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에 있는 국내 최대 마르형 하논분화구를 복원하는 대신 현 상태에서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보전하기로 했다고, 제주도내에서 환경을 지키는 정론 언론사로 알려진 JIBS TV와 뉴스1 보도가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후보 시절에 각각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던 하논분화구 복원 사업이 백지화 되었다는 말이다.
무려 12년전 2012년 부터 하논분화구 복원(호수 개발) 반대를 표방하면서 외로운 하논 보전 활동을 계속해 왔던 우리 생태환경위원회에서는 하논분화구의 생태 환경을 보전하려는 제주도 당국의 정책 전환을 환영하면서 박수를 보낸다.
하논분화구 복원 사업은 지난 2012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총회(WCC) 당시 제주도가 발의해 대부분 회원국의 찬성으로 공식 채택되며 본격화되었는데, 하논 복원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복원 사업이라는 명목으로하논 분화구 내에 호수를 조성하고 보트를 띄우는 관광 개발 사업이었다.
바닥 면적만 6만 평에 달하는 하논분화구에 6m 높이의 호수를 조성 운영하기 위해서는 매일 수만톤의 물이 필요한데, 제주의 지하수 한마디로 삼다수로 호수를 만들 수 밖에 없는 제주의 생태계 질서를 훼손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도내 언론사와 환경단체, 도의원, 학계 등 어디에서도 공식적인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적도 없었고, 호수 개발을 반대한 환경 학자도 한 명 없었던 희한한 개발 사업이었다.
오히려 일부 도내 언론사에서는 하논분화구를 조속히 복원하여 개발해야 한다는 논조의 보도를 일관하고 있었던 것을 보면, 일부 언론과 토건 건설 개발 업자들 간의 커넥션까지도 의심해 볼 수 밖에 없었을 정도였으며,
일반 시민들은 하논분화구를 복원한다는 '복원'이라는 명칭 하나로 친환경 생태 복원 사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방적인 사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하논분화구 호수 개발에 따른 부당성과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를 꾸준하게 계속하게 되자, 하논분화구 복원 사업을 바라보는 제주도민들의 여론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하논 개발에 대한 추진 원동력이 상실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외로운 노력은 계속해온 우리 생태환경위원회는 강우일 주교님과 문창우 주교님의 격려에 힘입어 10여년 동안 하논분화구 보전 운동을 지속할 수 있었으며, 마침내 그 결실을 보았으니, 창조질서를 보전하려는 종교적 신념이 아니었으면 이어나가기 힘들었던 보람이 있는 활동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이러한 하논분화구 보전은 우리의 인간의 힘이 아니라, 온 세상 피조물의 창조 질서를 주관하시는 주님의 뜻이었음에 감사드리면서, 앞으로 제주의 생태 환경 보전을 위하여 더욱 노력해 나가야 한다.
https://www.news1.kr/articles/5209065
뉴스1 : 생태계 타임캡슐' 제주 하논 분화구… "더 훼손 안 되게 보전"(2024.2.23)
JIBS 9시 뉴스 : 하논 분화구 보전 연구 용역 추진(2024.2.24)
경향신문 : 국내 최대 마르형 하논분화구 복원 안한다…제주도, 새정책 검토(2023.10.25)
그동안 어떤 언론사도 반대 논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하논분화구 호수 개발에 대하여 정론을 보도해 주신 위 언론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