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년간 락싸는
눈으로만 보다가 글은 처음 써보네요
최근들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랑
드디어 이별한거 같아 기쁜마음에
자랑하고 싶은마음 반,
공유하고 싶은 맘 반이여서 글써봅니다
효과적인 전달과 친숙함을 위해
반말로 말씀을 드릴건데
띄어쓰기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단 시작하기전에 그거 앎?
정상인들은 그냥 평온하게 있다가
똥싸야지 하고 똥을 싸는데
나는 지금까지 배가 뒤틀리고 아픈게
똥싸는 신호 인 줄 알았던 거임
그래서 나는 애들이 아침마다 똥싼다 했을 때
와 쟤는 그럼 매일 아침마다
배 아픔을 겪는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살았던거ㄷㄷ
고등학교 이후로 9년째 과민성대장증후군인데
그전까지는 내 체질인가보다 하고 살았다면
최근 1년은 적극적으로
치료해보려고 노력했음
내 나름대로 정리를 한 번 해봄
나의 몸상태
난 가스형이였는데
먹는거에따라 설사도 가끔씩 하는?
안 좋은건 다 갖고있었음
일단, 밥 먹고 나서 바로 화장실 감
먹고나서 10분지나면 바로 가스 생성되면서
배에서 꾸르륵 소리 많이남
덕분에 나는 소리 안 나게
방구 뀌는 법을 완벽히 터득(솔직히 ㅇㅈ?)
긴급처방으로 지사제는 나의 필수템!
과민성인 사람들은 다 알거
내 오랜 친구 스멕타!
요즘은 딴거 먹음
수능 봤을 때 한끼도 안 먹고 시험침,
장거리 이동 할 때마다 긴장
우리동네 내가 돌아다니는 이동경로,
커서는 직장으로 가는 지하철역 별로
화장실 위치 다 앎
(휴지 always 지참)
스트레스는 내가 정할 수도 없고
그냥 신경 쓰이는 일 있으면
바로 배에서 알아차림
너무 많지만 대표적인것들만 적어봄
1년동안 시도한 것들
일단 병원부터 감
처음엔 내과를 갔는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사제 처방만 받고
스트레스가 원인일수도 있다고 해서
나중엔 정신과로 감
정신과에서는
우울증 환자들이 먹는 항우울제나
신경안정제를 챙겨주더라고
너희들도 알겠지만
항우울제 약 부작용은 너무 많이 들어서
그냥 상담만 받고 나왔고
내가 진짜 힘들거나 하면
나는 정신건강 상담을 많이 다님
처음엔 말하기 부끄럽기도하고,
제대로 말도 못함,
시간이 지날수록 내 속에 있는 얘기를
맘편히 할 수 있게 되어서
이제는 선생님하고 많이 친해짐
약을 추천하는 것 보다는
상담을 먼저 한번 받아 보는걸 추천!
식습관
먼저 사람마다 다르지만
내 대장은 고추가루 들어간 음식이랑
커피에 엄청 예민했었음
이걸 어떻게 아냐고?
사실 방법 없고
하루하루 내 몸에 실험을 해보는 것 밖에 없음
하루는 매운 음식,
하루는 기름진 음식,
단백질, 커피 등등
이렇게 나눠서 먹어서 찾아내야함
이사실 알고 나는 장거리 이동할 때는 아침에 김치도 안 먹음
친구랑 카페 갈 때면
나는 항상 녹차만 시켜 마심.
그나마 내가 커피를 원래부터
선호하지 않아서 다행
지금은 아침을 간단하게 사과 껍찔째로 먹고
점심은 직원들이랑 도시락 싸와서 먹는데
현미에 간이 쎄지 않은 반찬으로
생선, 두부 같은거 먹음
거기에 양상추 샐러드
이렇게 하니까 자연스럽게 살도 좀 빠짐. 개이득ㅋ
그래도 배달도 못참음...
