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벌식 2003/2012 자판에 적용되어 온 겹받침 확장 배열은 ㅄ이 A 자리에 있고 ㄵ이 D 자리에 있습니다. 이 둘의 자리를 위 배열표처럼 맞바꾸었으면 합니다.
제가 처음에 신세벌식 2012 자판(http://pat.im/978)의 겹받침 확장 배열을 떠올렸을 때는 윗글쇠를 함께 누르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글쇠를 거듭 눌러서 겹받침을 넣는 방법(우덜님이 고안하신 방안)에 대하여 검토를 소홀히 했습니다. 윗글쇠를 함께 눌러 넣을 때는 새끼 손가락 자리에서 ㅄ을 누르더라도 큰 문제가 없지만, 새끼 손가락으로 거듭 눌러 넣기에는 겹받침 ㅄ이 너무 자주 쓰입니다. 그러므로 새끼 손가락의 짐을 줄이는 쪽으로 ㅄ의 자리를 옮겨야 좋을 것 같습니다.
겹받침 ㅄ은 '없'과 '값'처럼 집게 손가락으로 누르는 홀소리 다음에 많이 나오고, '가엾다'에서 '엾'이 드물게 나옵니다. D 자리에 있던 ㄵ을 ㅄ과 맞바꾸면 새끼 손가락의 짐을 덜 수 있고, ㅅ이 들어가는 겹받침 ㅄ·ㄳ과 ㄴ이 들어가는 겹받침 ㄶ·ㄵ의 자리가 더 깔끔하게 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좀 벗어난 이야기 :
아마 신세벌식 자판의 겹받침 확장 배열을 쓰는 분은 드물 듯합니다. 이 기능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많이 쓰이던 공세벌식 자판(3-90, 3-91)보다는 신세벌식 자판이 홑받침을 조합해서 겹받침 넣기가 수월해서 확장 입력법을 쓸 필요가 적기도 합니다. 그래도 손가락 놀림이 둔한 사람일수록 겹받침 확장 입력법이 오타를 줄이는 길이 될 수 있으므로, 필요를 느끼는 사람이 드물게나마 있을 것 같습니다. 공세벌식 자판에 익숙한 사람이 윗글쇠를 쓰는 방법을 편하게 느낄 수 있듯이, 윗글쇠를 쓰지 않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 신세벌식 쪽의 취향도 확장 배열 차원에서는 헤아릴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동 타자기 설계까지 의식하는 공세벌식 배열은 ㅄ을 4째/5째 손가락 자리에 두는 것이 나을 수 있지만, 신세벌식은 수동 타자기에 딱 들어맞는 틀이 아니므로 타자기를 의식하지 않고 익히고 쓰기 편한 쪽으로 확장 배열을 다듬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3beol 에 바꿔서 올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덜님이 새로운 방안을 제시해 주신 덕분에 저도 신세벌식의 몰랐던 특성과 매력을 깨달을 수 있었고, 이제는 새로운 기분으로 신세벌식에 정착하는 중입니다.^^
제가 겹받침을 연타로 입력하여 쓰고 있습니다. 처음엔 'ㄹㄱ'만 불편해서 연타로 넣다가, 쓰는 김에 날개셋 연습기 윗글쇠 연습으로 모두 익혀서 편하게 쓰고 있습니다. 위치도 홑받침과 연관되어 있어서 외우기 어렵지 않더군요.
익히기에 바빠서 몰랐는데 'ㅂㅅ'이 빈도가 높아서 자리 바꾸면 확실히 더 편해질 것 같습니다.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은 모바일이라 바로 확인하기 어려운데, 써보고 다시 의견 남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3-2014 자판을 시험하면서 거듭치기로 겹받침을 넣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한때는 이렇게 쓰는 분이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제가 익숙해지고 나니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다른 겹받침은 그냥 이어 쳐도 나쁘지 않지만, 역시 ㄺ이 걸리긴 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신세벌식은 타자기와 관련이 적은 만큼 셈틀에 맞게, 역시 자주 쓰이는 겹받침 ㅄ이 ㄵ 과 바뀌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OHI에서 이어치기/모아치기 선택 기능과 겹받침 확장 표시 기능을 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진작에 넣고 싶었던 기능인데 많이 늦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지만, 모아치기를 편하게 구현할 수 있게 OHI에 점차로 다듬어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올려 주신 신세벌식 옛한글 실험안을 검토하는 건 좀 늦추어야 할 것 같습니다.
@팥알 말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신세벌식에 옛한글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용해 보는 시간이 많아야 할 것 같아서 저도 오랫동안 사용해보면서 검토하려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것쓰고 있어요. 업데이트 된것같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