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미솔 - 플룻천사 미솔이 아빠의 음악이야기 66. (음악예술 잘 하는 아이들 특징)

[미솔 아빠]

플룻천사 미솔이 아빠의 음악이야기 66번 째입니다.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음대에 재학중인

딸 변미솔 학생 전공 뒷바라지를 하면서 보고 배우고 느낀 점을 시리즈로 적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1편부터 66번까지 100번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제 목표의 2/3을 채웠네요

이번 주에는 음악예술을 잘 하는 아이들의 특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아이들 음악 전공을 시키면서

잘 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잘할까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여러 학생들을 지켜보고 만나보면서

일반적으로 집안이 부유한 학생들이 잘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꼭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음악예술을 잘 하는 아이들의 특징을 관찰하고

한번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무조건 맞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라 이해 부탁드립니다.

1.

독한 아이들이 음악을 잘 합니다.

-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독한 마음을 먹고 매진하는 학생들이 잘 하는 것 같습니다.

2.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 잘하고 뛰어난 아이들은 뭐든지 잘 합니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이 실기도 잘 하고, 음악을 잘 하는 아이들이 공부도 잘 하더군요.

잘 하는 아이들은 운동도 잘 하고 놀기도 잘 합니다.

3.

엉덩이가 무거운 아이들이 잘 합니다.

- 하루에 몇 시간씩 꾸준히 앉아서 연습을 하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실기나 콩쿠르 그리고 입시를 앞두고 맨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4.

힘든 환경의 아이들이 잘 합니다.

- 집에서 많이 뒷바라지 해줄 수 없는 것을 어린 나이에 자각을 하고

그래서 더이상 뒷바라지 없이 강하게 환경을 이겨낸 어아둘아 잘 합니다.

5.

부모가 진로를 코치 해주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 부모님이 여기저기에서 정보를 얻어서 전공과 입시를 코치해 줍니다.

자녀는 그러한 부모님의 인도하에 정석의 길로 나아갑니다.

6.

부모가 극성인 아이들이 잘 합니다.

- 치맛바람이 세다는 것이 아니라 자식한테 부모가 자기를 투영해서

자녀가 자기가 못다한 길을 가도록 푸시를 하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7.

부모 중 한명이 희생을 하면 잘 합니다.

- 시간적 여유가 많은 부모 중 한명이 기사를 하거나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아이와 함께 하는 부모의 아이들이 잘 합니다.

8.

부모가 맞벌이 하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 부모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나중에 호강시켜 드려야겠다고 열심히 합니다.

9.

레슨 횟수가 적은 아이들이 잘 합니다.

- 가정 형편으로 레슨을 많이 시켜주지 못하면 아이들이 자각을 하고

스스로 더 열심히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잘 하게 됩니다.

10.

반주를 적게 맞추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 형편상 반주를 넉넉히 맞추지 못하는 아이들이

더 피나는 노력을 해서 더 잘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11.

수입 및 대형차가 아니라 소형차로 픽업 헤주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 친구들은 부모님이 비싼 차로 태워주는 것을 보고 부끄러워 하기보다는

이렇게라도 부모님을 자기를 태워주는 것을 고맙게 여기고 더 잘 하리라 마음을 먹습니다.

트럭으로 아빠가 아침에 태워주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12.

픽업 헤도 학교 정문에서 멀리 세우라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 학교 정문앞에서 내리는 것이 불편해서 멀리 세우라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그리고나서 힘차게 학교 정문으로 혼자 뛰어갑니다.

13.

잠 적게 자고 밤 새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 고학년이 될수록 시간과의 싸움이라 잠을 줄여야 합니다.

잠이 부족하고 연습실에서 햇볕을 못 쬐어 비타민D가 부족인 아이들이 잘 합니다.

14.

악기 업그레이드 못하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 더 비싸고 좋은 악기로 연주를 하면 좋지만 집안 형편을 잘 알기에

실력으로 악기를 커버하는 아이들이 더 잘 합니다.

15.

작은 선생님이 없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 가정 형편상 작은 선생님을 붙여줄 수 없는 사정을 잘 알기에

작은 선생님 없이 큰 선생님하고만 해서 더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작은 선생님이 됩니다.

16.

보약 안 먹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 부잣집 친구들은 보약을 먹고 영양 과다로 수업시간에 졸지만

그러지 못한 아이들은 홍삼으로 대신해서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합니다.

17.

과외 안 하는 아이들이 필기 점수도 높습니다.

- 과외는 커녕 학원도 갈 상황이 아니어서

영어 잘 하는 친구, 수학 잘하는 친구를 각각 사귀어 새벽까지 카톡으로 문제 사진 찍어서 전화통화로 배우고,

시험 점수는 오히려 그 따로따로 친구들보다 잘 나오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18.

개인 연습실 없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 방음실 얻을 형편이 안되는 것을 잘 알기에

학교 연습실이나 레슨 선생님 연습실에서 메뚜기처럼 옮겨다니며 연습하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19.

실기 등수가 매번 바뀌는 아이가 잘 합니다.

- 상위권 아이들은 자고나면 실기 등수가 바뀌기 때문에

엎치락 뒤치락 경쟁을 하면서 살아남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20.

손발에 굳은 살이 박히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 피나는 연습으로 악기를 쥐는 손가락에 굳은 살이 배겨서

보기에는 싫지만 영광의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잘 합니다.

21.

들고다나는 책가방과 악기 가방에 짓눌린 아이들이 잘 합니다.

- 무거운 책과 자기 키보다 더 큰 악기 하드케이스를 짊어지고

혼자 씩씩하게 학교며 레슨이며 다니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22.

전공과 진로를 일찍 정하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 어릴 적부터 자기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서 피나는 노력으로 끊임없이 정진하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다른 길의 곁가지를 하나씩 잘라가면서 오로지 몸통인 하나의 목표를 위해 나아갑니다.

23.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먼 학생들이 잘 합니다.

- 새벽에 일찍 일어나 새벽밥을 먹고 등교 하며

더욱 부지런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24.

B급 부모 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이 잘 합니다.

- 별로인 부모를 지켜보면서 나는 우리 엄마아빠보다는 잘 되어야지

그래서 우리 집안을 일으켜야지, 어릴 적부터 그런 생각으로 더욱 노력하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25.

알을 깨고 큰 물에서 노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 자기가 살고 있는 작은 테두리를 벗어나 더 큰 콩쿠르와 협연

그리고 입시를 통해서 실패를 겪으며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한 아이들이 잘 합니다.

물론 주관적이고 극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10대 아이들이 철이 들어서 집안 형편을 잘 알기에

혼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독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더욱 열심히 하게 됩니다.

물론 넉넉한 가정에서 실력있는 선생님한테 레슨을 많이 받고 비싼 악기로

음악을 잘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당연히 잘 할 수밖에 없겠지요.

배부른 곳에서는 예술이 태어날 수 없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과 현실을 인정하고

그걸 극복하는 아이들이 잘 합니다.

그런 아이들의 성장이 더욱 값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