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지기님의 글을 읽으며저의 주식투자 지나온 시간을 돌아봅니다제나름 지켜온 원칙을 메모합니다저의 첫 투자는 지난번 글에도 쓴것처럼 월급으로 꼬박꼬박 넣었던 3년만기 적금 타고 사기 당하는 바람에 그 이후로 "지인, 친척, 친구와는 돈거래 하지않기" 에서 주식을 적금으로 생각하며 목돈마련의 방편으로 시작했습니다.시행착오도 있었고실패도 많았지만오늘이 있는 것은주식투자를 하면서 저의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를 통해 지금은 큰 욕심내지않으며마음 평안하고 자유롭게 사는구나 싶습니다1. 꿈을 향해 가는 길에 필요한 목돈마련2. 지인, 친척 친구와 돈거래 하지않기3. 생활 속에서 종목 찾고 탐구4. 주식투자는 조용히 (가족 포함 주변사람 모르게) 5. 최초의 투자원금 회수, 현금을 종목으로 보유하기6. 결정하면 실행하기 분할매도&분할매수7. 오늘(현재 하는일)에 집중하기 8. 오를때 욕심버리기제 투자원칙은 경험과 제가 처한 상황에서 최적화한 것이므로 가볍게 읽어주세요1번꿈을 향해 가는 길에 필요한 목돈마련저는 세남매의 맏이였습니다일찍 부모님과의 연이 끊어져서 80년대는 제가 하고싶다고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어서 회사 다니며 생계비를 벌었고 일부 적금을 넣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싶어 외국유학의 꿈을 계획했고 그래서 목돈마련이 절실했습니다제 꿈을 이루기 위한 seed money가 필요했어요2. 지인, 친척 친구와 돈거래 하지않기글 속에 여러번 말했듯이 부모님 그늘이 없던 제게 가족처럼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던 사회생활 하며 알게된 언니에게 3년만기 첫 적금을 타서 빌려주고 못받았습니다. 그 때는 몰랐는데 제가 사회생활이 처음이고 어리숙해서 아마도 그 사람에겐 사냥감이었나봐요그 경험이 너무 힘들어서 제 인간 관계에 인연을 이어갈 사람과는 절대로 돈거래를 하지않습니다 3. 생활 속에서 종목 찾고 탐구회사 다닐때 주변 상사들이 가끔 주식이야기 하는 것을 흘려듣고 '주식'에 대해 알아보려고 쌍용투자증권을 찾아갔던게 첫 객장 방문이었습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회사에 자가용을 사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 분들이 현대차를 매수할 때 저는 (주)유공을 매수했어요1990년대초 평화은행 공모주 (IMF로 쪽박)1990년대 중반 이마트 매장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신세계 매수1990년대말 제일제당 매수1990년대말 대한통운 매수2002년 중앙건설 매수2003년 NHN매수2004년 강원랜드 매수2005년 대구은행 매수2005년 삼성중공업 매수2005년 삼성전자(우) 매수이외에도 삼성화재, LG전자, 제일기획등 여러 종목을 매수, 매도 하였습니다전문가들이 기업가치를 분석해서 시장에서 누구나 알고있는 종목 중에 사람들이 많이 소비하는 것과 발전 가능성을 상상해보고 투자했습니다예를들면 SK에너지 자동차가 늘어나고 차는 기름을 넣어야 움직이니 소비가 늘어나는 종목이죠 현재 포트폴리오는 이전 글에 있으니 패스...4. 주식투자는 조용히 (가족 포함 주변사람 모르게)적금을 사기 당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힘들었습니다그런데 제가 맏이라고 형제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돈 들어가야하는 일은 당연한듯 제게로 떠밀었고 당장 급한 상황이라 일단 수습하고 보자 해결하다보니 돈 문제가 생기면 점점 더 요구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교통사고 났는데 합의금 없다해서 보내주고결혼하는데 부모님 자리 비어있으니 대출 받아서 해결해주고동생이 아파트 분양받아 계약하고 중도금 대출 제도 몰라서 중도금 연체와 이자 폭탄 수습하느라 주택은행 찾아가서 연체이자 모두 납입하고 등등....수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도와주면 고마움은 커녕 당연하게 생각하고 마침내 저에게 무슨 보증을 하라고 요구해서 보증인은 안한다고하니 보증 안서주면 다시 안보겠다고 해서 그러자~ 했습니다"맏이는 살림밑천 이다" 라는 그 시대의 정서에 저도 모르게 세뇌되어 살아오며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 여러 상황을 도와주다가 동생의 과도한 요구로 인연이 다했어요마흔 넘으니 서른후반 동생들 돈사고 뒷치닥거리에 저도 지쳤고 왜 내가 니 문제 해결하냐고 물으니 누나라서 도와줘야한다는데 나도 아이가 있어서 이젠 내 가족이 더 중요하고 해결할 여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더니 그러면 인연 끊는다고해서 어이없었어요1998년에 결혼했는데신랑 주변 사람들이 주식하는 분들 많았어요그분들이 말하는 종목은 제가 한번도 이름을 들어본적이 없는 종목이어서 왜 저렇게 주식을 하지? 싶어 잠깐 대화에 참여 하다 입을 닫고 듣기만 했습니다결혼 초기였는데 가끔 신랑과 그 친구들이 저에게 종목을 추천하더군요들어본적 없는 잡주를 정보라고 알려주고 자꾸 모이는 자리를 만드는게 싫었어요"월세 살고 생활비 없어서 주식 다 정리하고 생활비 쓰다보니 주식할 돈 없어요" 했더니 모이는 자리도 줄어들고 저는 안나가고 자연스레 저는 주식을 모르는 사람으로.... 사람들이 모여 주식이야기를 할때자기꺼 신경쓰면 되는데 남의 종목 가지고 왜 오르는데 안파냐?