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논에 가면 백로와 황로가 많습니다.
모내기를 하느라 물을 많이 받아놔서,흙을 갈아놔서 논에 먹거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물이 들어오지 않았으면 살았을 미꾸라지와 물이 들어와 먹거리가 풍성해진 백로...치열한 생존전장입니다.
또한 뻔한 싸움입니다.
그래서 미꾸라지를 불쌍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미꾸라지라고 억울해하고 백로라고 으쓱할 것 같으냐 하면 그럴리 없습니다.
백로가 있기에 미꾸라지가 있고 미꾸라지가 있기에 백로가 있기때문입니다.
삶의 연속성은 영속성의 전제이기 때문에 이 자연의 흐름 안에서 본다면 백로나 미꾸라지나 하나님 세상을 만드는 똑같은 한 지천입니다..
누가 더 나을 것 없이 평등한 존재입니다.
혹자는 이번 선거를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는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는 희망을 혹은 절망을 보아야 하는지, 잠시 위안을 얻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지, 아니면 되풀이 되는 역사를 재확인하는것에 그쳐야 하는 것인지 ...
우리는
바닥에서 보면 사람이 길을 걷는 것만이 걷는 것처럼 보입니다.
빌딩위에서 보면 차량들만이 오고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산에서 보면 강물만이 흐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늘에서 보면 바람만이 흐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역사를 나는 새의 눈으로 본다면 진리라는 커다란 흐름외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리 빨리 걸어도,뒤로 걸어도 결국은 하나님의 바다로 흘러가는 흐름중 하나일 뿐이며 낮고 낮은데로 흐르는 물줄기일 뿐입니다.
수면의 바람은 파도를 만들수는 있지만 흐름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우리는 그 흐름에 참여하는 참여자로서의 과정에 충실하면 그만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다면 그걸로 족한 것이고 보다 나은 세상에 참여할 자격을 얻은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