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2021년 통신직 시험을 치르고 현재는 합격 후 임용 유예중입니다.
시험에서 다음과 같은 점수를 받았으며, 괄호 안은 (전자기학 통신이론 전자회로 회로이론) 순서로 소수점 버림 점수입니다.
2020년 평균 60.57 (23 67 87 33) - 합격선 63.42
2021년 평균 78.00 (71 85 76 40) - 합격선 62.47
초시생의 경우, 특히나 주변에 같은 처지의 수험생이 없다면 다음 사항에서 공통으로 어려움을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1. 공부의 방향과 깊이 파악
2. 개념 공부에서 이해 안되는 부분 해결
3. 기출문제 해설 부재
4. 불확실함에서 오는 불안함 & 스트레스 관리
저는 공부 시작할 당시 주변에 같은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이 한명도 없었고, 위 4가지 사항 + 통신이론 정보/자료 부족 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금부터 이 어려움들에 대해 제가 대처한 방법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공부의 방향과 깊이 파악
모든 직렬이 마찬가지로, 공부할 양이 방대합니다.
전공책의 모든 내용을 뼛속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출제되는 내용을 선별적으로 공부해야합니다.
저는 개념을 완전히 파악하고 기출문제로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기출문제가 어떤 단원에서 출제되었는지 엑셀로 정리한 후, 빈출 단원을 우선 공부했습니다.
빈출 단원을 공부할 때에도 개념을 먼저 보는게 아니라, 기출문제를 읽어본 후 공부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 후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을 찾아내 퍼즐 맞추듯 공부하였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공부할 경우, 필요한 내용만 공부할 뿐 아니라, 내용별 중요도와 문제 유형도 파악할 수 있어 공부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초시 때 전자회로 87점을 받은 것은 이런 전략 덕분이었습니다.
2. 개념 공부에서 이해 안되는 부분 해결
혼자 공부하면서 제일 막막할 때가 개념이 이해 안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자기학과 통신이론에서 한참 헤맸습니다.
혼자서는 2년 3년 해도 변할게 없을 것 같다는데에 생각이 미치자 2020년 2차 시험이 끝나고 스터디를 모집했습니다.
9월부터 모집 시작했지만 12월 초에야 3명이 모여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실력 있는 분, 저와 비슷한 수준인 분이 한 분씩 모여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고 논의하며 실력을 쌓았습니다.
특히 통신이론은 개념 이해는 고사하고, 교재 선택과 공부 자료 수집부터 힘들었는데, 스터디가 없었다면 훨씬 난항을 겪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3. 기출문제 해설 부재
가장 좋은 것, 중요한 것은 본인이 스스로 풀어 답을 내는 겁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처음엔 긴가민가 하다가도 어느순간 맞게 풀었다는 확신이 들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답안을 본 적도 없지만 스스로 맞았다는 확신이 들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충분히 공부하고 고민하면서, 근거를 토대로 내 답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가장 먼저 거쳐야합니다.
저는 초시 때 혼자 끙끙 싸매면서 이런 시간을 보냈고, 재시 때 스터디에서의 논의와 인터넷에서 찾은 답안 참고를 통해 혼자 할 때 막혀있던 부분을 풀어 나갔습니다.
4. 불확실함에서 오는 불안함 & 스트레스 관리
불안함은 모두가 겪습니다.
이에 대한 대처는 두가지, 공부와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저는 2차 시험 두세달 전이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고, 불안함을 떨쳐내기 위해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딱 두달 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공부하고, 식사는 30분 이내로 마친 후, 눈이 감기기 직전까지 책상에서 책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잠은 충분히 자되 이만큼 공부하는 사람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눈 뜨고 있는 시간을 모두 쏟아부었습니다.
밀도 높은 시간을 겪고 나니 불안함이 사라지고 오히려 의연해지는걸 느꼈습니다.
또한 온갖 이유들로 스트레스를 받으실 경우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운동을 추천합니다!
잠깐 핸드폰 보는 시간, 하릴 없이 보내는 시간을 아껴서, 아니면 공부시간을 1시간 줄이더라도, 유튜브 따라하면서 운동 1시간만 해보시길 바랍니다.
땀 흘릴 수 있을 강도의 운동 30분~1시간이면 집중력이 배가 되고 삶의 질이 올라갑니다.
스트레스 자체를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이었고 허리 통증도 없어졌습니다.
끝으로.
저는 여기 계신 다른 분들에 비해 좋은 학교를 다니지도 않고, 개념 5회독 때조차 전자회로 기본공식을 암기하지 못했을 만큼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닙니다.
공부하는 동안 이 길이 맞는건지 끝없이 고민했으며, 수험생활 중 무려 두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슬럼프가 온 적이 있을 정도로 갈대 같은 의지를 가졌습니다.
다만 발등에 불 떨어졌을 때 이성이 돌아옵니다..
놀기도 많이 놀고, 연애에, 알바에, 슬럼프에 온갖 데에 휘둘리며 불성실한 수험생활을 했지만, 2차 시험 직전 2달 동안 바짝 정신 차리고 시험 준비에만 몰두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이전 10개월 공부한 양보다 많은 양을 공부한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에 합격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리며, 2차 까지 남은시간은 마음먹기에 따라 뭐든 해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되실겁니다.
저 같은 사람조차도 합격했기 때문에, 초시생 분들도 결코 이번 시험을 올림픽이라고 여기지 마시고 남은 시간을 십분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통신직은 n시생은 물론이고 초시생도 올해가 기회라는거 잘 아실테니,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생각 항상 지니고 밀도 있게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4.08 13:3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4.09 17:0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4.09 17:1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4.09 18:3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4.09 18:4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4.08 23:5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4.09 16:5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4.09 17:2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4.09 09:5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4.09 17:0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4.11 17:2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4.15 08:29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수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