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ㅎㅅㅅ 한글초성이 아닙니다...이것이 궁금하다
ㅈㅎㅅㅅ ??
민노총 전·현직 간부 및 경남 창원 중심의 반정부 단체 ‘자주통일민중전위’(약칭 자통), 제주 조직이 ‘ㅎㄱㅎ’ 등의 암호명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언론에서 대서특필해 다루고 있다.
ㅎㄱㅎ의 의미와 용도와는 다르지만 ‘ㅈㅎㅅㅅ’ 이런 이름도 등장한다. 정(ㅈ)말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해서 ㅈ, 해(ㅎ)치는 일을 하고 있다 해서 ㅎ, 시(ㅅ)끄럽게 만든다고 해서 ㅅ, 사(ㅅ)정없이 휘두른다고 해서 ㅅ을 써서 ‘ㅈㅎㅅㅅ’ 이라고 한다.
요즘 ‘ㅈㅎㅅㅅ’ 이란 국사가 활개를 치고 있다. 혜성처럼 등장한 국사는 어느 날부터 사정의 칼을 들고 방패 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방패 자들은 ㅈㅎㅅㅅ국사가 휘두른 사정의 검(劍)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진군하는 장수처럼 서슬 퍼런 칼날을 세우고 있다. 칼춤처럼 서슬 퍼런 넷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로’ 리 작품처럼 처절한 복수극이 펼쳐진 듯하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야자가 온 생을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러스 시리즈다.
더 글로리는 공개된 예고편은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환한 미소와 하께 결혼식을 올리는 연진(임지연)의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동은(송혜교)은 “오늘부터 모든 날이 흉흉할 거야” . “자극적이고 끔찍할 거야” 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되었다.
더 글로리는 동은은 학교 폭력 가해자인 연진, 재준, 사라, 혜정, 명오와 연진의 남편 도영 앞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온 생을 걸어 계획한 처절한 복수를 시작한다.
ㅈㅎㅅㅅ국사가 ‘더 글로리’ 를 연상케 한다. 더 글로리 시나리오를 쓴 작가가 “더 글로리가 시청자들에게 신명나는 칼춤처럼 서슬 퍼런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며 산이 널 도우면 형벌, 산이 날 도우면 천벌, 추락한 너를 위해, 타락한 나를 위해 등 대사들로 강력하고 아름다운 복수극을 예고했듯이 ㅈㅎㅅㅅ국사도 그런 예고를 하지 않을까싶다.
한편 더 글로로는 오랫동안 설계해온 복수를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 송혜교(문동은)과 그녀의 편에 선 조력자 이도현(주여정), 염혜란(강한남), 그리고 그녀 인생 최대의 악몽이자 온 생을 건 복수를 계획하게 만든 임지연(박연진), 벅성훈(전재준), 김하여라(이사라), 차주영(최혜정), 김건우(손명오), 임지연의 남편인 정성일(하도영)의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그런 것 같이 ㅈㅎㅅㅅ국사도 그런 캐릭터로 칼춤을 추는 듯하다.
서슬 퍼런 검은 냉기 피해와 지구력 피해, 생물과 인간을 도망치게 만든 인첸트(Enchant), 즉 황홀하게 만든(Delight), 넋을 잃게 하고 마법을 거는(Bewitch) 성능을 지닌다.
“내 안에 서를 퍼런 칼이 있다” 라는 말을 해된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다 죽이고 나 혼자만 남으면 어떨까?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칼도 있다.
칼은 과일을, 고기를, 나무나 종이.천 등을 자를 때만 쓰는 것이다.
내 안에 서슬 퍼런 칼이 있다. 그런 칼이 우리가 생각한 용도의 칼보다 사람을 치는 칼로 칼춤을 추고 있다.
처량하오! 오늘따라 이 내 꼴이
시계불알처럼 정처 없이 왔다갔다
허벌나게 닳고 닳은 이 가슴을
그 무엇이 감싸주리오!
내 인생은 언제나 엉망진창
꽤나 골치 아프다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인젠
두려움을 견딜 수 없어
서를 퍼런 칼로 어서 나를
사정없이 난자해주오!
이런 심정은 아닌데도 ㅈㅎㅅㅅ국사는 자신들과의 이념과 철학이 맞지 않은 그들 앞에서 칼춤을 추었다.
