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보다가
전국 지하철의 상하행 구분에 대해 좀 정리해보았습니다.
우선 각 운영주체 홈페이지나, 노선도 등을 통해서, 현재 운영주체가 정해둔 상-하행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기준에 의해 정해졌는가를 알아보았는데,
정리해보니 의외로 기준이 일정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우선 이런 기준이 나온 문서를 찾아보았는데
지하철 상하행 구분 기준이 있는 문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도시철도법, 도시철도건설규칙, 도시철도운전규칙 어디에도 없더군요,
혹시 이 내용이 들어있는 문서를 아시면 답변좀 부탁드리구요.
아래는 제가 정리해본 내용입니다.
잘못된 것이나 제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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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상하행 구분
복선철도는 상하행 구분을 가짐
지하철-전철의 상하행 구분은 운영주체가 정해둔 역번호를 보면 알 수 있음
역번호가 줄어드는 방향이 상행
*지하철-전철 상하행 구분의 규칙들
-1번 원칙
(철도에서 상하행 기준 규칙과 같음)
(1) 서울역 방면이 상행 (예: 경부선, 경의선, 중앙선)
(2) 기점이 타선에 연결되고, 종점이 타선에 연결안되고,
이 노선이 타선보다 작은선일때
기점 방면이 상행 (예: 군산선)
(3) 기점과 종점이 타선에 연결될때
2개의 타선 중 중요한 선 방면이 상행
(예: 경전선(경부선 삼랑진 방면이 상행),
충북선(경부선 조치원 방면이 상행))
-지하철 상하행 기준의 일반 규칙
먼저 생긴 선로가 우선
긴 선로가 우선
한번 정하면 바꾸지 않음
-2번 원칙
북쪽 기준으로 북방향이 상행
남북 차이가 적을경우,
서쪽 기준으로 서방향이 상행
-3번 원칙
차량기지가 있는 방면이 상행
차량기지가 2이상 있을때는 중요차량기지(중수선을 하는 차량기지) 방면이 상행
*전국 지하철의 상하행 구분
이에 따르면
-1호선
철도공사 구간이 대부분이므로, 1번 규칙 적용하여
인천->서울, 수원->서울이 상행
단 긴 선로 우선의 일반원칙에 따라, 보다 짧은 쪽인(개통당시엔 성북까지로 짧았음)
경원선쪽은 서울->의정부를 상행으로 봄
-경원선
1번 원칙에 따라 덕소->용산이 상행
-분당선
1번 원칙에 따라 보정->선릉이 상행
-2호선
순환선으로 상하행 구분 무의미
내외선으로 구분
우측통행이므로, 외선이 반시계 순환, 내선이 시계 순환
-3호선
2번 원칙에 따라 북방향이 상행(수서->지축)
-4호선
2번 원칙에 따라 북방향이 상행(오이도->당고개)
-5호선
남북 차이가 적은 노선
2번 원칙에 따라 서방향이 상행(상일동->방화)
-6호선
남북 차이가 적은 노선
2번 원칙에 따라 서방향이 상행(봉화산->응암)
-7호선
2번 원칙에 따라 북방향이 상행(온수->장암)
-8호선
2번 원칙에 따라 북방향이 상행(모란->암사)
-인천1호선
2번 원칙에 따라 북방향이 상행(동막->귤현)
-대구1호선
2번 원칙에 따라 서방향이 상행(안심->대곡)
(안심->대곡은 남방향이긴 하지만 서방향 비율이 훨씬 크므로 서방향으로 인정)
-대구2호선
2번 원칙에 따라 서방향이 상행(사월->문양))
-광주1호선
3번 원칙에 따라 차량기지 방향이 상행(상무->녹동)
-대전1호선
3번 원칙에 따라 차량기지 방향이 상행(정부청사->판암)
*독자적인 기준을 쓰는 부산지하철
-부산1호선
노포동->신평이 상행, 2, 3원칙 불일치: (신평은 남방향임, 중수선 기지는 노포동임)
-부산2호선
호포->장산 방면이 상행, 2, 3원칙 불일치 (장산은, 남, 동방향임, 장산엔 기지가 없음)
-부산3호선
