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름은 제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짐이고 얼른 청산해야할 큰 빚더미 같아요 저는 19살 고등학생이에요 제위로 1살많은 대학생 언니와 또 1살어린 여동생이 있어요 저희 세자매에게는 공통적인 고민이 있는데 바로 이름입니다 제 이름은 '박 아 롱' 이구요 아주 어릴적 유치원다닐때는 그래도 제이름이 예쁘다생각하며 아롱공주 아롱공주 하고 말하며 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나이가 들고 학교에 입학하면 할수록 제이름이 촌스럽다는걸 깨달았고 아롱이란 이름은 사람이름이라기보단 개이름에 어울린다는것도 알게 되었어요 중간고사 시험지에도 옆집 강아지 '아롱이' 라며 제 이름이 나왔었고 저는 그날 엄청나게 놀림받았으며 한달이상 지속적으로 웃음거리가 되어야만 했어요 그것말고도 고정적인 별명은 '아롱사태' , '개1새1끼' 등이 있구요 그래도 제가 성격이 둥글둥글하고 남에게 싫은소리 한번 못하는 편이라 항상 웃고넘기지만 마음속 깊은곳에선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동생 이름은 '박 아 주' 입니다 동생은 이름은 그래도 평범한데 성때문에 망한 케이스에요 중학교 고등학교를 같이 다니고있는데 가끔 체육복 빌리러 2학년 교실가면 남학생들이 제 동생에게 성희롱을 하며 제 동생 이름으로 놀리는걸 목격한적이 있구요 제동생도 모난성격이 아니라 웃고넘기지만 집에와서 펑펑 우는게 일상이에요 정말 심했던건 동생 페이스북 에스크에 익명으로 어떤애가 '박아줘? 박아줄까?' 하며 고의로 올린적도 많았고 이젠 사람 처음만나면 이름 말하는걸 두려워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언니 이름은 '박 수 려' 입니다 솔직히 저희중엔 제일 평범하고 이쁜이름인거 같은데 본인은 또 다른가봐요 저는 정말 제가 언니이름이었으면 너무 행복하게 잘살았을거 같은데 말이죠 그냥 화장품중에 '수려 한' 인가? 그런것도 있고 예전에 언니가 학교다닐때 담임이 "너는 이름은 수려인데 왜 외모도 성격도 심지어 재능도 없고 뭐하나 수려하지 않니?" 하며 비아냥거렸대요 반애들 다 있는앞에서.. 그래서 애들이 다 웃고 언니는 울음 참다가 결국 화를 못참고 선생님한테 욕하며 달려들어서 학교에 엄마오신적도 있어요 언니도 정말 성격이 착하고 좋은편이거든요 욕할사람이 아닌데 저정도면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나봐요 이렇게 저희는 이름이 다 촌스럽거나, 너무 유아틱하거나, 민망한이름인데 부모님은 막상 심각한걸 못 느끼세요 저희가 아무리 소리쳐 따지고 화를내도 못들은체 하시고 정말 어릴때부터 항상 하는말인데도 심각성을 전혀못느끼세요...ㅠ 그러다가 요즘엔 정말 이이름으로 살면 제 명 못다하고 스트레스로 죽겠다 싶어서 아빠 엄마 다 있는 앞에서 울며 따졌어요 평소처럼 무관심하고 "쟤 또 시작이네" 하는 투로 말하셔서 저는 더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아빠한테 뺨맞고 엄마가 어디어른한테 대드냐며 이럴거면 다같이 죽자고 식칼들고 난리치시는바람에 그날 동생이 경찰불러서 경찰오고 난리났었거든요 그런데도 안바꿔주세요 개명할생각이면 인연 끊자합니다.. 고등학교 학비고 뭐고 지원 다 끊고 지금까지 자기가 해준거 다 벗고 집나가래요 심지어 팬티까지 전부벗고나가래요 자기돈이라면서... 진짜 어떡해야 할까요? 아무리 참고살려고해도 이이름으론 도저히 못살겠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추가) 많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진심어린 조언들이 필요했는데 이렇게 도움주시니 더 심각성을 느껴요 우선 학원 갔다와서 댓글하나하나 읽어 보고있는데 제가 개명을 하기 싫어서 안하는게 아니고 하지못하니까 이러고 사는거에요 개명이 가능하다는건 알고있는데 저도, 언니도, 동생도 아직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구요 그래도 부모님인데 평생 쓴소리 들으며 연끊고 살기 싫으니 최대한 설득시켜 좋은쪽으로 가려고 했던거였어요 그리고 주작이다 뭐다 말이 많으신데 저 올해 고삼이고 수시 원서다 뭐다 바쁜사람입니다 자작을하며 히히덕 거릴정도로 마음에 여유가 있지 않아요 그리고 동생 페이스북 이야기하셨는데 동생 에스크에 그런글이 올라왔던건 제 동생이 중학생일때인 2014년도 쯤이었어요 그때는 페북보다는 카카오스토리가 더 활성화 되어 있어서 그 사건이후로 제가 페북이고 에스크고 뭐고 다 탈퇴하라해서 동생은 지금까지도 페북을 비롯한 sns는 하지 않고있어요 진심어린 조언들도 감사하고 욕설이 많은데 제가 도대체 뭘 잘못해서 이름 하나 말해도 주작이라고 욕먹는 이름으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수능이 끝나고 나면 이름을 몰래라도 바꿀 예정이고 그후에 또 다시 기회가 된다면 후기로 돌아올게요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와 동생이름 진짜 바꿔야...
아니 아무리 이름 뜻이 좋다고 해도 지 자식이 고통스럽다는데 왤케 똥고집이야?? 인생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면서
에바야.. 동생 이름은 진짜 당장 바꿔야 할듯 개빡치네 지들이 그 이름으로 살든가;; 하 지가 낳았다고 지들 소유인 줄 아는거 존나 싫다 진짜. 그깟 이름이 뭐라고 뭘 다 내놓고 나가래??? 이게 협박이지 뭐냐
자기들이 그 이름으로 사는 것도 아니면서 왜 못바꾸게 하는지 이해 안됨 ㅠ
왜 저래... 식칼은 왜 들고 옴 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