매회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영상과 파격 전개로 새로운 형태의 정통 사극을 선보이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해치’에서 정일우의 목에 칼을 겨누며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박훈(달문)과 목에 칼이 들어와도 매서운 눈빛을 뿜어내는 정일우(연암군 이금)의 모습이 담긴 투쟁을 공개해 시선을 고정시켰다.
방송에서 연암군(정일우)은 이제는 노론을 흔들리고 분열한 것입니다. 라며 왕건을 향해 전면 공격에 나섰고, 노론의 수장 민진현(이경영)은 해보자는 것인가. 진짜 전쟁을...이라며 대립,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했다. 특히 밀풍군 정문서의 붕괴, 노론의 분열, 종친부 비리 사건, 과거 부장 촉로 등 정일우의 일타심피 작전을 안방극장에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앞으로의 스토리를 궁금하게 만들었다는 기사들이 관심을 끌게 했다.
목에 칼이 겨워진 일촉즉발 상황에도 눈빛 하나 변하지 않는 정일우의 강렬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
그렇듯 요즘 ㅈㅎㅅㅅ국사가 휘두른 칼, 마치 SBS ‘해치’ 를 보는듯하고, 영화 ‘더 글로로’ 리를 연상케 한다.
ㅈㅎㅅㅅ국사가 하는 행동을 보면 당신은 좌파인가 우파인가 묻는 듯하다. 아니 구분을 하여 대하는 듯 하는 느낌이 든다. 그들의 사고와 태도를 보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취하는 견해의 방향이나 행동 방침이 마치 정치노선을 추구한 것 같다.
편을 가르는 식으로 ‘좌성향이다. 우성향이다’ 로 구분하며 대하는 등 반성향자들이 행한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긋고 좌파, 우파로 표면화해 줄을 서게 하고 있지 않는가한다.
ㅈㅎㅅㅅ국사가 추구하는 사상과 노선은 ‘민주기지노선사상주의의’ 방식 같은 느낌이 든다. 광복 후 북한지역의 공산당이 전 한반도의 공산화 혁명을 꾀하려고 제창한 정치노선이다. 그런 사상은 아니지만 어떠한 혁명화로 지역을 장악하고 모든 지역을 하나로 묶어 오로지 자기편에 선 ‘일국일민주의(一國一民主義)’ 로 만들려는 것 같다. 민주기지노선이란 혁명이 진행되는 나라에서 다른 지역보다 먼저 혁명이 승리하고, 개혁이 실시되어 앞으로 전국적 혁명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근거지가 되는 지역을 말한다. 하나의 나라에서 하나의 사상으로 하나 된 국민이 되어 하나의 길로 나가야한다는 그들이 지향하고자 한 ‘민주기지노선’ 이다. 민주기지노선은 여러 노선은 용납하지를 않는다. 한 노선이어야 한다는 이념과 철학을 같이한 독제주의적인 방식으로 통치를 실행할 뿐이다.
민주기지는 남한지역의 공산화를 위해서는 먼저 북한지역을 기지로서 강화하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이들은 전 지역의 공산화가 어려울 때는 가능한 지역부터 공산화시키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북한공산주의자들도 이 전략의 실현을 위하여 민주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각종 개혁을 실시하였다.
토지개혁을 실시하고 노동자와 사무원의 노동 내용을 규정한 법률을 만들고, 남녀평등권을 내세우며 중요 산업체를 국유화하는 한편 학교교육체계를 새로 세웠다. 이러한 조치들은 북한지역을 근거리로 하여 민주혁명을 이루겠다는 의도였다.
왕건이 왕권강화하기 위해 여러 정책으로 호족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었듯이 ㅈㅎㅅㅅ이란 이름으로 신국의 강화에 나선 듯하다.
태조 왕건이 지방 호족 세력을 견제하여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 호족 자제를 볼모로 중앙에 머물게 했던 제도인 '기인제도(基人制度)' 가 요즘 ㅈㅎㅅㅅ신국에서 그때의 일을 보게 한다.
“나를 따르라!”
“내 명령에 응하라!”
칼을 빼둘며 굴종하고 시키는 대로 하라는 독제주의적인 발상으로 개혁의 선봉자로 나서고 있다.
ㅈㅎㅅㅅ국사는...
드라마 대사처럼
“당신도 내 노선에 서지 않으면 단칼에 목이 날라 갈 것이다.”
서슬 퍼런 장면이 재현될까 두렵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