대저->수영 방면이 상행, 2, 3원칙 불일치 (수영은 남, 동방향임, 수영엔 기지가 없음)
본인생각에 부산지하철은 1원칙의 변형판으로
부산역 방면을 상행으로 잡은 듯 함
부산역에서 먼 쪽에서 부산역에서 가까운 쪽으로 가는것이 상행
*결론
대체적으로
-철도공사는 자신들의 철도 상하행 구분 원칙인 1번 원칙을 그대로 사용함
서울-수도권의 지하철(서울, 인천)과 대구는 2번 원칙을 사용함
부산지하철은 1번 규칙을 변형하여, 부산역 기준의 독자적 기준을 사용
신규지하철인 대전, 광주는 차량기지 기준의 새 기준인 3번 원칙을 사용함
-단 인천1호선(귤현기지), 대구1호선(월배기지(중수선)),
대구2호선(문양기지)는 3번 원칙도 맞기 때문에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방지하철은 3번 원칙을 쓴다고 해도 됨
-서울의 경우, 3호선(지축), 4호선(창동(중수선은 지축이지만, 4호선 첫기지가 창동임), 7호선(도봉)의 경우 3번 원칙이 맞지만
5호선(고덕이 중수선), 6호선(응암에는 기지 없음), 8호선(암사에는 기지 없음)
는 3번 원칙이 맞지 않음
따라서 서울지하철에는 3번 원칙 적용이 불가능
*앞으로의 예상
1. 서울시 감독사업인 9호선은 2번 원칙대로 서쪽방향 상행 원칙을 쓸듯
2. 건교부, 철도공사 감독사업인 인천국제공항철도는 1번 원칙대로, 서울역 방향을 상행으로 사용
3. 철도공사 사업인 소사-원시선은 1번원칙대로, 중요한 노선인 경인선 소사방면을 상행으로 사용
4. 철도공사 분당선 완공시, 수원에서 경부선, 왕십리에서 경원선에 닿게 되어
중요선인 경부선 수원 방면이 상행이 되지만,
한번 정하면 안바꾼다는 원칙에 따라 왕십리 방면을 상행으로 그대로 사용
5. 민간사업 우이-신설 경전철은 1번 원칙에 의하면 신설동 방면이 상행이 되어야 하고
2번 원칙에 의하면 우이동 방면이 상행이 되나
서울시에서 감독하는 사업인 만큼 2번 기준을 쓸 것으로 예상됨
첫댓글 참고로 상하행을 알면 역에서의 출구번호 부여 규칙도 알게되죠. 숫자가 작은 노선의 상행을 바라보고 우측 전방 출구에서 시작 시계방향으로 순서대로 돕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는 내용.. 이 원리에 따르면 반대로 상행 하행을 어떻게 규정짓고 있는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울메트로 2호선은 상 하행이??
부산 지역은 국토의 동남권 끝자락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도시철도의 경우 연장의 가능성이 적은 동쪽, 남쪽을 시작으로 역번호를 매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역을 기준으로 한다기 보다는 연장 가능성을 두고 번호를 매긴것이죠. 물론 1호선의 경우 신평 아래로 연장이 확실시되고 있기는 하지만,
요즘 이야기이고 넓게 보았을 때 부산은 위로 올라가는 방향이 적합하리라고 생각한 듯 합니다. 그래서 1호선은 남에서 북으로 역번호를, 2, 3호선의 경우 동에서 서로 역번호를 매긴 것이지요. 제 생각이지만 그렇게 연장을 고려해서 번호를 매긴다면 3호선 2단계 구간 역번호는 동쪽인 미남역에서 시작되겠지요.
부산역번호문제는 제가부교공측에 직접물어봤는데 동남권끝자락위치 문제가 아니고 도심부에서 외각으로부여해가는 양식을 두었다고 답변하였습니다^^ 1호선 개통시기를 봤을때 즉 부산역기준이 맞다고 봐야죠~
그렇군요. 설명 고맙습니다.^^
아직 서투르지만 나중 김해경전철과 동해남부선이 개통하게되면 각운영기관들이 부교공역번호방식과 통일을 할건지 자기네 방식데로갈건지도 궁금하군요ㅋㅋ
좋은정보네요. 참고로 대구의 경우 아직 2호선까지밖에 없지만 반월당역(130,230)을 기준으로 상,하행이 갈라지지요 ^^ 3호선 역번호는 또 어찌될지도 궁금합니다... 명덕이나 서문시장에 맞춰질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