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로파 개발일지는 화면조정님이 거의 전적으로 번역해 주셨는데, 6/11 개발일지 이후로 소식이 없으셔서 이번 주 개발일지만 (번역 실력은 부족해도) 제가 번역해 보려고 합니다. 크킹은 그래도 1200시간 남짓 플레이해서 뉴비 딱지는 뗐는데, 유로파는 이제 막 500시간 플레이한 생초보라 저도 아직 모르는 시스템이 많습니다. 또 한국어 모드도 없이 플레이해서 한국어 용어에도 익숙하지 않으니, 어색한 번역이나 용어 사용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그동안 올라온 개발일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6월 18일 개발일지: 오스트리아 및 발칸반도 프로빈스 개편
https://forum.paradoxplaza.com/forum/index.php?threads/1191238/
6월 25일 개발일지: 오스트리아 및 발칸반도 미션 개편 및 신규 이벤트
https://forum.paradoxplaza.com/forum/index.php?threads/1193774/
7월 2일 개발일지: 발매 연기 소식 및 휴가 계획 + 향후 개발일지 티저
https://forum.paradoxplaza.com/forum/index.php?threads/1196578/
참고로 이번 주 개발일지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forum.paradoxplaza.com/forum/index.php?threads/1199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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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스웨덴 여름의 시작과 함께 대부분의 개발진들은 자리를 비우고 휴가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여기 있으니, 내년에 출시될 패치 및 확장팩과 관련해서 매주 하나의 국가에 집중한 개발일지를 이어서 작성하려고 합니다. 첫 타자는 나폴리입니다.
나폴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아라곤과 동군연합 상태에 있는 속국(junior partner)으로 시작하며, 알폰소 5세가 두 나라를 모두 다스리고 있습니다. 이는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일로, 알폰소는 트라스타마라 가문에서 나폴리를 다스린 첫 번째 왕이며 1442년이 되어서야 (1444년에는 프로방스와 로렌만을 다스리고 있는) 전(前) 왕 르네 1세로부터 나폴리를 빼앗았습니다.
EU4에서 다루고 있는 시간대의 첫 60년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이탈리아 남부(the boot of Italy)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알폰소는 죽으면서 자신의 왕국을 여러 후계자들에게 분할했고, 나폴리는 페란테(Ferrante) 1세가 독립적으로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프랑스와 스페인은 나폴리의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맹렬히 경쟁했는데, 그중 프랑스의 침략은 이탈리아 전쟁(the Italian Wars)에서 가장 파괴적인 군사 행동이었습니다.
저희는 EU4에서 나폴리의 왕위를 둘러싼 이 경쟁을 장려하고자 합니다. 알폰소가 죽는 순간 아라곤은 알폰소의 계획대로 상속분을 분할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분할을 거절한다면 정통성이 하락하고, 목전에 둔 독립이 부당하게 무산된 나폴리의 독립 열망은 크게 상승할 것입니다. AI는 사랑받는 왕이었던 알폰소의 소망대로 나폴리를 알폰소의 사생아에게 넘길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나폴리의 상속은 교황의 특별 허가에 입각해서 이루어진 것이었으므로, 새로 독립한 나폴리는 성 베드로의 옥좌에게 돈과 (새로 쟁취한 독립은 본질적으로 우연한 일이었으므로) 정통성으로 그 빚을 갚아야만 합니다. 이후로 프랑스와 아라곤/스페인은 모두 오랫동안 나폴리를 상대로 Restoration of Union 전쟁 명분을 가지게 됩니다. 나폴리는 이처럼 강력한 적들을 상대로 주권을 지켜내기 힘들 것입니다. 이탈리아 전쟁에 관해서는 할 말이 더 있지만, 이는 아쉽게도 아직 저희가 밝히지 않은 용병 개편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 주제는 나중에 다시 다뤄야 할 것 같습니다.
