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임의 현황
-유홍영
한국마임은 1990년 한국마임협의회(Korean Mime Council)의 결성으로 커다란 분기점
을 맞이했다. 그 이전에는 유진규, 김성구, 김동수 등 몇 안되는 마임 연기자들의 간
헐적인 활동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간 뿔뿔히 흩어져 개인적으로 작업
을 하던 마임 연기자들이 마임협의회를 발족하여 몇가지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키로
하였다.
첫째, 한국마임의 현재를 확인하고는 한국마임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한다.
둘째, 실험실습의 장으로 매월 마임의 밤을 갖는다.
셋째, 극장을 찾지 않는 일반 대중을 위해 가두공연을 정기적으로 한다.
넷째, 마임에 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임정보지인 ‘마임’을 매월 발행한다.
이러한 일을 해 나가면서 한국마임협의회는 작품의 창작에 더욱 정진하여 한국마임
의 전문화를 지향한다. 또 예술전반과의 교류와 충격을 도모하여 한국마임 발전에 기
여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여 왔다. 매년 춘천에서 한국마임페스티벌을 개회하
여 1995년부터 춘천국제마임축제로 발전, 현재까지 이르게 된다.
한국마임페스티벌은 1989년 5월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예술기획 예니(대표 신영철)의
기획․제작으로 탄생하였다. 이를 계기로 정기적인 마임공연 기획․제작되면서 공연
에 참가한 마임연기자들이 뜻을 같이하여 마임협의회를 발족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 공간마임의 밤(소극장 공간사랑), ‘대학로에서 마임을’(대학로 극장), 전
주 아사달 마임공연, 한국마임페스티벌, 전주, 인천, 수원 등 다채로운 마임공연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한국마임페스티벌의 맥을 이어 춘천국제마임축제
는 13년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초기 국내 몇몇 마임연기자만이 공연을 가졌던 초
기 페스티벌에서 2002년에는 국내 14개 마임극단의 50명, 국외 10개국 13개 극단(이
스라엘, 프랑스-스위스, 미국-핀란드, 태국, 홍콩), 아마추어 마임극회 8개 학교,
타 분야의 초청공연 등 그 범위가 확장되었다. 공연형태로 다양하여 거리공연, 대학
공연, 찾아가는 공연, 문화예술회관 공연, 어린이를 위한 공연, 아마추어 공연, 도깨
비난장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2001년 말 사단법인 춘천국제마임축제가 발족
되어 그 규모를 더하고 있다. 그 이외의 축제로는 95년부터 인천국제크라운마임축제
가 인천지역에서 크라운마임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지향하면서 열리고 있다. 서울에서
는 1996년부터 국내 마임연기자들이 모여 자신들의 새로운 작업을 발표하는 교류의
장으로 ‘한국마임’을 개최해오고 있다.
‘한국마임’은 한국마임협의회 회원들의 새로운 작업을 선보이는 발표이 장이며, 새
로운 마임연기자들을 발굴, 소개하는 입문의 장이기도 하다. 춘천, 인천, 서울에 이
어 2001년 대구거리마임축제가 열리면서 마임축제의 다양성과 체계화를 이루고 있다
고 볼 수 있다. 이 모든 축제의 주최가 되는 한국마임협의회는 90년 당시 유진규, 최
규호, 박상숙, 심철종, 임도완, 유홍영, 등 6명으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28명의 회
원으로 구성되어있다.
회원 중 임도완(프랑스 작끄 르꼭 국제연극마임학교), 박미선(프랑스 에띠엔느 드꾸
르 모던마임학교), 남긍호(프랑스 막셀 마르소 국제마임학교, 드꾸르 모던마임학
교), 유진우(작끄 르꼭 국제연극마임학교), 이태건(프랑스 막셀 마르소 국제마임학
교) 등이 해외에서 다양한 마임 수업을 받고 국내에 합류함으로써 한국마임의 다양성
과 국제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재 영국 런던모던마임학교를 졸업하고
영국에서 활동중인 김용철, 윤종연 등과 재학중인 김원범, 유럽 각지를 여행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모색 중인 강지수, 프랑스 작끄 르꼭 국제연극마임학교에서 강의중인
유진우는 유럽에서 한국적인 마임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작품
활동을 했던 초기 마임협의회 회원들은 팀을 이루어 다양한 작품활동을 시도하기 시
작했다.
사다리 움직임 연구소 (대표 임도완, 1988년 창단, 서울)
유진규네 몸짓 (대표 유진규, 1994년 창단, 춘천)
조성진 몸짓패 ‘빈탕노리’ (대표 조성진, 대구)
모메아리 (대표 강정균, 1998년 창단,, 서울)
마네트 (대표 김봉석, 1997년 창단, 서울)
호모루덴스 남긍호 컴퍼니 (대표 남긍호, 1999년 창단, 서울)
춤추는 난쟁이 (대표 이윤재, 2000년 창단, 서울)
그리고 새로운 마임연기자들을 위해 다양한 워크샵과 정기적인 워크샵이 실시되고 있
으며 연극연기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각 대학의 연극영화과와 무용과에도 마임강좌가 열리고 있으며 몇몇 마임협의
회 회원들이 그 강좌를 책임지고 있다.
유진규-중앙대 연극과, 경희대 무용과, 강원대 무용과 강사
조성진-계명대 무용과, 대구과학대학 영상과 출강
임도완-서울예술대학 연극과 교수
박미선-상명대 예술대학 공연학부 겸임교수, 동덕여대, 순천향대, 경민대 출강
남긍호-한국종합예술학교 연극원 출강
이제 한국마임은 고유한 자리매김을 하는 것과 더불어 타장르(연극, 무용)와 교류함
으로써 공연예술의 탈 장르화의 중요한 역할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극장공간을 초월
한 생활공간에서의 공연들도 시도함으로써 다양한 관객과의 교류를 꾀하고 있다.
한국마임협의회는 각 마임연기자 뿐만 아니라 기획제작자 · 스탭 · 마임과 교류하
고자 하는 타장르의 예술가들도 뜻을 같이 한다면 회원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
다. 회원들은 국내 공연 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공연도 기획 · 제작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점점 다양하고 커지고 있다. 아직도 마임의 인식이 잘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
서의 한국마임은 그 가능성이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유홍영 프로필
1990 독일 국제마임페스티벌 갸우클러90 ‘두 도둑 이야기’
1991 공간 마임의 밤 - 임도완, 유홍영의 ‘가면마임 햄릿’
1992 한국마임 20년 기념공연 - 임도완, 유홍영 공동연출 ‘가면마임햄릿’
1993 예술의 전당 개관기념공연 ‘마음의 움직임’
1996 ‘바우하우스의 무대공방에 대한 인상’
문화의달 기념초청공연 마임 사다리 ‘인·동·시’
1997 사진예술 160년전 마임공연
1998 ‘두문사이’
1999 한국마임 ‘빛깔있는 꿈’
2000 장 ‘가면, 몸, 마임-기도’
2001 시카고 인형극제 공식참가작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 연출 및 출연
서울공연예술제 공식참가작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 출연
현 한국마임협의회 회장, 김유경류 봉산탈출 보존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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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토 마 임
손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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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2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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