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노선을 선정하는 데 최소곡선반경은 결정적인 기술적 한계입니다. 참고로 일반 도로의 최소곡선반경은 대형 자동차의 최소회전반경인 12m를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따라서 도시철도는 버스보다 노선 선정이 극도로 제한됩니다. 특히 전통적인 중전철은 측선 200, 본선 300으로 노선을 짜기가 극히 어렵습니다. 대구 1,2호선도 중전철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수요가 많은 도로를 따라가는 노선이 되지 못했습니다. 다음은 일반적인 중전철의 최소곡선반경을 정한 자료입니다.
http://www.kreta.co.kr/board/lib/down.php?fname=20080704094800_%B5%B5%BD%C3%C3%B6%B5%B5%BD%C3%BC%B3%20%C7%A5%C1%D8%B1%D4%B0%DD%20%B0%ED%BD%C3(0807).hwp&db=mboard8&number=69
경전철, 즉 신교통 도시철도 시스템은 버스만큼은 아니나 중전철에 비해서 훨씬 작은 최소곡선반경을 적용받으므로 노선 선정이 훨씬 자유롭습니다.
대강 여러 시스템의 최소곡선반경은 다음 자료에 나와 있습니다.
대구 3호선 모노레일은 히타치 기종이므로 최소곡선반경이 본선 60까지 가능하지만 실제 건설은 더 여유롭게 되었습니다. 완공 전의 자료이므로 실제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위 자료에서 나와 있듯이 현재 한국의 도시철도 시스템 중 최소곡선반경이 가장 작은 것은 부산 4호선 K-AGT입니다. 본선 40, 측선 30으로 웬만한 도로는 다 통과할 수 있습니다. 로템의 철차륜 AGT의 최소곡선반경은 본선 50으로 히타치 모노레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만일 대구 3호선이 어떤 시스템이든 지하경전철을 택했다면 칠곡네거리, 신평리네거리등에서 꺾이는 노선으로 가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고가로 통과하려 했더라면 기존 건물과 거리가 너무 가까와질 수 있으므로 건물주와의 협의가 필요했을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경전철, 즉 신교통 시스템은 가감속이 더 빨라 배차간격을 중전철보다 더 좁힐 수 있고 편성을 길게 하는 것도 가능하므로 중전철이 처리하는 교통량보다 그렇게 적지 않은 교통 수요를 감당할 수 있습니다. 광역시에서 채택한 중형 전철 4~6량 편성 정도는 경전철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