궁금했는데~그런 일이 있었군요. 나눔하시는 분들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ㅜㅜ
감사합니다.해명해주셨어..
냄새가 나거나 오물이 남을 수 있는 음식물 조리는 안하는게 상식적인 것 같습니다. 준비하신 분들 따뜻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제 자기 필요한 물품은 각자 챙겨오고 주위 상가에서 해결하는 것이 자리잡혔다고 생각합니다. 음식물 나눔이 많아지면 주위 민원도 급증하니 주최측의 가이드를 따라 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222222 한파에 몸을 녹일만한 따뜻한 온수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333 매번 멘트에서 시민의식 강조하는데 이게 무슨일이죠 ㅠㅠㅠ
44444 중요한 검경수사권조정안이 남아 있으니 주최측의 입장도 생각하고 서로 배려하며 잘 이어갔으면 합니다.
주최측과 자봉님들 건강 잘 돌보며 일하시길🙏 늘 고맙습니다
역시 도비님 토요일에 그런사건이 났는데도 며칠을 참고 얼마나 고심하고 이글을 올렸을까
안쓰럽고 정말 장하시네요
우리 자봉팀도 다 알고 있었구요
인내로 참아서 고마워요
단톡등에서 까불하고 페북등에서 디스하는 사람들 현장에서 보고 말을 하세요 쫌 디스하기전에 도비한테 직접 물어보시던가요
수고하셨습니다.당시 라면나눔쪽에 자봉으로 있어서 서로 언쟁 하시는거 보고 안타까웠습니다.앞으로는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평화로운 집회가 되었음 합니다...
그당시 상황을 잘알겠군요.중간 입장에서 보니 특별이 잘한쪽도 없는듯 하네요 양보와 이해많이 해결될듯 합니다.
서초동 촛불집회에 참여 하시는 분들은 진정한 깨시민 오소리입니다.
내 자신에게 불편함과 불이익이 많이 있다 할지라도 이해해 주실 수 있는 마음으로 같이 외치길 부탁드립니다.
그 분의 페북 글을 보았는데 진정 봉사하는 마음으로 라면을 서비스 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떠벌렸습니다.
지금은 삭제했더군요.
우리 촛불집회에서 조그만 실수나 그릇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없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너무 수고가 많으십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도비님! 말씀 다 맞는 말씀하신거고 그날 자봉하면서 다 보고 들었습니다.
국물 화단에 버리면 그 화단은 어떻게 될까요? 도비님께서 물병에 담게하고 심지어 자봉 5명까지 배정했었어요.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오뎅 나눔이 있을때도 남은 국물 화단에 버리시는 분 계셨어요.
환경오염이 전세계적으로 문제가되고 있고 1회용기 사용 자제를 해야하는 우리 깨시민들이 집회하면서 1회용기 사용이 너무 많은것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이 기회에 텀블러 하나씩은 각자 가지고 다닙시다.
라면 나눔하신분 글 올리신거 보고 이분 진심으로 나오시는 분 맞나 의심되네요.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길 바래봅니다.
도비님 해명글을 보니 도비님 입장도 이해가 되고 라면나눔 한 분들의 생각도 이해가 갑니다.서로 잘 해보려다가 오해가 생겼나 본데 라면팀도 잘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듭니다.^^
그렇군요..
일단 협의가 없었다면 잘못이라고 봅니다.
다만,
나눔하시는 분들 인신공격하는 분들이 예전부터 더러 있었는데..
라면국물..
좋은 핑계거리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백번 옳습니다 아자!
여락한 환경에서도 고생 많으십니다.
♥️🌱🌷👍Happy New Year2020 {축복하세요}♧♧♧
주최측에 협조해서 진행되길 바랍니다
나눔해 주시는 분들 고맙습니다
정성 담뿍 담긴 나눔들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다만 주최측의 어려움도 이해해 주신다면 이 또한 나눔이라 생각합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라는 나눔이요^*^
여러 사람이 모이다보니 주최측에서 신경쓸 일이 이래저래 많아지겠지요
도비님과 봉사자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네..컵라면 오뎅 등은 국물처리때문에 반드시 지정장소 취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정장소의 협소는 주최측과 협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 국물 음식나눔하시는 분들은
조금더 배려해 주십시오.
국물 수거통과 걸름망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당근 안내글이나 현수막도..
암튼 수고들이 많으십니다.
정말 애쓰십니다. 주최측, 자봉담당자들.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주최측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 일 저 일로 마음이 힘들겠네요.
부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차라리 컵 누릉지가 좋겠습니다.
그건 국물도 없고 따뜻하게 숭융으로 마시면 되니 컵만 가져가면 됩니다..
오뎅은 끝까지 마실 수 있었는데 라면은 잔반을 남기게 되니 후처리에 손이 많이 가게 되는군요. 저도 나눔들을 감사히 받았고 그 마음이 따뜻하고 고마워하는데 주가 되는 요소는 집회인만큼 집회의 본 뜻을 유지하고 진행에 도움이 되고 모인 분들께 마음을 작게 표하는 선에서 집행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덧붙여 음식을 텀블러나 개인 컵을 가져온 경우에 그 컵에다 나눔을 한다든가 집회에 집중하기 위해서 한번에 한 종류 씩만 나눔을 한다든가 그런 생각을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뜻에서 모인 만큼 경험이 쌓여서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늘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네텀블러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