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치기는 초성 중성 종성이 순서가 맞지 않을때 하나의 음절로 모아주는 부가적인 기능입니다.
초성 중성 종성을 동시에 치는 타자행동인 "동시치기"와는 다릅니다.
흔히 세벌식 초보자가 범하는 실수는 모아치기가 세벌식의 중심적인 기능이고 동시치기가 가장 빠르다고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모아치기 설정을 한 상태로 동시치기를 하려다가 세벌식 고유의 리듬감을 잃고 속도가 일정 이상 늘지 않으며 억지로 빨리치다가 오타가 심하게 늘어나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모아치기 설정을 하고 동시치기를 하는 경우에 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간단히 말하지면, 동시치기를 고려해서 만든 배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쉽게 이해를 돕기 위해서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모아치기 상태에서 '오이'를 동시치기를 한다고 하면, '오이' 뿐만 아니라 '외ㅇ'라는 글자가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설정을 조금 변경해서 반모음만 조합이 가능하도록 하면 종성이 없는 오타를 잡을 수는 있습니다.)
'이불'의 경우, 종성을 먼저 친 경우에 '일부'라고 조합될 수도 있습니다. 반모음만 조합하는 규칙이 배제된 일반적인 모아치기 상태라면 '윌ㅂ'로 조합될 수도 있습니다.
모아치기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되면, 동시치기를 통해서 엄청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착각으로 빨리 치려고 동시에 치려다가 오타를 내고 계속 지우다가 결국에는 오타로 인한 넘을 수 없는 속도의 벽을 체험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또는, 동시치기로 시작하였다가 오타를 줄이는 본능적인 교정 끝에 결국에는 순서대로 치는 습관으로 자동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타자 속도에 있어 가장 큰 적은 오타입니다. 공병우 세벌식에서 오타를 줄이려면 순서대로 치는 것이 좋고, 순서대로 치는 것이 세벌식 고유의 리듬감을 경험하는 방법입니다.
순서대로 리듬감 있게 치는 타자행동이 습관화된 후에는, 모아치기를 켜놓고 치면 실수로 인한 오타를
막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더보기 ☞ 모아치기 설정 제거하는 방법
첫댓글 모아치기는 역시 순서대로 치는것이 어느정도 익숙해진 후에 부가적인 기능으로 쓰는게 낫더군요. 모아치기 기능으로만 치려고 하면 나중에 되면 손이 꼬여버려서..
아직 300타 밖에 나오지 않는 초보라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