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어록-오스카 여우 조연상 수상(2021년 4월]
1.연기의 동기와 철학에 대해:
“내 연기 철학은 열등의식에서 시작됐을 것이다. 연극영화과 출신도 아니고 아르바이트하다가 연기를 하게 됐다. 내 약점을 아니까 열심히 대사를 외워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게 내 철학이었다. 절실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좋아도 해야겠지만 나는 먹고 살려고 했다. 나에게는 대본이 성경 같았다. 많이 노력했다. 브로드웨이 명언도 있다. 누가 길을 물었다고 한다. 브로드웨이로 가려면? 답변은 연습(practice). 연습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다.
2.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가?
“최고의 순간은 없을 것이다. 나는 최고, 그런 거 싫다. 경쟁 싫어한다. 1등 되는 것 하지 말고 ‘최중’(最中)이 되면 안 되나. 같이 살면 안 되나.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지 않나. 동양 사람들에게 아카데미 벽이 너무 높다. 최고가 되려고 하지 말고 ‘최중’만 하고 살자. 그럼 사회주의자가 되려나.”
3. 오스카 수상의 후광은?
“대본이 좋았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인터뷰하다가 알았다. 할머니, 부모가 희생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얘기다. 그것이 사람들을 움직였다. 부모는 희생하고, 할머니는 손자를 무조건 사랑한다. 감독이 진심으로 썼다. 주목받은 이유 같은 건 평론가한테 물어보라. 향후 계획은 없다. 살던 대로 살겠다. 오스카상 탔다고 윤여정이 김여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옛날부터 결심한 게 있는데, 민폐가 되지 않을 때까지 이 일을 하다가 죽으면 좋을 것 같다 생각했다.”
한겨레 신문에서 발췌함 -오승훈 기자(2021-04-26 22:47수정 :2021-04-26)
첫댓글
탈렌트이며 배우인 윤여정은 2021년 오스카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연기가 아닌 위와 같은 내공이 담긴 어록을 남겼다.
그녀의 존재감과 어록이 시사하는 반향이 깊어 복사하여 공유합니다
널리 배우고 연대해야 할 가르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