뭔가 새로운 걸 눈치채셨나요?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나폴리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이벤트가 하나 더 있으니, 바로 얼마 가지 못한 나폴리 공화국입니다. 잠시 동안 자리를 @Caligula Caesar에게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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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주의의 시대의 개막과 함께 발생할 수도 있는 이벤트 체인을 통해 나폴리는 공화국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게임에는 이미 마사니엘로의 반란(Masaniello's Revolt) 이벤트가 구현되어 있지만, 조건이 매우 제한적이고 영향 역시 미미합니다. 이 이벤트는 같은 이벤트 체인의 두 가지 버전으로 개편되었습니다. 하나는 나폴리가 자신들만의 군주를 가지고 있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나폴리가 다른 나라에게 동군연합을 당한 상태인 경우입니다. 첫 번째 경우에서는 마사니엘로가 이끄는 소작농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몇 달 후에 제나로 아네세(Gennaro Annese)가 일으키는 더 큰 반란이 공화국을 세우려고 시도합니다. 반란군의 편을 들기로 선택한다면 나폴리는 Signoria 개혁을 지닌 공화국이 되며, 이웃하는 모든 군주국들은 나폴리를 상대로 정부 변경(Change Government) 전쟁 명분을 가지게 됩니다. (암브로시아 공화국 이벤트가 작동하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이는 반란군들이 국가를 전복하는 경우에도 일어납니다.
자유를 향한 투쟁은 어렵고 힘든 법입니다.
나폴리가 여전히 동군연합에 머무르고 있는 경우는 좀 더 복잡합니다. 공화국이 된다면 동군연합이 깨지게 되므로 나폴리 입장에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반란군이 나폴리를 전복한다면 여전히 공화국을 세울 수 있으므로, 플레이어는 자신의 종주국이 봉기를 진압할 부대를 보내기 전에 반란군이 국가를 전복하기를 바랄 수도 있겠네요. 이 버전의 이벤트 체인에서는 나폴리의 종주국의 기독교도인 라이벌 국가(프랑스와 카스티야에게 가중치가 주어짐)는 반란군을 지지하기 위해 귀족과 '자원군'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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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나폴리 및 새로 형성 가능한 양시칠리아 왕국(Kingdom of the Two Sicilies)이 모두 적용받는 새로운 미션 트리도 만들었습니다.
이탈리아 지역의 미션 트리가 전부 그렇듯이, 이 미션 트리 역시 비교적 소규모이고 제한적인 초점을 지니게 만들었습니다. 이탈리아를 형성하게 되면 완전히 새롭고 폭넓은 미션 트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나폴리 미션 트리의 시작 부분은 나폴리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군대를 지닌 독립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생아 왕인 페르난도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상태이므로, 이로써 꼭 필요한 정통성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신흥 나폴리에게는 교황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가톨릭의 보루가 되는 일 역시 시급합니다. 교황은 자신이 수여한 것을 도로 빼앗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를 통해 각각 막대한 양의 교황청 영향력(Papal Influence)과 영구적인 Tolerance of the True Faith(*역주: 번역어가 무엇인가요?) 보너스를 보상으로 얻게 됩니다. 또한 나폴리는 이탈리아에서의 영토를 늘려야만 합니다. 작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State of the Presidi는 토스카나 지방에 있는 영토로서 명목상으로는 나폴리가 지배하고 있었으므로, 토스카나를 합병할 좋은 전쟁 명분이 됩니다. 이탈리아에서의 목표는 이탈리아 지역에서 최소 25개의 프로빈스를 직접 또는 속국을 통해 보유하는 것으로서, 게임이 끝날 때까지 용병의 규율을 증가시켜 줍니다. 나폴리는 또 시칠리아와 몰타 섬에 코어를 보유한 상태로 시작하며, 두 시칠리아를 다시 통일하는 것은 영예로운 일일 뿐만 아니라 실제 양시칠리아를 하나의 국가로 형성할 수 있는 디시전의 조건을 충족시켜 줄 것입니다. 시칠리아를 확보하고 나면 이제는 그리스에서 오스만을 상대로 에피로스와 아테네에 대한 나폴리의 소유권을 주장할 차례입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는, 예루살렘의 왕이 될 때까지 십자군을 이어 나가는 것만이 논리적인 선택일 것입니다. 예루살렘을 정복하는 나폴리와 다른 국가들은 미션 보상으로 복구된 성전 기사단을 소집해 자신의 군대와 함께 전장에 돌입하게 할 수 있습니다.
