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가 서울 우이동 삼각산 도선사로 청담스님을 만나뵈러 왔다. 당시 도선사를 가려면 누구든 수유리 종점에서부터 걸어가지 않으면 안되었다. 수유리 종점에서부터 도선사까지는 등산객이 다니던 소로길 밖에 없었다. 그것도 장장 3Km가 넘는 비탈길이었다. 대통령 부인 육여사가 그 멀고 가파른 산길을 걸어 도선사에 올라온 것이었다. 한 제자 현성이 청담스님께 급히 아뢰었다.
“스님, 대통령 영부인께서 오셨사온데, 스님께 인사부터 올리시겠다 합니다.”
청담스님은 고개부터 저으셨다.
“무슨 소리. 누구든 절에 왔으면 부처님께 절부터 올려야 하는 법, 석불전부터 참배토록 해야할 것이야.”
“예 스님, 그리 하도록 모시겠습니다.”
그래서 제자 현성은 육여사를 석불전으로 안내, 부처님께 인사부터 올리게 했다.
이 때 육여사는 도선사에 며칠 머물면서 ‘대덕화(大德華)’라는 법명을 받고 석불전에 지극정성 불공을 올렸다.
청담스님은 이때 대덕화보살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대덕화는 이제부터라도 보살행을 부지런히 닦아야 해.”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요, 스님?”
청담스님은 나직히 말씀하셨다.
“남을 즐겁게 하는 것이 보살이요,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보살이요, 남을 살리는 것이 보살이야.”
“그러면 오로지 남을 위해서만 살아라, 그런 말씀이시옵니까?”
“남을 위해 살면 보살이요, 자기를 위해 살면 중생인게야.”
“아 예, 잘 알겠습니다. 스님.”
이 때 청담스님으로부터 보살계를 받고 간곡한 당부 말씀을 들은 덕분이었을까 그 후 육여사는 그윽하고 청초하고 겸손한 자세로 늘 백성들에게 후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국모대접 해줄테니 받겠는가?”
육여사가 도선사에 머물고 있는 동안 청담스님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보살행을 실천할 것을 당부하곤 하셨다.
“이것 봐, 대덕화. 그대는 앞으로 참다운 보살행을 많이 실천해야 할 것이야….”
“예 스님 명심하겠습니다. 하온데 스님….”
“왜?”
“스님께서는 국모(國母)한테도 ‘너너’ 하십니까?”
“무엇이라구? 국모라고 그랬나?”
“옛날 같으면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스님.”
육여사는 여전히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청담스님이 정색을 하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내 국모대접을 제대로 해줄테니 어디 한번 받아 보겠는가?”
“아, 아이구 아닙니다요 스님. 스님께서 스스럼없이 너너 해주시니, 꼭 친정 아버님을 보는 것 같아서 제가 어리광 한번 부려 봤습니다.”
“허허허…어리광이라…허허허….”
청담스님은 그날, 이 나라 최고의 권력자 대통령의 부인을 앞에 두고 호호탕탕 크게 웃으셨다. 스님의 안중에는 대통령도 대통령의 권력도, 대통령 부인도 존재하지 않았다. 스님 앞에는 오직 교화(敎化)해야할 한 중생이 있을 뿐이었다.
“극락과 지옥은 마음속에 있다”
평생토록 ‘마음’ 법문을 펼치시며 불교정화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청담스님은 6·25직전 봉암사에서 수행하시다 빨치산의 습격을 받아 원주가 총살 위협을 받게 되었을 때 ‘마음’ 법문을 펼쳐 원주의 목숨을 구했다.
“천당입네, 극락입네, 지옥입네, 그런게 있다고 헛소리를 하느냐?”
빨치산 대장은 그렇게 스님들을 윽박지르며 위협했다. 그 때 청담스님이 한말씀 하셨다.
“이 사람을 살려줘야겠다고 생각하면 바로 그 마음이 천당이요 극락인 것이오. 그리고 이 사람을 죽여야겠다고 생각하면 그 마음이 바로 지옥인게요.”
청담스님의 이 한마디 명설법이 빨치산 대장의 마음을 움직여 총살직전에 놓여 있던 원주의 생명을 구해낼 수 있었다.
-천당과 지옥은 멀리 있는게 아니다. 바로 우리 사람의 마음 속에 있다.
첫댓글 나무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귀한 작품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모닝법문 감사합니다 _()_
고귀한 법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고 육영수 여사님이시여
극락왕생발원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