그냥 한번 먹고 화장실 간다는 생각
가끔 먹으니까 괜찮긴 하더라
한방치료
블로그 보고 갔다가 침 일주일 맞고 포기..
돈만 많이 씀…
운동이 최고
과민성 걸린 사람들 하는 말 대부분이
운동하라고 하길래 나는 스쿼시를 시작
일단 스쿼시 존잼
사실 스쿼시하다가
나 여친까지 생김ㅋㅋㅋㅋㅋㅋㅋ
뭐 그거때매 추천하는건 아니고
예전부터 해보고 싶어서
이 참에 잘됐다 하는 마음에 스쿼시를 했는데
그때부터 재미 붙어서 지금까지 꾸준히 함
유산균과 요구르트
난 안그래도 설사 오지게하는데
유산균 먹으면 더 심해질거라 생각함
근데 다들 유산균 꾸준히 먹으라는 조언들이 있었음
이게 또 문제인게
다들 자기 몸에 맞는 제품들이 다 다름
누구는 실패했다는 사람도 많고,
또 다들 광고라는 말도 많았음
그래서 나는 그냥 아예
유산균에 관한 논문을 찾아봄
그렇다고 뭐 공부를 한게아니라
구글링… ㅋㅋㅋ
과민성 고통 겪어보면
이정도 노력 하게됨..
근데 결국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가야
효과가 있는거
대부분은 장까지 가기전에 다 사라짐..
너네 지금먹고있는 유산균있으면
나한테는 가장 잘맞았던
rgg유산균(람노서스gg) 균주가
맞는지 성분표 확인 한번 해보는걸 추천함!
나는 지금도 계속 먹는중
요구르트는 맘편히 퇴근하고
집에서 한잔씩 꾸준히 마심.
요구르트 성분까지는 내가 찾아보지 않았고
걍 제일 유명한거 먹음 ㅋㅋ
결론적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완치된다는건 말이 안됨
그래도
내가 그나마 가장 추천하는건 위에 세가지
다들 알겠지만
예민하게 반응하는 음식 찾기, 운동, 유산균, 스트레스 덜 받기
스트레스는 거의 통제하기 어렵다고 봄
감사한건 1년전에
나의 상태와 지금은 전혀 다르다는거
이제는 장거리갈떄도
맘놓고 가고 긴장한다고 해서
바로 화장실가지도 않음
매운거 좀 먹으면 바로 가긴함..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살거 같음ㅋㅋ
나와 같은 대장증후군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하루빨리 단단한 똥을 쌀수있길 기원하며
여기까지 간단하게 적어봄
첫댓글 그냥 함께 삼
겨울철에만 기름진거 먹는날에는 배에 찬바람 안들게 조심하면 그럭저럭 적응하고 살아감
친구가 이걸로 힘들어하는데 나는 또 반대로 악성변비라 싸고 싶어도 못쌈 그래서 항상 서로 신기해함ㅋㅋㅋ 밥 먹고 갑자기 급똥 마렵다고 화장실 가는거 보면 부럽기도 하고 친구는 반대로 밖에서 만이라도 안마려웠음 좋겠다며 어지간해선 응가신호 안오는 나를 부러워할때도 있고ㅋㅋㅋ
딴것보다 일반 사람들은 응가마려울때 배가 뒤틀리는 기분이 아니라 그냥 아..똥각이다..하고 가서 싼다는게 너무 부럽고 충격이였음....
그래서 저 응가안나올때 커피마심 그럼 직방
고생하셨슴돠
배가 안아픈데 변을 본다니 충격
위장 상태 좋을때: 아 똥마려
위장 개판일때: 아 배아파 죽겠네
근데 유산균 먹는게 도움이 되는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음
걍 된장찌개 카레만 먹으면 괜찬음. 튀김이나 기름진거 먹으면 담날 아니 바로 뒤짐ㅋ
촌이라 스쿼시도 없는데 수영은 어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