팔아야 내 돈이지 안 팔면 그게 내돈 아니다등등 오만 잔소리~그래서 결혼초기에 제 주식 종목 때문에 여러차례 말다툼하게 되고 올랐는데 왜 안파냐? 내 의지와 무관하게 주식때문에 문제가 반복되는 그 상황이 너무 싫어 다 정리하고 없으니 다시는 주식이야기 하지말자고 마무리(실제는 포트폴리오 그대로 유지함)5. 최초의 투자원금 회수, 현금을 종목으로 보유하기1995년 퇴사하고 1996년 유럽으로 6개월간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1996년에 여권과 여행자수표와 유레일패스 베낭 하나 메고 나가서 보고 듣고 느낀 세상은 살아온 30여년의 세월이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였는지를 알게 했어요여행을 좋아해서 관광쪽으로 공부하려고 유럽의 여러나라를 다녀보니 관광보다 음식관련 산업과 여러 다른 요소들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1996년 12월에 돌아와서1997년 한식조리사자격증 취득하고 실무경력을 쌓으려고 조리사로 근무하던 중에 IMF 나의 미래라고 계획하던 일은 잠시 멈춤1998년 어찌하다보니 결혼!! IMF상황에서 결혼하고 임신하고 출산하고 유난히 잔병치레 많아서 첫돌무렵까지 너댓번 입원 퇴원 반복하는 아이 돌보고 생활하다보니 유학을 꿈꾸던 미래가 멀어졌어요그래서 주식 종목의 일부를 매도해서 아파트 계약했어요주식에서 원금을 회수해서아파트 계약하고나니 든든하고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 안정감으로 일상에서 힘든 일이 생겨도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6. 결정하면 실행하기 분할매도&분할매수매수할때와 매도할때지정가로 분할매수 분할매도 해요챠트는 볼줄 모르는데 매도해야지 마음을 정하면 항상 지정가로 해요아마도 장기간 보유하고 고가 언저리에서 매도 주문을 해서 체결이 잘되는듯해요7. 오늘(현재 하는일)에 집중하기 저는 "오늘에 집중하기"를 해서 투자원금도 회수하고 주식으로 내집도 마련하고 오늘 같은 오늘이 있다고 생각해요오늘을 중요하고 생각하니왠만한 출렁거림은 견뎌줄거라 믿는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두고 배당금 받고 무상증자 또는 유상증자 받고 그러면서 저절로 불어나는게 있더라구요대구은행 유상증자는 포기했고삼성중공업 유상증자는 최대한 다 받았고 제법 수익이 났어요시골에 살면서해 뜨고 달 뜨고비 오고 바람 부는거 느끼며밭에 가서 심고 기르고 수확하고집에 와서 밥하고 빨래하고 책 보고 SNS도 종종 해요텃밭 농사 지어도 공부할게 많아요전자상거래 공부하면서스마트스토어 여러차례 만들었고농사 제대로 짓는 농부의 농산물 직거래하는 네이버쇼핑 푸드윈도 스토어 만들어 입점해 드렸어요계획하던 유학을 가지 않아서대리만족으로 국가자격증 하나씩 따기를 목표로 세웠어요 결혼 이후에 취득한 국가자격증 중에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는 아들 키우며 맛있는거 직접 만들어주려다보니 쉽게 취득하게 되었어요이후론 농업관련 자격증에 도전해서 현재 4개의 농업관련 국가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2021년 3월14일에 식물보호산업기사 필기시험 보고 왔어요내년까지 식물보호기사를 취득하려고 연습삼아 시험을 보고 왔어요작년에는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했어요오늘에 집중하고 사는 날들~그 순간 순간의 오늘이 모여 살아온 시간을 돌아볼때 나를 향해 웃을수 있더라구요집안일, 밭 일, 씨앗 갈무리 틈틈이 자격증 공부도 하고기타 다른 공부도 조금씩하느라 주식을 자주 볼 여력이 없기도하고매이지않는편 입니다 8. 오를때 욕심버리기여기 카페에도 기록이 남아있는데2007년(?)인가 삼성전자(우) 매도해서 아파트 대출금 모두 상환해서 빚이 0원이 되었어요그 때 저의 포트폴리오는어떤 느낌이었나? 한마디로 표현하면 하룻밤 자고나면 그랜져 한대가 거져 생겼어요최고점을 향해가는 주식을 매도하는건 언제나 어려워요수 없이 매도? 보유? 를 갈등했고빚 없는 내 집을 선택하기로 결정당시에 최고가 근처에 지정가 매도주문을 내고 외출했어요저녁에 확인하니 체결차라리 속이 시원하더라구요그렇게 아파트 중도금 대출 빚을 모두 상환하고 안정을 선택한 것이 신의 한수 였음을 이듬해 바로 확인하는 일이 벌어졌어요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벌어졌어요빚이 없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를 2007년 주식 매도해서 대출금 상환은 제가 주식투자한 과정 중에 제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지금도 그 때를 회상하면 입꼬리가 귀에 걸려요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주식투자에 관점이 다양할거예요주식에 매이지말고오늘에 집중해서 사는게찐 가치투자 입니다요즈음 카페지기님 글 읽으며고맙고 또 고마워서요우리 카페에 온기가 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우리 카페는 사라지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제 투자원칙을 글로 남겨봅니다모두모두 건강하세요 ^^
출처: 워렌버펫,벤저민그레이엄 연구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나무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