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2005년 카페 가입 당시 카페 게시판에 글과 댓글이 오가던 시절의 따뜻함을 추억하며 혹여나 저처럼 이따금 다녀가실 회원님들의 안부가 궁금해서 입니다 저를 기억하는 분 이라면 점이라도 찍어 닉네임으로나마 안부를 여쭈고 싶어요 모두들 안녕하고 건강하신지요? 추억 속의 투자이야기와 온기가 그리운 나무아래 ___________________________ 80년대초 회사를 다니며 월급에서 매월 6만원씩 × 3년 재형저축을 들어 3년 만기에 200여만원의 목돈을 마련했었죠 적금을 찾고나니 타향에서 남이지만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두달후 계 타면 줄 수 있다며 학원 건물 보증금 올려줘야한다고 적금 탄거 빌려달라고 애원 하더군요 전세 얻을 돈이라 안된다고 하니 학원에서(사무실 공간) 당분간 생활하고 빌려달라고 애걸복걸 하는데 속아서 적금 탄거 빌려주고 지금까지 못받았네요 엄마처럼 언니처럼 가족 보다 더 가까이 지내던 타인에게(사회생활 하면서 알게된)에게 월급의 70%를 재형저축으로 3년동안 넣어서 내 생애 처음으로 마련했던 큰 돈을 떼이고나니 억울하고 허탈하고 많이 힘글었습니다 목돈마련에 대해 여러 방편을 알아보다 85년에 처음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식을 살때 재형저축 적금 넣듯이 조금씩 모았고 1998년 IMF때도 주식계좌를 열어보지않았어요 1999년 주식의 일부분을 매도하고 미분양된 20평형대 아파트 분양계약서를 쓰고 중도금 잔금은 계약서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아 경기도 수원에 내집 마련을 했습니다 십여년전 내집마련 후기http://cafe.daum.net/buffett/18r3/9330?svc=cafeapp 제 투자원칙은 현금을 종목처럼 20% 이상 보유하는거였는데 현재 코로나19로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가 지속되니 투자원칙을 깨고 주식 계좌의 현금까지 탈탈 긁어 생계비로 썼습니다 현재 기초생활자금이 없어서 계좌를 열어 어떤 종목을 매도해야하나? 살피는 중입니다 2012년 시골에 내려와서 TV는 없고 뉴스는 어쩌다 보고지내요 어쩌다 가끔 계좌 열어보려면 비밀번호 기억 안나는건 기본이라 비밀번호 찾기 설정을 다시 해서 열어봅니다 오래 보유한 종목들이라 무상증자 유상증자 액면분할 배당등을 받아 끝전이 1원 단위가 되기도 했네요 투자원금은 모두 회수하였고 주식 덕분에 아파트도 내집마련 하였고 계좌는 수익으로 꾸려진 포트폴리오 입니다 평화은행 대한통운 중앙건설등 휴지가 된 종목도 있고 삼성전자(우) 신세계 NHN등 우량종목을 매도해서 아파트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고 오랫동안 해마다 배당금이 들어오는 즈음이면 즐거웠습니다 저를 든든하게 지켜준 장기투자는 월급을 모았다면 이루지 못할 일을 가능하게 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지금이 IMF 보다 더 힘드네요 그래서 보유 주식을 매도해야 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느 종목을 매도하실건가요?
카페 게시글
투자자게시판
2020 포트폴리오
나무아래
추천 1
조회 118
20.12.11 15:26
댓글 3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나무아래님 2005년도에 가입하셨으니 벌써 15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투자도 너무 훌륭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카페는 아시겠지만 이제 추억속의 카페가 되어 버렸습니다. 저만 가끔씩 방문하여 이것저것 회원님들의 과거 글들을 한번씩 정리할 뿐이지요. 앞으로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그 시절의 따뜻한 추억이 있으니 지금도 긍정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에너지가 이어지는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가족과 제 주변 사람들은 제가 주식투자하는것을 모르거든요
여기 카페에 어쩌다 한번씩 글을 쓰는 것은 제가 제 투자에 대한 기록 혹은 다짐이예요
세월의 흐름 속에 사라진 것이 많기때문에 우리 카페는 사라지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이기도해요
버펫칭구님께서 카페를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셔야해요 🍀
내용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