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ㆍ파주 지역 초등학교 3~6학년 50여 명이 기자로 활동하며 펴내는 어린이 신문 '여럿이함께'가 화제다. 재미있고 다양한 어린이 소식으로 꾸며지는 이 신문은 월 1회 발행하는데, 이번 10월호가 149호다.
18일 오후 6시, 고양 주엽동의 '여럿이함께' 편집실.
문화부장인 최재현 군(고양 신일초등 6)의 사회에 따라 9명의 어린이가 11월호 취재 회의를 하고 있다.
"고양 상탄초등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돼지를 기른단다. 그러다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서 어린이들이 돼지 고기를 안 먹고 싶게 되었대."
"재밌겠다. 우리 금요일 3시 30분에 탄현역에서 만나 이를 취재해 보자."
이렇게 회의를 거쳐 문화부의 11월호 취재 내용은 '돼지를 키우는 아이들'과 '꿈을 꾸는 이유와 의미' 등 3가지로 결정되었다. 어린이 기자들은 교육ㆍ사회ㆍ문화ㆍ과학부로 나뉘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회의를 한다. 주별로 기획 회의ㆍ사전 조사ㆍ섭외 및 취재ㆍ기사 작성의 과정을 거쳐 신문을 펴낸다.
1998년 '고양어린이신문'으로 출발했으며, 2000년엔 현재의 제호로 바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구독료는 연간 2만 원.
신유나 대표(25)를 비롯한 청년 봉사단 20여 명이 어린이 기자들을 도우고 지도한다. 지원자를 면담해 수습 기자를 뽑은 뒤 6개월의 수습을 거쳐 임명한다. 그리고 고양문화재단ㆍ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에서 지원을 한다.
8절지에 12면으로 나온 '여럿이함께' 2011년 10월호는 성적에 따른 고민을 다룬 '성적은 있는 그대로의 내가 아니야', 선생님의 일기 검사에 관한 어린이의 생각을 밝힌 '어린이의 권리, 지켜 주세요', 과학 기사 '하늘에 뭉게 구름들은 어떻게 생겨날까?'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편집장 신건우 군(파주 해솔초등 6)은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생각이 담긴 신문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뛸 거예요."라고 말했다.
'여럿이함께' 카페: cafe.daum.net/yhamg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