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언론인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언론보도에도 나오듯이 이 사건의 배후는 살만 국왕의 아들이며
왕위 계승 1순위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MBS)다.
그가 자말 카슈끄지를 죽인 이유는
그가 MBS의 왕위 계승에 반대하는 세력쪽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압둘라 전국왕의 사망으로 왕권을 이어받은 살만 현국왕은
사우디를 건국한 이븐 사우드가 정한 형제간 왕위 승계의 규칙을
(왕위 계승을 둔 친족 간의 유혈극의 상황을 재현시키지 않으려고
이븐 사우드가 정한 규칙)
자신의 아들인 MBS에게 물려주고자 바꿨었다. (2015년)
그의 그러한 행동은 당연히 사우드가 왕족들 사이의 반발을 낳았고
이를 찬성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 간의 분열을 만들게 된다.
이후 MBS는 자신의 왕위 계승을 확실히 하고자
그러한 결정에 반발하며 자신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던
왕족들을 체포해 리츠칼튼 호텔에 감금, 협박하고
그들의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빼앗기도 했다.
그리고 당시 체포된 반대파 세력이었던
세계적인 억만장자로 알려진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이번에 사망한 자말 카슈끄지가 친밀했던 사이로 알려진다.
즉 다시 말해서 그를 죽인 이유는 그가 자신을 제거하려는
반대파 세력의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는 말이다.
자말 카슈끄지의 삼촌은 이란-콘트라 사건에도 연류된
사우디의 억만장자로 알려진다.
그리고 그는 친이스라엘 인물이며 지하디즘에 지지하는
(이슬람형제단)
인물로도 알려진다.
이 때문에 전쟁파 대서양 언론인 WP가 그를 칼럼리스트로
고용했던 것이다.
아무튼 그런데 서구가 MBS의 이러한 행동에
지금처럼 과잉 반응하는 이유에 대해선 여러가지 분석들이 있다.
MBS는 예멘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수백만명의 예멘인들을 기아와 질병에 몰아넣은
비인도주의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주범이기도 하다.
서구가 진짜 자신들이 떠벌리듯이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서
이번 사건을 이슈화시켰다면 그들은 당장 사우디와 함께
예멘에서 벌이고 있는 살상 행위를 중단해야만 할 것이다.
수십, 수백만 명을 뻔뻔하게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으면서
(이미 수천, 수만, 수십만 명을 사상시키고)
WP의 칼럼리스트였던 자말 카슈끄지의 죽음에 분노하는
위선적인 모습은 개그에 가깝기 때문이다.
더구나 서구는 MBS가 2016년 1월 시아파 성직자로 명망 높았던
알 님르를 사형에 처했을때도 침묵하며
외면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인종청소를 당연시 하는 서구가 이번 사건엔
분노하는 척 생쇼를 하면서 사우디를 압박하고 있는 것일까?
지금도 시리아에서 IS와 쿠르드족을 지원하며
기독교인과 아랍인들을 청소하고 있는 그들이?
여기엔 몇 가지 다른 분석들이 있다.
하나는 사우디가 러시아의 방항공시스템인 S-400을 구입하는 등
러시아와 협력하려는 상황을 단속하고 차단하기 위해서.
즉 이번 사건을 빌미로 실권자인 MBS가 미 이해에 맞는
행동을 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 S-400 구입에 가장 큰 피해를 볼 값비싼 사드를 팔려는
록히드마틴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미 한국은 그런
미 압력에 굴복, 미 사드를 구입했고 추가 구입과 배치까지 결정했다.
당연히 이런 무기 거래엔 막대한 리베이트가 정권에게 흘러간다.
이런 무기 구입은 정권의 노후를 보장해줄 보험금과 같은 것이다.
비리가 드러난다고 해도 한국은 미국을 벌할 수 없으니,
대부분은 안전한 돈벌이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과는 약간 다른 분석은
미국이 MBS가 압류한 왕족들의 수십억 달러의 재산을 노린다는
분석이 있다.
MBS의 이제까지의 악행엔 침묵하던 그들이 갑자기
인권의 수호신인 양 뻘짓을 하며 나서는 이유가
바로 2017년 11월 궁중 쿠데타로 MBS가 빼앗은
수십억 달러의 왕족들의 자산을 압류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것이다.
그것이 인종청소가 당연시 되는 서구가
갑자기 인권을 내세우며 MBS를 압박하고
이를 빌미로 MBS에 제재를 가해,
그가 압류한 수십억 달러의 왕족들의
자산을 몰수하려는 것이란 분석이다.
아직은 무엇이 진짜 미국의 의도인지는 알 순 없지만
자말 카슈끄지 사망과 관련한 서구의 과잉 반응은
구토가 나올 정도로 역겹다.
그렇게 그들이 인권을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아프카니스탄과 리비아, 시리아, 예멘 등지에서 벌이는
그들의 인종청소의 살상 행위부터
멈춰야 하는 것이 아닐까?
참고, 2017년 11월 MBS의 궁중 쿠데타는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에 의해 지원됐었다.
터키가 자국의 사우디 대사관에서 발생 사망 사건을 가지고
사우디를 비난하고 있는데 터키도 그런 비난을 할 상황은
아니다.
더구나 터키가 타국의 대사관을 도감청한 행위는
국제법의 분명한 위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