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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 세벌식 사랑 모임 ♡
 
 
 
카페 게시글
지식/정보 나눔터 받침이 잘 붙는 모음, 잘 안붙는 모음
wixu 추천 0 조회 488 15.04.12 16:44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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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4.13 16:12

    첫댓글 비록 모음→받침의 빈도 수로 보면

    ㅡ 435917
    ㅏ 412989
    ㅓ 284498
    ㅣ 231632
    ㅜ 140187
    ㅔ 12056

    의 숫자로 나타나지만, ㅔ+ㄹ(혹은 ㅅ) 과 ㅜ+ㄹ(혹은 ㅅ) 중에서 빠르게 칠 때에 무엇이 편할 지 입력해 보면 ㅜ+ㄹ(ㅅ)이 더 편할 것입니다. 중지 위치는 비록 받침에 가깝지만 오히려 가깝기 때문에 손꼬임이 더 심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받침이 많이 붙는 모음은 검지 위치에 있는 듯 합니다.

  • 작성자 15.04.14 16:46

    쳐보니까 ㅔ+ㄹ, ㅣ+ㄱ이 좀 불편하네요.. 근데 ㅣ+ㄹ은 그다지 불편하진 않은것 같아요.

  • 15.04.15 22:27

    @wixu 일반적으로 볼 때에는 중지에 모음이 있으면 종성을 치기가 불편합니다. 하지만 말씀주신 ㅣ+ㄹ 같은 경우는 예외적인 경우인 것 같습니다...

  • 15.04.13 23:50

    신세기님이 정확히 짚어 주셨습니다. 타자기를 써 보면 그 손꼬임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타자기는 글쇠를 깊게 힘껏 눌러야 해서 3째 손가락(중지)를 먼저 칠 때보다 2째 손가락(검지)를 먼저 칠 때에 다른 왼손가락을 이어서 쓰기가 수월합니다.

    1970년대 초까지의 공병우 한글 타자기에는 http://pat.im/958 의 그림 1-3처럼 ㅔ를 뺀 홀소리들이 2째 손가락(검지)에 거의 들어가는 자판 배열이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한·영 겸용 공병우 타자기가 배열이 바뀌면서 ㅕ와 ㅐ가 3째 손가락 자리에 들어갔고, 1980년대 후반의 보급용 배열(3-89)에서 ㅣ와 ㅐ가 맞바뀌어 ㅣ가 3째 손가락 자리에 들어가는 배열이 널리 자리잡았습니다.

  • 15.04.13 23:55

    ㅕ와 ㅐ를 3째 손가락에 넣은 건 받침 붙을 때가 적어서 일부러 고른 결과일 겁니다. (ㅕ는 받침이 붙는 비율이 높지만 총 타수가 적음) 나중에 전동 타자기 자판 또는 셈틀 자판의 특성을 더 헤아려서 받침이 더 붙는 ㅣ를 ㅐ와 한 번 더 맞바꾸었을 거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은 ㅣ가 d 자리에 있는 배열이 1970년대의 특허 문서에 이미 등장했는데(http://pat.im/962 그림 5-1), 요즈음에 ㅓ와 ㅐ를 맞바꾸는 것에 대하여 찬반이 엇갈리는 것 이상으로 이미 공병우 타자기를 쓰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ㅣ 자리를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아서 보급용 배열에 적용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을 수 있습니다.

  • 15.04.15 22:29

    자세한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동 타자기는 생각 못했는데, 말씀주신대로 타자기의 경우까지 생각하면 확실히 손꼬임이 더 크게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 작성자 15.04.14 16:43

    타자기를 써본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타자기의 특성에 맞게 만든거라 그렇다는 말씀이시죠? 이제 타자기 시대도 지났는데 아직 키보드의 특성에 맞게 고쳐지지 않고 그대로 쓰고 있는게 좀 아쉽네요. 팥알님이 ㅓ/ㅐ를 바꾸신게 그런 이유때문인가요?
    근데 전동 타자기는.. 전기로 작동하는 타자기인가요? 셈틀 타자기는 뭔가요?

  • 15.04.14 19:33

    셈틀은 컴퓨터를 가리키는데, 1990년대에 문화체육부에서 지정했던 전산기(컴퓨터) 순화 용어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글쇠판(키보드)들도 타자기 자판의 규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좌우 대칭형으로 더 편하게 만든 글쇠판에서는 ㅣ+ㄱ을 치기가 더 편할 수 있고, 바뀐 ㅓ·ㅐ 자리도 더 편해질 수 있습니다.

    공병우 선생님도 공병우 세벌식 자판의 실사용자였기 때문에 한꺼번에 큰 폭으로 배열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겁니다. ㅐ가 편한 자리로 내려오면서 ㅓ 자리도 함께 조정되었어야 했지만, 익숙하게 쓰던 사람들의 불편함 때문에 조정되지 못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15.04.14 19:40

    전동 타자기는 작동 방식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동 타자기와 작동 방식이 같으면서 전기를 써서 활자대를 움직이는 기계식 전동 타자기가 있고, 전자식 처리 장치를 갖추어서 문자를 처리할 수 있는 전자식 전동 타자기가 있습니다. 전자식 전동 타자기는 볼 타자기와 휠 타자기가 있는데, 이런 타자기를 써 보면 공(볼)이나 바퀴(휠) 모양으로 들어간 활자가 요리조리 돌아가면서 글이 찍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물을 본 사람은 매우 드물겠지만, 공병우 타자기도 기계식 전동 타자기와 전자식 전동 타자기로 만들어진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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