유능한 육군 이외에도 적당한 크기의 나폴리 해군 역시 필수적입니다. 해군이 있다면 나폴리는 발레아레스 제도와 사르데냐, 코르시카를 정복함으로써 지중해를 장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바다 건너편에서도 기독교도들의 해상 운송을 방해하는 바르바리 해적을 물리치거나, 형세를 역전시켜서 아라곤의 왕위를 동군연합으로 차지하는 것이죠. 이 업적들에 대한 보상은 각각 15% 증가된 Ship Trade Power(*역주: 이것도 번역어를 모르겠네요)와 종속국의 개발도에서 오는 독립 열망 15% 감소입니다.
미션 트리의 마지막 가지는 나폴리 왕국 내부 정치의 발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훌륭한 이탈리아의 군주라면 당연히 그래야 하듯이, 여러분 역시 나폴리를 르네상스 도시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나폴리의 개발도를 30까지 올리고 귀족들을 상대로 권력을 장악하십시오. (*역주: 원문은 deal Rhein in the Nobles입니다. 오역일 가능성이 높으니 지적 부탁드립니다.) 또한 공화국을 향한 투쟁에서 한쪽 편을 들어서 안정적인 나폴리의 통치 체제를 확립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게 전부입니다. 다음 주에 어떤 나라를 살펴볼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으니 답글로 무엇을 보고 싶은지 알려 주시면 제가 결정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무런 맥락 없이 사진 하나를 올려드리겠습니다.
첫댓글 나폴리가 더 재미있어지겟군요+왼쪽위에 나라하나가 생기고 사진 오른쪽에 보라색 국가도 생기고 프로빈스가 2개가 더 늘어나는것인가
보라색 국가는 이번에 헝가리 동군연합으로 나오는 크로아티아입니다. 예전엔 코어만 있었죠.
첫 번역어는 직역하니까 "참된 신앙에 대한 관용" 정도 되네요
두번째는 "함선 무역력" 인거 같은데
참된 신앙 관용 맞겠네요 그럼
베네치아 프로빈스 모양 예쁘네요ㅋㅋㅋㅋㅋㅋ
그 지금있는 네모난 베네치아 엄청 거슬렸었는데!
더이상 피자가 아니다!
나폴리 플레이하기가 좀 애매했는데, 이제는 좀 더 즐길 수 있겠군요. 하지만 나폴리의 문제는 구리디 구린 그 고유 아이디어...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바뀌었네요. 언제 변한거지...
옛날엔 분명 해군 관련 요소가 많아서 못 써먹겠다 싶었는데, 이젠 많이 좋아졌군요.
마지막 사진 보니 베네치아 프로빈스 베로나 쪼개졌고 오스트리아 프로빈스 고르츠가 쪼개졌네요
양시칠리아가 나오다니..
어우 다 뜯어고치는군요 ㅋㅋ 너무 기대됩니다
시작시점 개발도가 토스카나 주의 개발도와 같아서 덩치에 비해 뭔가 국력이 미묘한느낌을 받는 나폴리 ㅜㅜ
사실 남이탈리아는 지금도 그렇게 잘사는 지역은 아니죠 ㅎㅎ
허허허허허허허허 나폴리 약 4전에 이탈리아만들고 끝을 봤는데 갑자기 이런...업데이트를...다시해야하나 고민되네요 ㅋㅋㅋㅋㅋ
어차피 새 DLC는 내년 초에나 출시될 예정이라... 그때쯤이면 어떤 국가를 하든 새로 하는 기분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LesMiz 아항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ㅋㅋㅋㅋㅋ
기대가 엄청난데 발매일이 문제로군요.
감사합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