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아래 질문을 하신 분이 계셨는데,
답변을 공유하는게 좋을 것 같아, 카페에 함께 올립니다.
철도차량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부족한 지식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
푸쉬풀 동차하고 씨디씨 통근형 디젤동차가 DEMU-Diesel Electric Multiple Unit와 다르다 라고 해야 하나요?
우진산전 DEMU가 국내의 위 두차종과 같은 것인가 하는 궁금점이 생겨서요.
제가 한 답변
1.
Push-Pull (PP)는 넓게 보면, 동력이 맨 앞과 맨 끝에 있는 모든 차량을 말하는 것이지요.
디젤이냐 전기냐는 관계없습니다.
따라서 새마을호 디젤동차, 우리나라의 모든 고속철도 차량 등이 모두 PP이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철도계에서 PP는 좁게 말해서, 새마을호 디젤동차만을 말하고 있습니다.
2.
한편 CDC차량은 모든 차량에 엔진과 변속기가 달려 있으며, 타 차량과 세트를 이루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차하면 운전대가 달린 맨 앞칸 한 칸만으로도 단독으로 운행이 가능합니다.
CDC가 운전대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1량 단독 구성이 가능한데
보통 Multiple Unit이라고 불리는 철도차량들은 1량 단독 구성이 안되고, 운행에 필요한 기기가
여러 칸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3.
예를들어 코레일 전동차는 4량 편성의 경우, 필요한 장치가 2량에 분산되어 배치됩니다.
그리고 이중화를 위해 이 2량이 짝을 이루어 4량이 1편성으로 구성되는 것이구요.
결론적으로 *MU란 특정한 차량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MU 체제에서는 필요한 기기를 최소 몇량에 분산해두고 이것이 하나의 유닛을 이루게 합니다
그리고 다시 그 유닛을 멀티플로 연결하여 전체 편성을 만듭니다.
(위 코레일 4량 1편성의 경우에는
2량이 1유닛을 이루고, 그 유닛이 2개의 멀티플로 이어져, 4량 1편성 전동차 구성)
그래서 *MU란 특정 차량을 말하는게 아니라, 바로 이같은 철도차량 구성 개념을 말하는 것입니다.
4.
이런 개념은 전기든 디젤이든 상관없으며, 전기차량이면 EMU이고, 디젤차량이면 DMU가 되는 것이겠지요.
특히 우진산전에서 만든것처럼 디젤-전기 방식일 경우 DEMU가 될 것입니다.
5.
다시 정리하자면
- 우진산전의 DEMU차량은 디젤엔진으로 발전후, 전기모터로 돌린다는 점에서
동력계 측면을 보면, 예전 국내에 존재하던 DEC차량 (새마을호 디젤전기동차)와 유사합니다.
- 우진산전 DEMU는 PP와는 동력 위치가 다릅니다. PP는 동력이 맨 앞과 맨 끝에 있는데
우진산전 DEMU는 동력이 중간에 있지요.
- CDC와도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CDC는 개별 차량이 모두 동력을 갖고 있어서, 운전대를 고려하지 않으면 1량 개별 운행이 가능하지만,
우진산전의 DEMU는 필요한 기기가 여러 칸에 분산되어 있어서 최소한 4량이 유닛을 이루어야만 운행이 가능합니다.
(혹시 모터와 SIV를 하나씩 끈다면, 유사시 선두제어차 하나를 빼고 3량으로도 운행이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차량 기기 배치도 참고 (아래 세번째 사진)
http://cafe.daum.net/kicha/ANn/10899
참고자료
1) 한국철도차량100년사 중
내연동차 부분
1.5 내연동차v10.pdf
2) 참고로 읽어볼 글 (10량 편성에서 8량 편성 시대로)
http://cafe.daum.net/kicha/ANn/9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