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문회 - 안내]
안녕하세요 5기 박대화입니다.
이벤트연출과 최유진 교수님께서 참여하신 문화 프로젝트에 동문분들을 초대합니다.
관동대학살 100주년 맞이 한국인희생자 일본현지 추모문화제 및
위령의 종 <보화종(普化鐘)> 종루 단청보수를 위한 모금
□ 2023년은 관동대지진 당시 재일한국인 학살 100주년의 해
2023년은 1923년 9월 1일 일본에서 관동(關東)대지진이 일어난 이후 한국인들이 우물에 독을 타고 방화약탈을 자행한다는 가짜뉴스에 선동된 일본인 자경단원들에 의해 재일한국인 수천 명이 학살되는 참사가 있었던 지 100주년을 맞이 8시 59분하는 해입니다. 이 관동대지진 학살에는 1919년 한국인들의 3.1운동에 대한 반감이 작용하기도 했고, 관동계엄사령부하의 군대도 학살을 자행했다는 기록이 나왔지만, 당시 학살 행위에 대한 사법적 책임이나 도의적 책임을 진 사람이나 기구는 전혀 없었습니다.
□ 지바(千葉)현 <관음사(觀音寺)>가 나기노히라 학살현장에서 매년 위령제
1959년 경 지바(千葉)현 야치요(八千代)시 타카츠(高津)구에 있는 <관음사(觀音寺)>라는 사찰의 주지였던 세끼 고센(關光禪) 스님에게 어느날 마을에 살던 한 노인이 절에서 300m 떨어진 나기노히라(ナギの原)라는 들판에서 옛날 니뽄도로 처형되고 구덩이에 묻혔던 조선인 학살피해자들을 공양하고 싶다고 하면서 그때부터 관음사에서는 위령푯말을 세우고 매년 9월 그 현장에서 위령제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관동대지진 50주년이었던 1973년부터는 지바현 내 각지에서도 시민들이 조선인 피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고 1978년 지바현에서 <관동대지진 조선인희생자 추도 조사실행위원회>가 결성되어 이후 상세한 자료집들을 발간하기도 하면서, 1983년 9월 10일부터는 관음사와 타카츠구, 실행위원회가 주최하는 위령제가 계속 열렸습니다.
□ 1985년 김의경, 심우성, 신우식 등 국내 문화예술·언론인들이 위령의 종 <보화종(普化鍾)>과 종루를 만들어 관음사 내에 건립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들이 이런 일을 해가고 있을 때 극작가 김의경 선생께서 관동대학살을 다룬 희곡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1986년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수상)>를 쓰기 위해 현지 답사를 하던 중 나라시노(習志野)시 한 구석에 세워져있는 <大施餓鬼爲關東大地震災朝鮮人殉死者精靈位>라는 팻말을 발견하고 돌아와 현지에 종각과 종을 보내자고 제의하고, 건립실무 총지휘를 맡은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께서 찾아가 만난 관음사 주지가 사찰 경내 터를 내줌으로써 85년 5월 언론인 신우식 선생을 대표로 하는 뜻있는 인사들의 <위령의 종 보내는 모임>이 발족되고 관동대학살 한국인 피해자들을 위한 위령의 종 건립이 추진되었습니다.
이후 정부기관이나 기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한 시민들의 성금으로만 비용을 마련하고 종로 보신각종 모양을 본떠 105cm 높이로 만들어진 이 위령의 종은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이 차별없이 보편적(普遍的)으로, 즉 함께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보화종(普化鍾)>이라 이름붙여졌습니다. 그리고 한국 13개 시·도의 흙을 모으고 한국의 기와와 목재에다 한국식 단청으로 충남 홍성에서 정성들여 만들어진 종루(鐘樓)도 종과 함께 현해탄을 건너 85년 9월 한일 양국간의 상호이해와 존중을 다짐하면서 관음사 내에 세워졌습니다.
이렇게 국내에서 신우식, 구자홍, 김갑수, 김강섭, 김동원, 김상렬, 김의경, 김정옥, 김창화, 패티킴, 앙드레 김, 길옥윤, 문일지, 박규채, 심우성, 안평선, 양금석, 윤극영, 이원경, 이종덕, 이종찬, 이해랑, 정수웅, 정인섭, 차범석, 최유진, 최일남, 표재순 등 문화예술·언론인을 주축으로 한 많은 인사들이 뜻을 모아 종과 종루를 일본에 보냈을 때 박규채 제작, 이백천 기획으로 <관동대지진 한국인희생자 위령의 종 보내기 모금공연 ‘사랑과 자비의 화음으로’> 라는 공연을 1985년 8월 25일 호텔 신라 대연회장에서 개최해, 김강섭 팝스 오케스트라, 길옥윤, 이상용, 송창식, 이은하, 김수희, 김수철, 이선희, 주현미, 한마음 등 대중가요계 스타들이 출연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현지 준공식 당일 무용출연에는 정명숙, 양정화, 박정자가 출연했었습니다.
