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한 구도의 연

세월이 참 빠른게 엊그제일 같은데 수십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더니 제가 그짝인듯 싶기도 하고요.  그냥 세상에 잠시 인연한 범부중생의 얘기일 뿐 거창한 것도 아니고 내게는 귀중한 것이지만 그냥 크게 보면 아주 작고도 작은 것에 지나지 아니한 것이라 이렇게 글을 쓰기도 머쩍지만 그래도 저도 누군가 수행이나 구도기를 쓰면 읽어보고 많은 도움도 받고 스스로 반성도 하는 계기가 되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허접한 글이래도 남겨봅니다. 요즘 보면 자기가 무슨 무슨 부처하는 사람들도 많고 예수 하나님이라는 사람들도 많아서 저는 아무리 저를 봐도 그냥 평범한 사람인데 저사람들은 진짜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고 뭐 대단한 사람들이라니 다들 중생구제 잘 하겠거니 하고 신경을 쓰지는 않는데 너무 손 놓고 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제 얘기나 몇마디 써봅니다. 미리 전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에 불과하고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그냥 이름없는 범부중생일 뿐입니다.뭐 제 모친이 태몽도 꾼적도 없고 제 집이 원래 넉넉한 편은 아닌데 형제가 많아 저를 안나을려고 모친이 만삭때까지 민간에 애뗀다는 독초란 독초는 다 드시고 언덕에서 구르기 뛰어내리기부터 온갖 것을 다했는데 안떨어지고 겨우 세상에 나온터라수행하면서도 엄청 애를 먹었는데 이런 얘기는 제모친한테 못듣고 제 숙모가 얘기를 해줘서 알고 있습니다. 사실 모친입장에서는 절 보면 얼마나 미안하고 맘이 아프겠어요 그니까 그런 얘기 못하는거라 저도 그냥 그러려니 한건데. 참 전생에 죄업이 많긴 많은건지 태어날때부터 수월하게 태어난게 아니라 뭐 자랑할 거리가 없네요.  이거때문인지 형제들은 다 똑똑한데 저만 어릴적에도 제스스로 정말 바보 멍청이 같다는 생각을 할 만큼 참 머리가 나빴습니다. 그건 그렇고 저는 원래 어릴적에 과학을 빼고 기독교 불교 기타 종교적인 부분에 대해서 엄청나게 배타적인 경향이 있었고 실제 교회를 다니는 친구나 불교를 다니는 친구들을 나약한 인간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좀 오만한 부분도 있었고 고집도 엄청쎄서 끝까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이지 아니하는 성격이었는데  사실 종교와의 인연 기타 구도와의 인연은 사람마다 다 다른거 같습니다..  저도 그런 축에 속하는데 사춘기때 불현듯 인생에 대한 고민이 찾아왔습니다. 이게 불행인지 행운인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세상적인 측면에서는 불행이고 도에 대한 측면에서는 행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원래 워낙 멍청해서 부모님도 저에 대한 기대를 아예 저버린 상태였는데 중학교때 큰형이 중학생이나 되어가지고 공부도 안한다고 뭐라해서 당시 큰형이 좀 무서워서 방학때 큰형있을때 꼼짝도 못하고 집에서 봐도 모르겠는 국어랑 영어랑 수학책을 보면서 공부하는 흉내만 내고 있었습니다.  근데 좀 웃긴게 흉내만 낸다는 것이  어느날 머리가 터져버리는 사고가 발생을 해버렸는데 머리가 터진다는게 어느날 공부한다고 흉내를 내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에서 꽝 우두둑하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랬습니다.  그때는 뭐 잘못되었는 줄 알았는데 그냥지나가서 그러려니 했는데 이게 너무 큰 사고였던게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갔는데 그전에 하나도 못 알아먹던 선생님 말씀이 갑자기 다 이해가 되고 쏙쏙 머리속에 들어오고 저 밑바닥에 있던 얘가 갑자기 상위권이 되어 버렸는데 사실 이게 나의 아무 생각없이 잘 살던 그동안의 행복했던 시절을 다 앗아가 버렸습니다.  이런 경험으로 공부못하는 사람의 심정도 알고 공부 잘하는 사람의 심정도 잘 알게 된 거는 있습니다. 