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나 지하철을 타게되면 아주 드물게, 차체가 심하게 떨리는 칸을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보통 해당 칸에 문제가 있어 그럴 뿐 같은 시기 또는 공정에서 제작된 차량들 전체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ITX새마을의 경우 (자주 타는 것은 아지니만)탈 때마다 차체가 요동지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인터넷 등에 올라온 글들 중에서도 차체떨림때문에 불편하다는 내용이 많은 것을 보면
이 모델로 출고된 대부분의 차량들이 갖고 있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반면 ITX청춘은 적어도 외형은 똑같은 형식(액슬빔 형식)의 주행장치를 달고있음에도 그렇지 않은데요,
주행장치의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설계가 바뀌거나 한 것이 아니라면
ITX새마을용으로 추가 제작하는 과정에서 어떤 실수로 일괄적인 불량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단순 추측입니다만, ITX새마을의 떨림현상은 주행중 으레 발생하는 일반적인 진동(단순 승차감 문제)을 흡수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바퀴의 사행동을 제어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말 그대로 안전상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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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일전에 부산~서울 ITX새마을을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덜덜덜덜 떨리는 현상이 달리는 동안 계속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몇 분? 정도 간격으로 조용히 잘 달릴 때도 있고 떨리면서 달리는 때도 있고 왔다갔다 하더군요.
(ITX새마을 이외의 열차는 떨리는 칸을 만나게되면 달리는 동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떨립니다)
대충 패턴을 잡아보니
일반 성토노반(철둑)을 달릴 땐 조용하다가
교량구간을 지날 때 주로 떤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맨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교량구간은 특히 최근에 만들어지는 형식(콘크리트 슬래브-자갈도상형)인 개소에서 그러하더군요.
구식 강판형 무도상 교량이나 자갈도상을 배제한 콘크리트 강성도상 개소까지 세밀하게 관찰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천안-수원 간 고속주행구간에서 앞서 말한 현상을 아주 뚜렷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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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의 결함유무는 둘째로 하더라도, 차량 진동의 강약이 궤도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
위 현상으로 추측하건대 궤도의 강성이 높아질수록 ITX새마을의 진동도 심해진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데요
탄성이 풍부한 자갈도상 구간임에도 상대적으로 차량에 덜 직접적인 노반조건에 의해서도 좌지우지 될 정도라면,
조용히 달릴 수 있는 성토노반+자갈도상 개소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고가화 및 구식교량 개량 등 신형교량 개소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더하여 콘크리트도상으로 궤도의 강성을 더욱 높이고 있으므로
차체떨림으로 인한 ITX새마을의 승차감 문제는 갈수록 심해질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고속주행으로인한 사행동이 원인이라면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좀 심각하게 접근할 필요도 있을테구요.
첫댓글 ITX-새마을은 타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경춘선 전동차에서도 말씀하시는 흔들림이 가평~굴봉산 사이의 고가 구간에서 있었습니다. 비슷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대차는 200km/h까지 가능하게 설계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진동이 심한 것은 에어스프링, 댐퍼 등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거나 차체에서 진동이 울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대차를 사용하는 청춘은 180km/h에서도 흔들림이 별로 없는데 itx새마을은 100km/h를 넘어가면 안마의자가 되니 대차가 아닌 다른 부분, 차체나 차체와 연결되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추측하게 됩니다. 또한 itx새마을의 차체는 육각형 같은 디자인으로 창문 아래쪽이 가장 넓고 창문 위쪽(지붕쪽)과 바닥은 좁아지는 형상을 하여 이상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콘크리트 궤도 자체가 원래 승차감을 주고 유지보수성을 받는 구조라는것은 다들 잘 아실겁니다.
2. 청춘에 비해 새마을의 무게중심이 확실히 높아보이긴 합니다. 알루미늄차체 특유의 경량구조도 그렇고요.
3. 우리나라도 슬슬 전자제어 서스펜션이라던가 이런것좀 생각해 볼때도 됐는데 아직은 무리일까요.
표준궤에서 대차의 사행동은 170~180km/h에서 가능성이 높으므로 ITX새마을의 영업속도를 고려한다면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교량의 탄성보구조로 인해 어떤 차량이 주행하더라도 진동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진동을 차량에서 어떻게 잡아줄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가 되겠지요.
전동차는 하부에 전장품이 있어 무게중심이 높아지는 것을 상쇄시킬수 있습니다. 문제는 전동차 편성내 특정 호차는 전장품을 설치하지 않아 무게중심이 높아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한 차량에서 이상 진동이 발생하면 모든 차량에 전달이 되어 결국은 편성 전체가 동일하게 이상 진동 특성이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전자제어 방식은 아직은 가혹한 환경에서 오동작발생 등과 같은 안전성 문제가 걸림돌입니다. 국내에 모든 열차들이 좋은 조건의 선로만 골라서 주행하지는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