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초에 적은 글입니다.
오랜 시간 공부한 사람이 자신이 깨달은 바를 펼쳐놓은 글을 보았습니다. 생각이 끊어진 상태가 부처라고 하네요. 동의합니다. 오랜 시간 불교를 공부하고 나서야 이것을 깨닫고 우리 불교 공부가 이상하다고 합니다. 그건 넘어가겠습니다. 아무튼 자신이 이룬 것에 만족감을 갖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오도송을 읊는 수행자같은 그런 분위기라고 하면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수행자가 무언가를 깨닫게 되면 기쁨을 느낍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그런데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뭔가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도 부처이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부처의 끝은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법화경에 보면 부처를 말하면서 수많은 품성(?)을 나열합니다. 그 모든 것이 갖춰지고 원만하여 부족함이 없어야 우리가 찬탄하며 귀의하는 부처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보살이 같으나 같지 않듯, 부처가 같으나 같지 않다고 표현하면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자비의 뜻을 품고 유익함을 주기 위해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실감한 것은 왜 부처님이 저렇게 많은 능력을 갖춰야 했는가였습니다. 예를 들어 자비로워도 지혜가 빠지면 길을 모릅니다. 길을 알아도 힘이 없으면 갈 수가 없습니다. 뜻은 출발점이 되고 나아가는 바탕이 되지만 뜻만으로는 제대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왜 경전에 그렇게 많은 능력과 성품(?)을 나열해놓았는지 말입니다.
생각이 끊어진 상태로 들어가는 것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 그 자체로 부처이고 불성을 만나는 일입니다. 그런데 아직 안주할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의 주장처럼 부처가 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그런데 석가모니 부처님같은 부처가 된다는 것은 수많은 공덕으로 이루어진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생각이 끊어져 불성을 만났다면 그 불성의 소리를 듣고 공덕을 쌓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처가 된다는 것의 의미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추가하는 글 : 생각 끊어진 자리를 알았고 그런 자리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우리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 탐진치의 모습이 여전합니다. 그래서 절망을 느낀다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절망을 잘 공부하면 생각이 끊어진 그 자리에서 시작하여 나날이 닦아감으로써 변화되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 끝났다고 착각하고 안주하는 것보다 희망이 있습니다. 이 또한 불성이 일으키는 자각이라 생각합니다. 변한 것 하나 없는 자신의 모습에 절망하여 멈추지 말고 또 다시 불성의 지혜에 힘입어 한 발 나아가는 날 되었으면 합니다. 불가한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불법인데 불법을 알겠다고 자신하던 이가 이제 불가한 것 같다고 절망에 빠진다면 이상한 일이 됩니다. 가능한 것으로 나아가는 하루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 ()
저의 감사함에 비할까요.
나르님도 저도 지금을 잘 보내고 부처님께 한발 더 다가가는 밝은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안의 부처님도 밖의 부처님도 우리를 이끌지만, 각자 닦아야 할 부분이 있으니 열심히 닦아야겠지요.
분명한 것은 불성에 자리할수록 자비, 지혜가 살아난다는 것이니 불성을 만난 것은 큰 일이라 생각합니다.
편안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성 가득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아미티불 _()_
니르바나(참무) 넘어에 니르비칼파(참유)가 있다하네요
이 현상계는 참무에서 펼쳐진 세상이구요
무에서 펼쳐졌으니 그야말로 환상(일루젼)이지요
최근들어 알게된 불지식입니다
한소식하고 견성하는것 정말 수승한 일이지요
하지만 거기부터 정말 공부 시작입니다
더블주님 말씀마따나 견성했는데 좌절감 밀려오면
정말 다행이에요
자신에게 정직하게 인정하고 아하...자력으로는 분명 한계가있구나
당장 생사문제 해결도 어렵구나
부처님께 전적으로 의지해야겠구나...
불화 중에 보현보살님께서 흰 코끼리를 타고계는게 있는데
정말 인상깊었어요
저렇게 공덕 깊으신 분도 코끼리(아미타불)
의 파워에 의지하시는구나..
얼마나 지혜로우신지
기약없는 난행도 대신 염불하는 이행도를 선택합니다
석가세존께서 특별법문으로 정토삼부경 주셨지요
열심히 염불하여 극락왕생해서 꼭 그 은혜 보답하고싶습니다
여래 신통력이 갖추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상상만해도 즐겁습니다
귀한글 잘읽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명이 인상적이네요.
저도 오직미타님도 늘 부처님을 만나는 날 되길, 불성의 인도로 밝아지길 불전에 기원합니다. 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불성 가득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불성으로 밝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