중학교때는 그나마 문제가 없었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사춘기가 오니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인제 인생에 대한 고민이 어느날 갑자기 들어왔고 삶에 대한 고민이 끝없이 일어나고 세상에 대한 고민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들이 저를 괴롭히고 그동안의 모든 지식을 동원하고 소위 유명한 철학자들의 책을 읽어보고 해도 도무지 답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인제 공부는 뒷전이 되었고 삶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것마 온통 사고를 지배하게 되어 고등학교 내내 이쪽 관련 책하고 사유만 했었는데 도무지 답을 못찾겠고  예수님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속죄를 위해 십자가를 졌고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으셨는데 역사를 공부해봐도 인간의 삶은 조상때부터 제 부모님을 봐도 늘 동어반복의 동일한 패턴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성인들이 나와 가르침을 베풀고 수천년이란 그리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하물며 교회가 중세는 유럽을 천녀가까이 지배하고 불교국가도 많은데 세상은 변한게 없고 인간의 삶은 늘 그모양이고 나도 전혀 고민조차 해결할 수 없는 무력하기 그지없는 인간이고 나의 삶도 여전히 조상과 같을 수 밖에 없다는 것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이게 뭔가?  성인이 둘씩이나 나왔는데 인간의 삶은 다 왜 이모양이고 나도 고민조차도 해결하지 못하고 철학책을 봐도 답이 없고 도대체 그사람들은 뭔가 도무지 이해도 안되었습니다.. 사실 예수나 부처를 엄청 욕하고 성인이라는데 도대체 지만 잘났다고 그런 인간들인가 그럼 뭐하러 그짓거리를 했는가 쳐 조용히 살다 갈 것이지.  하는 좀 오만한 생각도 하고 하여간 사춘기때는 이런 문제로 엄청난 정신적 방황을 하고 도무지 답도 없고 해서 오만하게 그때 큰 결심을 했습니다.당시에 짧은 생각에 이리저리 생각해보니 결국은 사람이란게 종교를 갖고 도를 닦고 세상을 살아가는게 어찌되었든 행복하고자 하는 것인데 천국이나 극락을 갈려고 하는 것도 행복할려고 그러는거고 부자나 권력을 가질려는 것도 행복할려고 하는 것이고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할려고 세상을 살고 여러가지 행위를 하지 불행할려고 세상을 살고 행위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결론을 냈지만 어떻게 해야 행복하고 어떤 것이 행복이고 하는 것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그래서 어차피 나는 죽고 삶은 짧고 모두가 그러한데 그러면 나라도 찾아봐야겠다.  결국 인간의 삶이 이런 부분이 해결이 안되면 나도 그렇고 내후손도 그렇고 영원히 동어반복의 삶을 살고 그런 삶은 무의미하고 세상을 바꾼다고 해도 결국 세상은 인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세상을 구성하는 인간이 바뀌지 아니하는 한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절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르러 그러면 내가 찾아서 모두에게 알려주고 세상을 바꾸고 모든 사람을 이제 다시는 불행하게 하지 않고 인간의 세상도 그리 바꾸겠다는 좀 허무맹랑한 결심을 하고 저의 삶을 여기에 맞추어 설계를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세상에서 말하는 권력과 부의 직업으로 가게되면 세상에 얽매어 하지도 못할 거 같다는 생각에 그러면 이 일을 먼저하고 나중에 혹여 깨닫는다면 그뒤에 해도 되지 않겠는가하고 부모님의 바램과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선택을 하고 하여간 불효자식이 되었는데 이런 오만함때문에  정말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왜 그렇게 그당시에 오만했는지. 죽을려고 작정을 한 것이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