□ 1998년 나기노히라 현장 발굴과 1999년 위령비 건립 및 유해 안치
1985년 한국의 문화예술·언론계 인사들과 재일동포 및 뜻있는 일본인들이 함께 뜻을 모아 <보화종루>를 건립한 이후인 1998년에는 타카츠(高津)구 구민들이 관음사 옆 나기노히라(ナギの原) 학살현장 발굴을 추진하고, 거기서 발굴한 한국인 유해들을 화장해서 3개의 항아리에 담아 관음사로 옮겨왔다가, 1999년 9월에 위령비를 건립해 그 위령비 밑에 한국인 희생자 6명의 유골을 안치함으로써 <관음사>는 관동대지진 학살과 관련한 의미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현재 일본 전국에는 학살당한 한국인을 달래는 위령비가 14~15곳이 있다고 추정되지만 지바현 야치요시의 관음사는 관동대학살의 비참한 역사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중요 사적지가 된 것입니다.
□ 2003년 관동대진재 80주년 때 단청보수 및 건립문 판각과 함께 추모제 개최
그리고 2003년 관동대지진 80주년 때에는 보화종루를 건립한 지 18년이 지나 종루가 조금 헐고 단청이 벗겨진 것을 보수하면서 종루 건립경위를 적은 종루 건립문도 판각하고 <관동대진재(關東大震災) 80주년 추모제>를 가졌습니다. 이때 결성된 <관동대진제 80주년 한국인희생자 추모회>는 언론인 신우식 선생이 다시 회장을 맡고 김강섭, 김의경, 박규채, 손기상, 신선희, 심우성, 안평선, 이백천, 이상만, 이세영, 이춘연, 이태주, 정수웅, 최유진, 표재순이 준비위원으로 나서서 역시 많은 문화예술·언론계 인사들이 동참한 가운데 범종교적인 행사로 치러냈었습니다
이러한 <관동대진재 80주년 한국인희생자추모제>는 2003년 8월 31일 일본 관음사 경내에서 <보화종 타종>, 영산재보존회의 <범패 영산재>, 서울새남굿보존회의 <새남굿>, 이애주 교수의 <살풀이> 독무, 일본 연극인들의 연극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 낭독공연 및 일본 현지 예술인들의 문화공연 등으로 꾸며졌었습니다.
□ 이제 2023년 관동대학살 100주년을 맞아 이 뜻깊은 문화행사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고자 합니다
2023년은 관동대학살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보화종루>가 세워진 지도 38년, 80주년 행사가 치러진 지도 어언 20년이 됩니다. 2022년에는 영화 <파친코>를 통해 관동대학살의 진상이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사이 <보화종루> 단청은 다시 벗겨지고 최초 건립에 나섰던 김의경, 심우성, 신우식 선생 등 문화예술·언론계 원로분들은 이미 타계하셨습니다만, 그분들께서 시작하고 길을 닦아놓으신 그 뜻깊은 문화적 전통은 계속 이어가야하겠기에, 과거 그 행사에 참여했던 후배세대를 중심으로 다시금 오늘날의 문화예술·언론계 인사들의 뜻을 모아, 관동대학살 한국인희생자 위령과 한일 양국간 상호존중의 정신을 담은 <보화종루>의 단청을 새롭게 단장함과 동시에 <관동대학살 100주년 맞이 한국인희생자 추모문화제>를 2023년 9월 일본 관음사 현지에서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에 함께 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주최 : 관동대학살 100주년 맞이 한국인희생자 추모문화제 추진위원회
* 추진위원 : 최유진(극단 독립극장 공동대표, 전 한국영상대학 교수)
김시우(작가, 소설가)
정철훈(서울 도봉구 편지문학관 관장)
신이영(사단법인 유라시아문화연대 이사장)
신채원(미디어세림 대표)
오충공(재일동포, 다큐영화감독)
이성사(재일동포,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일본지부 회장)
* 모금계좌 : 신한은행 100-035-910772
(예금주 : 사단법인유라시아문화연대)
※ 연말정산 시 기부금 영수증 발급
* 연락처 : 전화 010-3380-6090(추진위원장 최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