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EEC의 보전,
5년 전 간이역에 대한 재해석,
몇일 전 올드디젤기관차의 보전.
돌이켜보면 철도계의 역사로 기억될만한 가슴 훈훈한 이야기들입니다. ^^;
동시에 곡성철도마을의 성공과 힘입어 정선, 삼척 등에서 지금 시대에 맞춰 재해석되고 부활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21C 초의 상황을 생각해봅니다.
지금으로서는 KTX와 거대한 규모의 철도역, 도시철도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대함!
하지만 뭔가 아쉬웠습니다.
단정지어서 말할 수는 없는데 그것들은 20C와는 단절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20C의 감성을 21C에 살린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그것은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재해석하며 보전되어야 하지 않을까?
다행히 우리 옆에 그런 것이 남아있었습니다. 진주수목원역과 무가선트램입니다. 작은 철도의 재해석! 입니다.
2007년 10월, 경전선에서 임시승강장으로 영업을 시작한 진주수목원역.
그렇게 느리다는 경전선에서도 진주와 창원이 1시간 이내 거리라서 매일 230여명이상의 승객이 오고가는 곳.
2018년 부전-마산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진주수목원역에서 인구 400만 부산에서도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합니다.
그런데 올해 진주~마산간의 경전선 직선화 공사가 끝나면, 잘 되고 있었는데 불과 5년만에 사라지게 생겼습니다.
무가선트램은 20세기 중반에 사라졌던 노면전차를 도시로 불러오기 위한 작품입니다.
미리 종점에서 전기를 충전해놓으면 시내에서는 전기선이 없어도 다닐 수 있는 전차, 미래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2013년 4월이면 시제차량 개발이 완료되고 팀은 해체될텐데, 시제차량마저 용광로 속으로 들어가는게 아닐까요?
너무 느려서 더 이상 승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전선에 가능성을 보여줬던 역, 진주수목원역.
전차선을 깔지 않아도, 거대 구조물이 아니라도 도시철도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여준, 무가선 트램.
더 많은 사람들과 더 오랜 시간동안 그 기억과 느낌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KTX와 광역철도와는 또 다른 무언가.
그림 한장에 이렇게 하면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담아보았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할겁니다.
간이역 공모전에 반성역과 진주수목원역은 없더라도 많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KTX와 거대한 도시철도/광역철도의 구조물.
21C 철도가 나아가야 할 모습은 그런 '거대한 철도' 뿐만이 아니라,
20세기의 경전선을 기반으로 21세기의 진주수목원과 무가선트램에서 '작은 철도' 역시 가능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도시교통망에서 편리한 철도가 굳이 엄청난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굳이 전차선이 깔리지 않더라도 가능하다는 것도.
첫댓글 진주같은 경우도 현 진주역하고 새 진주역 우째 연결할수 없을까요...;
(아니면 진주착발 열차가 있다면 지금의 진주역을 회차지로 쓰는것도...)
장단점이 있다고 하더군요. 구체적으로 기억나진 않는데 지역 특성에 따라서 좀 다를것 같습니다.
제가보기에는 부산역에서 창원역을 거쳐서 진주수목원역으로 노선을 짜면 괜찮을듯 합니다. 특히 창원의 트램과 직통운행할수 있어서 더더욱 좋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