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3'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너무 실제와 같아서 드라마가 아닌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생, 교사, 학교의 고민에 공감하고 몰입하게 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게 됩니다. 드라마 속 학생들의 고민을 보면서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그다지 대단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공부, 성적이 그때에는 왜 그리 전부가 되었는지...
...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의 삶의 여정 가운데
어쩌면 고민의 대상이 달라졌을 뿐 생각의 틀은 여전히 똑같은 고민에 빠진 우리를 보게 됩니다.
학생이었을 때... '공부만 힘든 게 아니라 공부 때문에 다 힘든 것 같아요.'(학교2013 대사 중)
... 그리고 살아가다 보면...
'이 사람만 힘든 게 아니라 이 사람 때문에 다 힘든 것 같습니다.'
'이 사랑만 힘든 게 아니라 이 사랑 때문에 다 힘든 것 같습니다.'
'돈이 없다는 것만 힘든 게 아니라 돈 때문에 다 힘든 것 같습니다.'
그렇게 ...
' ~ 만 힘든 게 아니라 ~ 때문에 다 힘든 것 같습니다.'
자기 가치의 전부가 공부일 때가 있고, 사람일 때가 있고, 사랑일 때가 있고, 돈, 명예, 지위... 일 때가 있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그 모든 것은 옵션일 뿐 ...
옵션이 늘어날수록...
옵션이 커질수록...
삶이 너무 무거워집니다.
너무 무거워 발 딛고 서 있기조차 힘들어지면...
그래서 더는 견딜 수 없는 현실의 무게감을 느끼게 되면...
우리는 더는 현실에 발 딛고 서 있지 못하고.....
날고 싶어집니다. ....
내가 조금 가벼워질 수 있어야겠습니다.
옵션을 나의 전부로 만들지 말아야겠습니다.